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드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의 작품 분석과 줄거리 인물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기드 모파상의 생애를 정리하고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기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작품 분석 줄거리 인물 소개
작가 기드 모파상(1850.8.5 - 1893. 7.6)
기드 모파상은 프랑스의 작가로 해군성과 교육부 등에서 일하며 습작 활동을 하다가 1880년 단편집 <매당의 저녁>에 수록된 <비곗덩어리>로 인정받았고, 그 뒤 <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단편 소설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장편 소설과 희곡, 시, 시가 평론 등도 많이 남겼습니다.
모파상은 노르망디 디에프 근처의 밀로메닐 성관에서 출생했습니다. 가정을 거의 돌보지 않는 아버지와 아이들을 편애하는 신경질적인 어머니 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주식 중개인이었던 아버지와 문학에 관심이 깊던 어머니의 잦은 의견 대립으로 인해 모파상이 열두 살 되던 해에 부모님이 별거를 합니다.
이 별거로 인해 모파상은 어머니, 동생 에르베와 함께 에트르타의 별장으로 이사합니다. 부모의 결혼 실패는 모파상의 인생과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요. 그의 단편 소설에는 어리석고 박해받는 남편과 아버지 없는 외로운 아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1863년에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이브토의 신학교애 입학했으나 억압적인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2년 만에 퇴학당합니다. 1870년 보불 전쟁이 시작되자, 당시 파리 대학 법학부에 다니던 그는 학업을 중단하고 자원 입대하여 노르망디 지방에서 전쟁을 경험합니다. 1872년 제대를 하고 파리로 건너가 해군성에 취직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과 휴일에는 혼자 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와 소설을 창작했으며, 그 뒤 어머니와 친분이 두터웠던 소설가 플로베르를 스승으로 모시고 문학을 시작합니다.
플로베르의 도움으로 교육부로 직장을 옮긴 뒤 1880년까지 거의 10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관청에서 보내면서 문학 수업에 열중했습니다. 모파상은 플로베르에게 문학 수업을 받으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정확히 하도록 훈련받았으며 이에 모파상은 정확한 관찰과 정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자연주의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1875년 무렵부터 플로베르를 통하여 당시의 저명 작가이던 콩쿠르와 졸라 및 그 주변에 모였던 작가 지망생들과 친분을 나누었습니다.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라 불리는 졸라는 <실험 소설론>등을 써서 자연파의 추진에 힘썼으며 1860년대 들어 인간을 생물학적, 생리학적으로 보는 견해가 한층 깊어진 사실 문학이 졸라에 의해 자연주의라는 이름을 얻으며 발전합니다.
1880년에는 졸라는 중심으로 하는 신진 작가들이 보불 전쟁에 관한 단편 소설을 모아서 단편집 <매당의 저녁>을 간행했는데, 모파상도 여기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해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이를 보고 그의 스승인 플로베르는 '후세에 남을 걸작'이라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르 골루아> ,<질브라스>와 계약을 맺고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는 거의 한 주에 한 편씩 단편 소설과 시사평론을 기고했으며, <여자의 일생>(1883), <벨아미>(1885) 등의 장편 소설도 연재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여자의 일생>을 보고, 위고의 <레 미제라블> 이래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했습니다. 모파상은 유년기의 야외 생활과 보트 놀이 등으로 신체적으로는 건강해보였으나, 젊었을 때부터 끊임없이 병과 싸웠습니다. 공무원 시절 플로베르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미 안질과 탈모를 걱정하며 괴로움을 토로했으며 온갖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온몸으로 번져 신경 이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1892년 그는 죽음을 시도해 파리에 있는 정신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듬해 그곳에서 마흔세 살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 문학 계열로 자신의 일상 체험과 관찰을 직접 독자에게 나타내듯이 글을 썼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노르망디 지방의 농어민, 파리의 공무원, 그 뒤에는 사교계의 남녀, 전쟁의 희생자, 그리고 병과 함께 오는 불안과 공포 등으로부터의 탈출 시도 등이 일관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기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줄거리
주인공 잔느는 열두 살 때부터 열일곱 살 때까지 수녀원에서 살았습니다. 속세를 떠나 순결하게 딸을 키워 결혼시키고 싶었던 아버지의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잔느는 다분히 감상적이고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로서, 복잡한 도시 생활보다는 전원생활을 꿈꿨기에 수녀원에서 나온 이후로는 루앙을 떠나 자신이 유산으로 물려받게 될 저택이 있는 레푸풀로 옮겨 와 삽니다.
한가한 농촌에서 시골 귀족으로 살아가던 잔느에게 어느 날, 그 마을 신부님이 라마르 자작이라고 불리는 줄리앙이라는 젊은 귀족을 소개시켜 줍니다. 짧은 연애 끝에 줄리앙의 청혼을 받아들인 잔느는 새 희망을 안고서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코르시칼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이 시기는 잔느의 일생에서 잊히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남편인 줄리앙은 본색을 드러내고 맙니다. 아무런 낭만도 없는 사람인 데다가 천하의 구두쇠이며 게다가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잔느는 자신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좌절을 느낍니다. 그러나 가정의 평화와 원래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잔느의 성격 탓에 어느덧 잔느는 줄리앙에게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하녀였던 로잘리와 남편과의 불륜으로 인하여 하녀의 아이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잔느는 줄리앙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신부님의 중재를 그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하녀 로잘리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고 재산도 떼어 줍니다. 그 뒤 잔느는 사내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모드 정열을 쏟습니다. 남편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아이 하나를 바라보고 산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시 이웃집 백작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잔느는 하녀 로잘리 때처럼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생의 고독감을 느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그 비밀을 간직했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잔느에게 더욱 힘이 되어 준 것은 잔느의 어린 아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잔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의 부정까지도 알게 되어 더욱 큰 절망에 빠집니다.
