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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생로병사 죽음 속담 순우리말 궂기다 꽃무덤 등걸음치다 땅보탬 먼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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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로병사(죽음)에 관련된 순우리말 궂기다, 꽃무덤, 등걸음치다, 땅보탬, 먼가래, 몸풀이, 시난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속담을 설명하겠습니다. [순우리말]을 통해 옛말을 편안하게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우리말 풀이 사전, 박남일 참고)

 

 

 

순우리말 궂기다

상사(喪事)가 나다. '죽다'의 존댓말입니다. 일에 *헤살이 들어 잘 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헤살(명사)

1. 일을 짖궂게 훼방함. 또는 그런 짓. 2. 물 따위를 젓거나 하여 흩뜨림. 또는 그런 짓.

 

 

누군가 죽은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부고(訃告)' 또는 '부음(訃音)'이라 하는데 이를 '궂긴 소식'이라 합니다. 

 

 

*궂기다(동사)

1. (완곡하게) 위사람이 죽다. 2. 일에 헤살이 들거나 장애가 생기어 잘되지 않다.

 

 

이렇게 '궂다'는 일이 잘 안되어 언짢고 나쁜 상태, 날씨가 좋지 않거나 일이 잘 안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궂다'가 '눈이 멀다'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멀면 세상의 빛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으로 사람의 죽음을 '눈을 감다' 하는 것처럼, 사람이 죽는 것을 '궂기다'라고 합니다. 또한 이 '궂기다'가 타동사로 '궂히다'로 쓰여 '사람을 죽게 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예) 졸음 운전은 자신을 궂기고 남을 궂히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궂긴 소식을 전해주는 행위입니다.

 

 

 

 

순우리말 꽃무덤

아까운 나이에 죽은 젊은이의 무덤을 의미합니다.

'꽃'과 '무덤'은 그 느낌이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두 말이 합쳐짐으로써 가슴 아련한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꽃무덤' 은 절절한 사랑을 못 이루고 떠난 슬픈 영혼, 또는 불의에 항거하거나 *비명에 쓰러져 간 의로운 영혼들을 떠올리게 하는 말입니다.

 

 

 

*비명(非命), 명사

제명대로 다 살지 못하고 죽음. 

유의어 : 비명횡사, 생죽음, 오사.

 

 

예) 추석 성묘길에 보니 우거진 틈새로 꽃무덤 하나가 외롭게 있었습니다.

 

 

 

순우리말 등걸음치다

시체를 옮기다. 죽어서 나감을 의미합니다.

운반되는 시신의 등이 땅 쪽을 향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죽어서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해학적인 느낌을 줍니다.

한편 어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등덜미를 잡혀 휘몰려 가는 것도 '등걸음치다' 라고 합니다. 

 

 

예) 난리 통에 많은 사람들이 성밖으로 등걸음쳐서 나갔습니다.

 

 

 

순우리말 땅보탬

사람이 죽은 뒤에 땅에 묻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음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은유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화장이 일반화되어 땅에 직접 묻히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땅'을 거대한 자연 전체로 본다면 화장을 해서 재로 변하는 것도 모두 '땅보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 그가 이십 년 넘게 객지를 떠돌다가 가까스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늙고 병든 그의 어머니는 땅보탬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우리말 먼가래

객사한 송장을 임시로 그곳에 묻는 일을 의미합니다. '먼가래'에서 '가래'는 원래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도구를 의미하는데, 무덤을 파서 송장을 묻는 일을 빗대는 말로 쓰였습니다. 예전에는 시신을 보관하거나 옮기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객사한 송장은 대부분 먼가래를 하여, 객사한 송장을 곧바로 선산에 묻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한편 가래로 떠낸 흙을 '가랫밥'이라고 합니다. 또 가랫밥을 멀리 가게 하는 가래질을 '먼가래질'이라 합니다.

 

 

 

순우리말 몸풀이

해산하다.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몸을 푼다'는 것은 뱃속의 생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더불어 '몸풀이'는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산후 조리를 하는 단계를 두루 뜻하는 말입니다. 즉 모래집물(양수)이 터져서 태아가 나오고 탯줄을 자른 뒤 산모가 몸조리를 하는 모든 과정의 의미합니다.

 

 

예) 그 시절에는 몸풀이한 지 사흘만에 호미를 들고 들로 나가야만 했습니다.

 

 

 

 

순우리말 시난고난

병이 심하지는 않지만 오래 끄는 모양을 의미합니다.병문안을 가서 인사치레로 ' 좀 나아지셨습니가?" 하는 물음에 병세가 나아진 바 없을 때 "시난고난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시난고난'은 병세가 조금씩, 시나브로 더해 가거나, 특별히 호전되지도 않고 갑자기 악화되지도 않은, 즉 그저 그런 상태를 나타냅니다.

 

 

한편 몹시 걱정되도록 심하게 앓는 것을 두고 '된시름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예) 우리 할머니는 내리 삼 년을 시난고난 앓으시다가 어느 봄날, 꽃상여를 타고 먼길을 가셨습니다.

 

 

 

 

죽음에 관련된 속담

죽음에는 편작(扁鵲)도 할 수 없다.

천하의 명의라도 죽는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죽음에 대하여는 사람이 무력할 수 밖에 없음을 나타냅니다.

 

 

죽음에 들어 노소가 없다.

늙은이나 젊음이나 죽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말입니다.

 

 

죽음은 급살이 제일이라.

죽음을 당할 바에는 질질 끄는 것보다 빨리 죽는 것이 고통이 적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고 다니는 것은 칠성판이요 먹는 것은 사자밥이라.

죽음의 위협을 항상 받으며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한 자 땅 밑이 저승이다.  떼장 밑이 저승이다.

죽음이나 저승이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상 생로병사에 관련된 순우리말 궂기다, 꽃무덤, 등걸음치다, 땅보탬, 먼가래, 몸풀이, 시난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속담 설명을 마치겠습니다.(*앞으로 꾸준히 연재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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