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유정의 봄봄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봄봄의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고 핵심 정리, 김유정 소설에 나나탄 풍자와 해학성 그리고 제목 봄봄의 상징성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유정 봄봄 정리 분석
1. 전체 줄거리
주인공 '나'는 점순이와 혼례를 올리기로 하고 장인의 요구대로 오랜 기간 변변한 대가 없이 머슴일을 해 주고 있다. 음흉하고 교활한 장인은 점순이가 덜 컸다는 이유로 번번이 혼례를 미루고 '나'는 구장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중재를 요청하나 구장은 결국 장인의 편을 들며 '나'를 회유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결국 장인과 대판 몸싸움을 벌이며,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린다.
이러한 '나'와 장인의 싸움에서 내 편을 들 줄 알았던 점순이가 장인의 편을 들고, '나'는 망연자실하여 점순이를 바라본다. 장인은 가을에 혼례를 올려 준다며 '나'를 다독이고 신이 난 '나'는 다시 일하러 나간다.
2. 김유정 봄봄 핵심 정리
갈래 : 단편 소설, 농촌 소설, 순수 소설
성격 : 향토적, 해학적
배경 : 시간적 배경 - 1930년 봄, 공간적 배경 - 강원도 산골의 농촌 마을.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 우직하고 순박한 데릴사위와 그를 이용하는 교활한 장인 간의 갈등.
3. 인물 소개
나 : 남의 말을 잘 믿는 어리숙하고 순진한 청년. 점순과의 혼인을 약속받고 무임금으로 머슴일을 해 주고 있다.
장인 : 혼인을 미끼로 '나'를 부려 먹는 교활한 인물이다. 체면치레를 좋아하는 위선적인 인물로 욕을 잘해서 '욕필이'라고도 불린다.
*장인의 허세 : 장인은 돈 많은 마름으로, 체면을 중시하며 양반처럼 행동한다. 이렇게 허세가 많은 장인의 성품은 순진하고 우직한 '나'의 성격과 대조되어 '나'의 순수한 성품을 더욱 부각하고 있습니다.
점순 : 깜찍하고 야무진 성격으로, '나'와의 혼인을 원하지만 막상 싸움이 벌어지자 아버지 편을 든다.
4. 어휘 풀이
1) 빙장 : 다른 사람의 장인(丈人)을 이르는 말.
2) 말조짐 : 입단속을 하는 일.
3) 구장 : 예전에 시골 동네의 우무머리를 이르던 말.
4) 멀쑤룩해서 : 어색하고 열없어서
5) 사경(私耕) : 머슴이 주인에게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6) 쟁그러웠다 : 하는 행동 괴상하여 얄미웠다.
7) 귀정(歸正) : 그릇된 일이 바른 길로 돌아옴.
8) 정장(呈狀) : 그릇된 일이 바른 길로 돌아옴.
9) 들쓰고 : 책임이나 허물 따위를 억지로 넘겨 맡고.
10) 짜정 : 짜장, 과연 정말로.
11) 나려갈겼다 : 내리갈겼다.
12) 넝 알로 : 넝 아래로. '넝'은 둔덕을 뜻하는 말로, 논밭들이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
13) 불솜 :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 불에 그을린 솜.
14) 하연 : 희연, 일제 강점기 때의 담배 이름.
15) 뚜덕여 : 두르려.
16) 악장 : 악을 씀, 발악(發惡)
17) 역성 :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주는 일.
18) 나려조겼다 : 호되게 때렸다.
5. 구절 풀이
1) 구장님도 내 이야기를 - 다 그럴 게다.
객관적 사실이 아닌 '나'의 주관적 판단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부분이며, 이러한 어수룩한 화자를 통한 상황 제시는 이 작품에 해학성을 부여합니다.
2) 코를 푸는 척하고 - 몹시 쏘았다.
장인이 코를 푸는 척하고 내 옆구리를 치자 '나'도 이에 앙갚음을 하기 위해 파리를 쫓는 척하다가 장인의 궁둥이를 떠민 것입니다. 두 사람의 행동이 매우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있어 해학성이 두드러지는 대목입니다.
3) 가득이나 말 한마디 - 하고 소리를 쳤다.
장인의 수염을 잡아당기라는 점순이의 당돌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나'의 우직함을 통해 점순이의 당돌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나'의 우직함을 통해 점순이와 '나'의 성격이 전도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장인님이 선뜻 - 얼마든지 해도 좋다.
어른에 대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계속 합리화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통해 '나'의 성격이 모질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5) 에그머니! 이 망할 게 아버지 죽이네!
자신의 편을 들어 줄거라 믿었던 점순이에게 심리적 배신을 당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점순이의 이중적 모습에서 희극적 상황이 연출됩니다.
