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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 한 편과 시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제목은 '진달래' 이며
그림은 작가 변월룡
시는 작가 이해인 수녀님의 작품입니다.
- 작가 변월룡의 그림, 진달래
- 작가 이해인 수녀님의 시, 진달래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그림 '진달래'는 변월룡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16년 9월 29일
연해주 쉬코토프스키구에 있는 유랑촌에서 출생했습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1남 2녀로 태어났으며
1940년 당시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꼽히던
'레닌그라드 회화,조각,건축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954년부터는 레핀 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제작에 힘썼습니다.
1961년 이후로는 유럽 대륙을 여행하며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수교를 4개월 앞둔
1990년 5월 25일, 74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유언에 따라 그의 묘비에는
한글로 이름을 새겨두었습니다.
그림, '진달래'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두산백과 참고)
그림 '진달래' 속 방안으로 햇살이 가득합니다.
무늬가 있는 둥근 백자 항아리에
한아름 가득 진달래가 꽂혀있고,
한아름 가득 꽂고도 부족했는지
못내 꽂지 못한 꽃들이
푸른색 화병에도 꽂혀 있습니다.
그림의 맨 앞으로는 벼루와 붓이 놓여 있으며
처마 너머 앞산에도
진달래가 가득 피었는지
연분홍 빛깔로 채워져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리나라 수교를
4개월 앞두고 돌아가셨지만
다행히도 2016년,
'한국근대거장 탄생 100주년, 100년의 신화-변월룡 전'으로
우리나라에 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작업실 한편에 걸어두셨던
그림, '어머니'를 담으며 마치겠습니다.
이 그림을 그리신 후 5년이 지난 1990년
어머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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