[현대소설 이해] 황순원 독 짓는 늙은이 정리 분석 줄거리. 송영감의 독 짓기 의미

오늘은 황순원의 소설 독 짓는 늙은이를 정리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고, 송 영감의 독 짓기의 의미와 눈물의 의미 그리고 갈등 양상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 정리 분석

1. 전체 줄거리 

아내와 젊은 조수와 도망친 뒤, 송영감은 배신감과 분노에 떨며 어린 아들 당손이를 먹여 살릴 생각에 막막해한다. 배신감이 너무 커서 조수가 지어 놓고 간 독을 부숴 버리고 싶지만, 생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안간힘을 다해 독을 짓는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쇠약해지고 정신적 고통이 큰 상황이라 손이 떨려 예전과 같은 솜씨를 발휘하지 못한다.

 

 

어느 날 송 영감을 딱하게 여기던 앵두나뭇집 할머니가 찾아와 당손이를 다른 집에 보내는 것이 어떤지 묻는다. 이에 송 영감은 화를 내며 제안을 거절하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다시 독 짓기에 몰두한다.

 

 

가마에 독을 굽는 날, 은근한 경쟁심을 느끼며 송 영감은 조수가 지어 놓은 독과 자신이 지은 독을 나란히 가마에 넣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지은 독들만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 송 영감은 쓰러지고 만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송 영감은 앵두나뭇집 할머니에게 당손이를 좋은 자리에 보내 줄 것을 부탁하고, 당손이가 떠난 후, 가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깨어진 독들을 대신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2.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 핵심 정리

갈래 : 단편 소설, 심리 소설

 

성격 : 토속적, 회고적

 

배경 : 시간적 배경 - 가을, 공간적 배경 - 어는 시골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독 짓기에 대한 한 노인의 집념과 좌절

 

서술상의 특징

이 소설은 대화에 의한 장면 제시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서술자가 직접 인물의 심리와 정황을 설명하여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면밀히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작가 특유의 절제된 문장, 생략된 설명적 진술 그리고 서사적 묘사가 돋보인다.

 

 

 

 

3. 인물 소개 

송 영감 : 독을 짓는 노인, 자신을 버리고 달아난 아내에 대한 배신감, 그 아내를 앗아 간 조수에 대한 질투와 분노에 떠는 주인공이다. 어린 아들과 생계를 위해 안간힘을 다해 독을 짓지만 이에 실패하고 죽음을 맞는다.

 

아내 : 젊은 조수와 눈이 맞아 어린 아들과 늙은 남편을 두고 도망간다.

 

조수 : 송 영감 밑에서 독 짓는 것을 거들다가 송 영감의 아내와 눈이 맞아 도망간다. 몸도 좋고 독 짓는 실력도 좋은 인물로, 전총적인 가치와 대응하는 젊은 새대를 상징한다.

 

앵두나뭇 집 할머니 : 방물장수를 하는 인정 많은 노인, 당손이를 부유한 집에 주선하여 보낸다.

 

 

송 영감	세태 변화 속의 대립과 갈등	조수
- 전통적인 가치 체계 - 늙고 병든 인물 - 장인 정신의 소유자		- 새로운 세대 - 젊고 건강한 인물 - 감정적 인물

 

 

 

4. 어휘 풀이

1) 적수감 : 재주나 힘이 서로 비슷해서 상대가 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감정

 

2) 집증 : 병의 증세를 살펴 알아냄

 

3) 중옹 : 중간 크리의 옹기

 

4) 부채 방망이 : 도자기의 몸을 늘일 때 쓰는 방망이

 

5) 이길 : 가루나 진흙 등에 물을 붓고 뒤섞어서 치게 할 

 

6) 왱손이 : 흙 반죽하는 사람

 

7) 조마구 : 독의 몸을 늘일 때에 쓰는 방망이

 

8) 전 : 독이나 화로 따위의 위쪽 가장자리가 약간 넓게 된 부분

 

9) 지전 : 지폐, 종이돈

 

10) 뜸막 : 독을 구울 때 불을 때기 위해 지은 초막

 

11) 파리한 : 몸이 쇠약하여 핏기가 전혀 없는

 

12) 구무럭거려 :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는

 

 

 

 

5. 구절 풀이

1) 송 영감은 더 바싹 애를 껴안았다.

도망가고 아버지는 앓아누워 있는 상황에 처한 아들을 보며, 연민을 느껴 더 강한 애정으로 아이를 감싸 안고자 하는 송 영감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행동이다.

 

 

2) 그러나 차차 송 영감의 솜씨에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내와 조수에 대한 상실감과 배신감, 질병 등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허약해진 송 영감이 예전처럼 좋은 솜씨로 독을 짓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 송 영감은 가마에 넣은 - 쓰러지고 말았다.

조수가 만들어 놓은 독은 깨지지 않는데, 조수와 아내가 도망간 후에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송 영감이 지은 독들은 가마에서 굽는 동안 모두 터져 나가는 상황이다. 송 영감이 자신의 독 짓는 솜씨마저도 조수에게 밀리고 있고, 자신이 더 이상 집안의 생계를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는 부분이다.

 

 

4) 그리고 무슨 - 않으리라 했다.

자식마저 떠나 보내야 하는 아비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5) 지어 놓은 독이라도 한 개 있었으면 싶었다.

