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꽃과 관련된 시와 복수꽃의 어원과 꽃말 난로 식물 특성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복수초는 다양하면서도 신기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복수초의 어원과 꽃말 특성
저는 복수초를 책의 삽화로 처음 접했는데요. 맑은 노란 꽃빛도 예뻤지만 활짝 핀 꽃 둘레로 동그랗게 녹은 눈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복수초 관련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원을 먼저 설명해드린 후 이유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전역 숲속에서 자라는 토종 야생화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지역의 그늘진 곳이나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요. 바닥부터 꽃 끝까지가 10-15cm 정도인 아주 아담한 식물입니다. 노란 꽃잎에 진한 주황색 수술이 가득 모여 있고 풍성한 꽃받침이 꽃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또한 뿌리나 줄기에 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약으로 만들기도 하는데요. 많이 먹으면 중독 증상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복수초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며, 1월 말부터 꽃봉오리를 맺다가 2월이면 꽃을 활짝 피워 빠르게 새봄을 알리는 꽃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눈 사이에서 구멍을 낸 것처럼 꽃대를 올리기도 하는데요. 흰색 눈과 노란색 꽃이 대비를 이루며 화려한 모습을 자아냅니다. ★이렇게 흰색 눈과 대비해서 피는 복수초를 두고 '설연화(雪蓮花)', 우리말로 '얼음새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복수초(福壽草)는 한자로 '복 복 福', '목숨 수 壽', 풀 초 草' 입니다. 한자 뜻대로 '복 많이 받고 오래 사는 것을 기원하는 뜻이 담긴 풀' 입니다.
난로식물의 특성
'설연화'라고 불리는 복수초는 어떻게 소복하게 눈이 쌓인 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제가 복수초를 삽화로 처음 접했을 때도 꽃둘레에 있는 눈이 동그랗게 녹아 있었는데요. 이는 복수초가 '난로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름에서 짐작되는 바와 같이 난로 식물은 스스로 열을 발생 시키는 식물입니다.
★복수초는 식물임에도 포유류와 같은 동물처럼 '열'을 주변으로 발생시킵니다. 열을 내는 식물이라니, 식물도 열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신기하다 못해 기이했는데요. ★식물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열 발생 현상으로 인해, 난로 식물인 복수초 뿌리 주변은 항상 영상 10-15도 정도로 주변보다 따듯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두고 아직 명확하게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학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을 더 멀리까지 퍼뜨리기 위함이거나, 추위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택한 보호법이라 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열을 내는 난로 식물인 복수초도 혹한기 밤과 새벽을 보내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이는 매일 꽃잎을 피우고 오므리는 것입니다. 해가 뜨면 복수초 꽃잎이 살짝 펼쳐지기 시작해 꽃 머리가 태양을 따라 돌면서 최대한 햇빛을 받아 둡니다. 이렇게 오목한 꽃 안으로 햇빛을 모으다가 오후 3시가 지나면 온기를 잃지 않게끔 꽃잎을 꽉 닫습니다.
이렇게 이른 봄부터 생명 활동을 시작한 복수꽃은 부지런히 꽃잎을 펼치고 오므리다 여름이 되면 오히려 말라 죽고 맙니다. 처음에 꽃말을 알고 꽃잎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 꽃말이 '영원한 행복'인가 싶었는데요. 말라 죽는다 생각하니 맑은 꽃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봄과 관련된 시. 봄꽃 시
봄맞이(개화) 하는 꽃들이 소재인 봄꽃에 관련된 시, 안도현 시 제비꽃에 대하여, 김용택 시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이해인 시 라일락, 김지하 시 목련, 문태준 시 산수유나무의 농사, 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안도현 시 제비꽃에 대하여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김용택 시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매화꽃 꽃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 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이해인 시 라일락
바람 불면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
밀어내는 향기가
보랏빛, 흰빛
나비들로 흩어지네
기쁨에 취해
어지러운 나의 봄이
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
무늬 고운 시로 날아다니네
김지하 시 목련
눈을 뜨면 시커먼 나무등걸
죽음 함께 눈 감으면
눈부신 목련
내 몸 어딘가에서 아련히
새살 돋아오는 아픔
눈부신 눈부신 저 목련.
문태준 시 산수유나무의 농사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을 터트리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그늘도 노랗다
마음의 그늘이 옥말려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보아라
나무는 그늘을 그냥 드리우는 게 아니다
그늘 또한 나무의 한 해 농사
산수유나무가 그늘 농사를 짓고 있다
꽃은 하늘에 피우지만 그늘은 땅에서 넓어진다
산수유나무가 농부처럼 농사를 짓고 있다
끌어모으면 벌써 노란 좁쌀 다섯 되 무게의 그늘이다
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이상 봄꽃과 관련된 시와 복수꽃의 어원과 꽃말 난로 식물 특성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출처 및 참고-조선일보)
[어원.유래] 목련의 어원과 유래 설화. 목련과 관련된 시. 목련 명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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