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는 윤선도의 오우가입니다. 우정과 관련된 사자성어. [다시 읽은 국어책]에서는 교과서에서 읽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며 추억해 보겠습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접했던 문학들은 학습처럼만 여겨졌는데요.
다시금 읽은 문학들은 오롯이 글이 되어 다가옵니다. 여러분들 마음속에는 어떤 글들이 담겨 있을까요?
오우가. 윤선도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는 건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어는 어찌 눈 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러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치니밤중의 광명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어휘 정리
* 자로 : 자주.
* 하노래라 : 많더라.
* 광명(빛 光 + 밝다 明) : 밝고 환한 빛.
오우가. 윤선도 정리
오우가(五友歌) 는 다섯(五) 벗(友) 에 대한 노래(歌) 입니다.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을 벗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 제1수 : 다섯 가지 벗(오우) 소개.
▶ 제2수 : 물의 맑음과 영원성.
▶ 제3수 : 바위의 불변성.
▶ 제4수 :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
▶ 제5수 : 대나무의 곧고 겸허한 절개.
▶ 제6수 : 달의 광명(포용)과 과묵함.
이 시의 화자는 '나'로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을 자신의 '벗'을 소개하고 이 다섯 벗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물을 멋 삼는 생활에 만족하고 이들의 덕성을 들어가며 예찬하고 있습니다.
(주제 : 다섯 가지 벗인 자연물이 지닌 속성을 통해 변하지 않는 자연의 덕을 예찬하고 있음)
물 | 깨끗하고 그치지 않음. | 영원성, 불변성 |
바위 | 변하지 않음. | 영원성, 불변성 |
솔 | 눈서리(시련)에도 변하지 않음. | 지조, 절개 |
죽 | 곧고 속이 비었으며 사시에 푸르름. | 절개, 겸허함 |
달 |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며 보고도 말하지 않음 | 광명, 과묵함 |
표현 방법
이 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표현 방법은 의인법입니다. 수석, 송죽, 달 같은 자연물을 '벗'이라 표현하고, '솔', '달'을 '너', '죽을', '그'라고 부르며 자연물을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되는 특성을 지닌 구름, 바람, 꽃과의 대조 및 의문 형식의 문장을 통해 대상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름 | 바람 | 대 조 | 물 |
깨끗하나 검기를 자주 함. | 맑으나 그칠 적이 많음. | 그치지 않음. | |
꽃 | 풀 | 대 조 | 바위 |
피면서 쉬이 짐. | 푸르는 듯 누름. | 변치 않음. |
우정과 관련된 사자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아의 두터운 우정이라는 뜻으로, 시대의 흐름을 떠나 친구를 위해 베푸는 두터운 우정을 나타냅니다.
막역지우(莫逆之友)
마음이 잘 맞아 거슬림이 없는 벗을 의미 합니다.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베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절친한 벗을 의미 합니다.
죽마지우(竹馬之友)
죽마를 타던 옛 친구라는 뜻입니다.
망년지우(忘年之友)
나이를 따지지 않고 허물없이 지내는 벗을 의미 합니다.
수어지교(水魚之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절친한 사이를 의미 합니다.
지기지우(知己知友)
서로 뜻이 통하는 절친한 친구를 의미 합니다.
복심지우(腹心之友)
마음이 잘 맞는 극진한 친구를 의미 합니다.
이상 윤선도의 시 오우가와 우정과 관련된 사자성어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읽는 국어책] 이형기 낙화 가을과 관련된 속담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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