아들마저 남의 집에 보내고 나서 엄습하는 고독감에 자신이 지어 놓은 독이라도 한 개 있으면 외로움이 덜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6) 이렇게 해서 - 하려는 것처럼

마지막 힘까지 짜내 독을 구워 낸 송 영감은 최후의 순간을 가마 안에서 맞이하려 한다. 터져 나간 독을 대신하려는 송 영감의 행동은 미완성인 독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송 영감은 패배자가 아닌 진정한 장인으로서 형상화된다.

 

 

 

 

◈ 독들이 튀는 소리를 들은 송 영감의 심정

자기가 지은 독들이 터져 나가는 소리는 송 영감에게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절망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즉 독이 터진다는 것은 독 짓기에 실패했음을 의미하고 이는 치열한 삶과의 투쟁에서의 패배와 장인으로서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영감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 송 영감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

'썩은 물'이라고 표현되는 눈물은 살아온 나나들에 대한 회한에서 나오는 눈물이고, '뜨거운 새 눈물'은 예술가로서 예술 작품과 함께 삶을 마감하려는 비감에 젖어 흘리는 눈물로 볼 수 있습니다.

 

 

 

 

독 짓는 늙은이의 갈등 양상

이 작품의 표면적 갈등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아내와 조수에 대한 송 영감의 배신감과 분노의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배신감과 분노는 송 영감이 독 짓기를 실패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고, 송 영감이 장인으로서 가지는 예술에 대한 집념과 현실적 번민의 대립으로 심화됩니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가치가 붕괴되는 세태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한 전통적 노인의 삶의 대립으로 확대됩니다.

 

 

 

 

독 짓는 늙은이의 문체상 특징

이 작품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 어느 하나의 단적인 인상을 집어내는 데 주력하면서 절제된 문장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나 인물들 사이의 대화에 의한 장면 제시 없이 송 영감의 입장에서만 서술된 설명적 진술과 서사적 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사적 전달 방식에서 가장 전통적인 기법이라 할 수 있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하여 송 영감의 정신적 갈등을 서술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행동에 대한 해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심리 소설에서 인물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분석하여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합니다.

 

 

 

*심리 소설 

등장인물의 사고, 감정, 동기가 이야기 전개상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동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소설을 일컫습니다. 심리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의 정서적인 반응이나 내면 상태가 외부 사건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고 외부 사건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면서 어떤 연관을 갖습니다. 등장인물의 내면세계를 형상화하기 위해서는 인상, 회상, 기억, 반성, 사색 등과 같은 심리적 경험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송 영감에게 있어 '독 짓기'가 갖는 의미

송 영감은 도망간 아내와 조수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 상태를 지닌 채로 송 영감이 독 짓기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독 짓기가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생존의 방법이며, 아내와 조수에 대한 대결 방식이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결말이 주는 감동과 결말과 관련하여 드러나는 작가 정신

인간적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송 영감의 최후는, 그것이 독 짓기에 평생을 바쳐 온 장인으로서의 예술가적 혼을 이루려는 필사의 노력이라는 점에서 비장미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송 영감의 죽음에 대한 열린 구조라는 작품의 형식적 측면과 맞물려 비극성을 심화시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가치 체계에서 멀어지는 세태에 대항하는 한 노인의 집념과 좌절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절망적 현실에서도 자신의 생명까지 불사르며 독을 짓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송 영감의 태도는 절정에 달한 장인 정신을 의미합니다.

 

 

이는 암울한 시기를 살아온 작가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며,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특히 작가는 문명 이전의 순수한 삶을 다음 세대로 이어 주지 못하는 한 자연인의 비극적 종말을 통해, 이런 세태의 형성이 어느 특정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일생을 독 짓는 일에 바쳐 온 한 노인의 집념과 좌절을 통해 세계와 치열하게 대결한 한 인간의 비극적인 결말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표면적인 갈등은 도망간 아내와 조수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갈등은 노쇠한 체력과 혼미해지는 정신으로 인해 평생을 두고 자신의 운명처럼 여겨 온 독 짓기게 실패하고 만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한 개인의 개인적인 몰락과 전통적인 것의 쇠퇴라는 문제 제기를 넘어 문명 이전의 순수한 삶을 다음 세대로 이어 주시 못하는 한 자연인의 종말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이것이 어느 특정한 한 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독 굽는 가마 안에서 송 영감이 맞는 최후는 한 인간에게 패배를 안겨 준 이 세계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마지막으로 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작가가 거듭 강조하는 휴머니즘의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1) 이 작품의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

 

2) 이 작품의 서술상 특징은? 심리 소설로 등장인물의 심리 표현에 초점을 맞춤

 

3) 갈등을 야기한 중심 사건은? 아내와 조수가 눈이 맞아 도망간 사건

 

4)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인물과, 그와 대립하는 가치를 지닌 인물은? 송 영감과 조수

 

5) 송 영감이 삶의 패배를 깨닫게 된 부분은? 자신이 만든 독만 깨지는 것을 인식하는 장면

 

6) 아들 당손이의 역할은? 송 영감에게 아내에 대한 분노를 상기시키고 생존에 대한 막막함을 느끼게 함

 

7) 송 영감의 죽음이 갖는 의미는? 전통적 가치의 패배

 

8) 송 영감이 가마 속에 들어가는 행위를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한 의미는? 처절한 장인 의식의 발현

 

9) 송 영감이 아들을 떠나보내는 이유는? 자시에게 양육할 능력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10) 결말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은? 비장미

 

 

 

 

이상 황순원의 소설 독 짓는 늙은이의 정리 분석, 전체 줄거리, 송 영감의 독 짓기의 의미와 눈물의 의미 그리고 갈등 양상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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