6. 제목 봄봄의 상징성
이 작품의 제목인 봄봄은 소설의 계절적 배경이지만 이 작품의 전체 내용과 연결시켜 보았을 때 더 큰 상징성을 갖습니다. 봄이 되면 '나'는 장인에게 성례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결국 장인의 회유책에 넘어갑니다. 이는 작품의 결말과도 동인 한데요. 이러한 결말은 제목에서 보여 주듯이 또다시 동일한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제목은 단순히 계절적 배경으로서의 장치가 아니라, 헤어날 수 없는 주인공의 암담한 현실의 순환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봄 : '나'의 성례 요구, 장인 때문에 발목을 삔 '나', 장인의 회유, 다시 일하러 가는 '나'
▶올해 봄 : '나'의 성례 요구, '나'와 장인의 격투, 장인의 회유, 다시 일하러 나가는 '나'
▶내념 봄 : 갈등의 원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내년에도 유사한 갈등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봄봄에 나타난 풍자와 해학성
풍자와 해학은 웃음을 수반하는 '현실 비판'의 기능을 지닙니다. 그러나 풍자와 해학은 서로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풍자는 비판 대상을 신랄하게 비꼬는 공격성 글쓰기 방식인데 비해 해학은 대상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하는 익살적 글쓰기입니다.
봄봄에는 해학적 요소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어수룩하고 바보 같은 한 머슴을 비판하고 있지만 동시에 대상에 대한 연민. 동정과 같은 인간적 애정을 보여 조고 있기에 풍자라기보다는 해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봄봄 내용 이해 하기
봄봄은 김유정의 작품 중에서 가장 해학성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우직하고 순진한 '나'와 장인의 행동은 웃음을 짓게 하지만 이 웃음 속에는 날카로운 현실 비판이 숨어 있습니다.
1930년대는 '지주-마름-소작인'의 지배 구조가 형성되었던 시기입니다. 극심한 빈곤과 일제의 수탈에 시달렸던 우리 농촌은 농민의 80%가 소작인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이를 통제하는 지주들은 자신의 대리인으로 마름을 두어 소작인들을 가혹하게 수탈했습니다.
따라서 마름인 장인은 강자의 역할을 하는 인물로, '나'와 자신의 딸 점순의 결혼을 빌미로 하여 머슴인 '나'에게 임금도 주지 않고 고된 일을 시킵니다. '나'가 아무리 구장에게 중재를 요청해도 구장 역시 장인의 편입니다. 소작인인 구장이 비록 마을의 어른이고 지식인이라 해도 마름인 장인에게 대항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이 작품은 농촌에서 마름이라는 강자가 머슴을 착취하고 있는 심각한 수탈의 상황을 '데릴사위'라는 소재를 통해 해학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기능
이 작품은 머슴인 '나'의 입장에서 사건을 관찰하고 서술하게 함으로써 강한 해학성을 띱니다. 무지하고 어수룩한 '나'가 독자에게 사건을 보고하게 함으로써 독자는 '나'의 어수룩함과 우스꽝스러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독자는 '나'의 시선을 통해서 사건을 보고 듣는 것입니다. 독자는 '나'의 인물됨과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사건을 간접 경험하게 됩니다.
★ 현실 : 각박함, 불합리함 + '나'의 주관적 시선 : 왜곡된 현실 인식(어수룩함) → 독자 : 웃음 유발(해학성)
마지막으로 김유정의 봄봄 주요 내용 문답 형식으로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1) 이 소설의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점
2)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1930년대)
3) '나'와 장인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궁긍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성례
4) 점순이네 집에서 '나'의 신분은? 돈 안 받고 일하는 머슴.
5) 장인이 성례를 허락하지 않는 표면적 이유는? 점순이의 키가 자라지 않음.
6) 장인이 점순이 키가 크지 않았다고 하자 이에 '나'가 반박한 말은 무엇인가요? 빙모님도 참새만 하다.
7) '나'가 머리가 터지도록 매를 얻어맞은 이유는? 장인의 바짓가랭이를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8) '나'와 장인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은? 구장
9) 결말이 절정 사이에 삽입된 이유는? 긴장과 해학성을 높이고 여운의 효과를 살리고 있음.
이상 김유정 소설 봄봄의 핵심 정리, 김유정 소설에 나나탄 풍자와 해학성 그리고 제목인 봄봄의 상징성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현대소설 이해]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정리 분석. 반어적 표현. 설렁탕의 의미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어 개념] 인물 제시 방법. 직접 제시 간접 제시. 서술 방식 파악하기 (5) | 2023.09.27 |
---|---|
[비문학] 독해의 원리와 방법 4 논증 방법을 파악하며 읽기 연역법 귀납법 (19) | 2023.09.23 |
고전 시가의 주요 주제. 유교 자연친화 사랑과 이별 부정적 현실 (11) | 2023.09.20 |
[비문학] 독해의 원리와 방법 3 설명 방법을 파악하며 읽기 (7) | 2023.09.16 |
[국어 개념] 보조사 의미 종류 특징 보조사 쓰임 정리 (13) | 2023.09.14 |
[비문학] 독해의 원리와 방법 2 요약하며 읽기 (17)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