어느 날, 어린 아들 폴이 병이 나자 잔느는 혹시 아 아이가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할까 하며 위기 의식을 느낍니다. 그래서 잔느는 아이 하나를 더 갖기를 원해 줄리앙과 다시 밤을 보내고 둘째 아이를 임신합니다. 그러던 중 줄리앙과 백작 부인과의 불륜을 알게 된 백작 부인의 남편이 사고를 위장해서 그 둘을 죽입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잔느는 그만 둘째 아이를 사산하고 맙니다.
이제 잔느에게는 아들 폴이 그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잔느의 지나친 과보호로 인해 폴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이 됩니다. 그래서 폴이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그를 기숙사가 딸린 중학교에 보냅니다. 폴은 기대와는 다르게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여자와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합니다. 그리고 생활이 궁핍해질 때마다 갖은 변명으로 돈을 뜯어 갔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버지 마저 여읜 잔느는 자신도 죽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죽음에서 구해 준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다름 아닌 하녀 로잘리였습니다. 25년 만에 하녀 로잘리는 예전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가난하고 병든 잔느의 여생을 돌봅니다.
그토록 좋아했던 레푸풀의 저택마저 아들의 빚 때문에 판 잔느는 아무런 희망 없이, 과거에 연연하며 삽니다. 자신의 전부였던 아들은 여전히 방탕하게 살아갔으며 그러던 어느 날 잔느는 아들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에는 아들의 여인이 딸을 낳고 죽어 간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하녀 로잘리는 잔느의 손녀딸을 데려와 잔느의 품에 안겨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기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작품 분석
<여자의 일생>은 꿈 많고 순수하기만 한 여인이 결혼을 하면서부터 겪는 삶의 변화와 고통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쓴 작품입니다. 결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여자로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주제 : 잔느라는 여인의 결혼 생활을 중심으로, 한 여자의 불행한 일생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3) 시대적 배경 : 이 소설은 정확하게 시대를 설정한 풍속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첫머리에 1819년이라는 시대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잔느와 줄리앙이 코르시카로 신혼 여행을 할 때에는 기선이 다니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잔느가 아들을 찾아 파리고 나갈 때는 육 년 전부터 화제가 되어 있던 철도가 파리와 르아브르 사이를 왕래하고 있음을 통하여 그 배경이 되는 시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4) 공간적 배경 : 프랑스의 한가한 농촌 지역인 레푸풀의 저택과 그곳을 둘러싼 아름다운 전원 풍경, 그리고 빼어난 자연환경이 이 작품이 주된 공간적 배경입니다.
기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등장 인물 소개
1) 잔느 :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꿈 많고 순수하며 전원생활을 동경합니다. 사랑과 결혼 생활에 대하여 희망을 품고 있었으나 줄리앙이라는 남자를 만나고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짓밟힙니다. 그런 고통은 남편이 죽고 아들에게로 이어져 끊임없이 고통받고 고독감을 느낍니다. 스스로의 삶을 아끼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인물을 사랑하며 그를 위한 삶을 사는 것으로 인생의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는 지나친 아낌에서 비롯된 소유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말년에는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과거 속에서 헤매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불쌍한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2) 줄리앙 : 부유하지 못한 시골 귀족 출신으로 물질에 대한 엄청난 욕심과 집착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간미라고든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많은 여자들과 부정한 관계를 맺으며 결국 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3) 남작 : 잔느의 아버지이며 기독교에 대하여 반발을 갖고 있는 무종교주의자입니다. 그러나 착하고 정이 많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조금씩 팔아 치우기도 합니다. 씀씀이가 헤프로 우유부단한 사위 줄리앙에게 쩔쩔맵니다.
4) 로잘리 : 잔느와 같이 아기 때부터 젖을 먹고 자란 잔느의 하녀입니다. 그러나 줄리앙으로부터 겁탈 당하고 결국 아이까지 낳아 잔느의 집에서 쫓겨납니다. 하지만 잔느의 집에서는 그녀가 먹고 살아가는 데 지방을 받지 않도록 재산을 떼어 주고, 성실한 남편까지 만나게 해 주어 평탄하게 살아갑니다. 말년에는 잔느의 집으로 돌아와 늙고 병든 잔느를 보살펴 줍니다. 농부 아내의 전형으로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럽습니다.
5) 남작부인 : 남부러울 것 없는 귀족 부인으로 자신이 귀족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낭만적이고 공상을 좋아하는 성격은 잔느와 같습니다. 심장비대증으로 늘 고생하며 살다가 결국 이거 때문에 죽습니다. 인정 많고 눈물 많고 웃음 많은 여인이었으나, 자신이 죽은 뒤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편지로 인하여 젊은 시절의 불륜이 드러납니다. 이에 잔느는 어머니에 대하여 크게 실망합니다.
6) 폴 : 잔느와 줄리앙 사이에서 난 아들입니다. 어릴 적부터 지나친 사랑과 과보호 속에서 자라 어리광이 심하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합니다. 이에 시가와 노름을 일삼고 빚을 지어 가산을 탕진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여자와 어울려 노는 등 잔느의 속을 무던히도 썩히는 아들입니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평생을 살았던 어머니를 돌보지도 않고 결국에는 딸아이까지 낳아 잔느에게 떠맡깁니다.
이상 기드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의 작품 분석과 줄거리, 인물 소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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