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품 해석과 줄거리 인물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괴테의 생애를 정리하고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품 해석 줄거리 인물 소개
작가 괴테(1749. 8. 28 - 1832. 3. 22)
괴테는 시, 소설, 희곡 등에 걸친 여러 문학 장르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했던 독일 최대의 작가입니다. 그는 유복한 시민 가정에서 부모의 특별한 교육적 관심과 배려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학창 시절에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폐병으로 인해 고향 프랑크푸르트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수 21세가 되던 해에 다시 법학 공부를 끝내기 위해 슈트라스부르크로 갔는데 거기서 법학 외에도 의학, 해부학, 화학 등을 수강하며 지식 세계를 넓혀 갔습니다.
이곳에서 헤르더와의 만남을 통해 문학이란 '몇몇 세련되고 교양 있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유품이 아니라 세계와 민족의 자신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여 유래한 신화와 호메르스, 그리고 셰익스피어 등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 개업을 하기도 했으나, 법률적인 도식적 문장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문학 활동에만 주력하게 됩니다. 26세가 되던 해에 괴테는 아우구스트경의 초청으로 바이마르로 옮겨와 83셀로 죽을 때까지 바이마르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르츠,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로 단기간, 또는 장기간 여행하면서 작품에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이마르에서는 실러에게서 자극을 받아 밀도 있는 공동 작업을 하면서 문학과 철학 작품 활동에 관한 활발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헤르더, 실러 등과 함께 '질풍노도 운동'을 일으킨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18세기 당시의 독일은 소국 분립의 봉건 체제 속에서, 고루한 계급 의식이 깨어지지 않아 생활이 절망적이었습니다. 기독교적인 모든 것이 생활의 뒷받침이 되었고 문학적으로도 선진국의 모방에 그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독일 사회에 대한 불만과 거친 저항이 압축되어 젊은 시절 괴테가 질풍노도 운동을 시작하였을 때 그의 내부에 굽이치고 있던 모든 정열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묻어 나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강력한 에너지는 자기 파괴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당시 젊은 사이에서 베르테를 모방한 죽음이 유행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노년기의 괴테는 이런 이유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다소 조심스럽게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괴테의 작품은 그 자신의 생활과 고뇌를 예술화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고 더 높은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생활이나 사상을 작품에 전혀 남겨 놓지 않았던 셰익스피어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괴테는 1831년 <파우스트 제2부>를 끝으로 저술 활동을 마쳤어요. 1832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괴테는 인간을 자연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로 고찰하여, 순수하고 완전한 이성을 이끌어낸 독일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번잡한 도회지를 떠나 조용한 자연에 묻혀 지내려던 베르테르라는 청년이 어느 아름다운 산간 마을로 찾아들게 됩니다. 베르테르는 시골에서 열리는 무도회에서 멋진 춤솜씨를 가진 쾌활한 여인 샤를 로테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베르테르는 이미 그녀에게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의기 소침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움과 생명력 넘치는 로테를 만나고 싶은 일념 하나로 윤리적인 판단과 이성을 잠시 접어둔 채 그녀를 계속해서 방문하게 되고, 어느새 둘은 서로 감성이 통하는 다정한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한편 일 때문에 도시로 나가 있던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돌아오게 되거, 베르테르는 그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깊은 실의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그른 로테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둔 채 로테와의 만남을 위해서 알베르트와도 친분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자살에 관한 찬반양론을 놓고 심한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때 베르테르는 결과와 형식만을 중시하는 온건한 이성주의자 알베르트가 로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자신이 너무 무기력해짐을 깨닫고 좀더 활동력 있는 생활을 해 보고자 로테 곁을 떠날 결심을 합니다. 그리하여 어느 지방에 가서 잠시 그곳의 관리로 일을 하게 되지만, 그곳의 공사와는 마음이 맞지 않고 사사건건 충돌해 적응할 수 없게 됩니다. 이쯤에 생일을 맞이한 베르테르에게 로테가 선물로, 책과 자신의 연분홍 리본을 선물하게 되고, 베르테르는 그것을 사랑의 징표로 생각하여 또다시 로테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사직서를 내고 발하임으로 돌아온 베르테르는 이미 로테가 알베르트와 결혼해 그의 여자가 되어 있음에 절망하고, 다시 만난 로테는 왠지 그에게 차갑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서먹서먹하던 관계도 잠시뿐, 그들은 다시 예전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어 시와 음악으로 서로의 감성을 나누게 됩니다. 점차 감정의 자제력을 잃어 가는 베르테르에게 한때 로테를 사랑하다 미쳐 버린 어느 청년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베르테르는 그를 동정하는 한편 자신의 처지에 새삼 한탄을 하게 됩니다.
한편 베르테르에게 자신의 사랑의 고통을 호소하던 한 사나이가 사랑으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베르테르는 그를 위해 변혼할 것을 맹세하지만 그의 변론은 무의미하게 끝나 버리고, 결국 그 사나이는 사형 선고를 받고 맙니다. 낙심하여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을 찾지 못하는 베르테르에게 남편의 충고를 들은 로테가 만남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게 되면서 베르테르는 절망에 빠져듭니다.
마지막으로 로테를 찾아간 베르테르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에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남편이 있는 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는 로테는 작별 인사만을 건넬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로테의 말을 무시한 채 알베르트가 없는 틈을 타 로테를 방문한 베르테르는 단 한 번 로테의 입술에 미친 듯이 입을 맞추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집으로 돌아옵니다.
삶의 의욕을 모두 잃고 실의에 빠진 베르테르는 여행을 빙자하여 알베르트에게 호신용 권총을 빌려, 로테를 처음 만났을 때 입은 푸른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입은 채로, 로테의 손에 의해 건네진 그 총을 가지고 목숨을 끊고 맙니다.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품 해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천재적 능력을 타고난 청년 베르테르의 사랑을 통하여 봉건 사회의 기존 가치에 대한 저항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뇌,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세밀히 묘사하여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린 작품입니다.
1) 주제 : 고전주의 시대의 시민인 베르테르와 유부녀 로테의 비극적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 시점 : 주인공 베르테르가 주체가 되어 친구인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 있으며,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가는 서술자가 바로 '나'로서 표현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3) 시대적 배경 : 고전주의 시대 말엽으로 이때는 형식과 결과가 중시되고 이성만이 최고의 가치고 여겨져 인간의 감성이 메말랐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시민과 귀족 계급이 함께 대두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이 되는 18세기 말엽에는 '질풍노도 운동'이 일어나 독일에 커다란 문학 조류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4) 공간적 배경 : 공간적 배경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발하임 주변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들 수 있습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베르테르가 이와는 전혀 반대되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자연 친화적 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일반적 진술을 취하지 않은 편지 형식의 문학으로, 이런 형식으로는 루소의 <신엘로이즈>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리차드슨의 작품들이 있는데, 그것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얼핏보면 평범해 보이는 구성 체계를 가진 것 같지만, 작가의 주면 면밀하게 계산된 근대적 소설 수법이 구사된 작품입니다. 전체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와 2부에서 전개되는 내용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대조적입니다.
1부는 분위기로만 보아도 봄, 여름, 짧은 가을로서 도시를 떠난 베르테르와 로테와의 사랑 이야기가 전문을 이루고, 2부는 가을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을 배경으로 베르테르의 절절한 고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은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친구인 빌헬름과 사랑하는 연인 로테, 그리고 알베르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모든 서술의 시작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주관적인 소설로서, 여기에 구사된 베르테르의 언어는 지극히 서정적이며 자신의 감정으로 충만되어 있습니다. 반면 '편저자로부터 독자에게'에서 사용된 언어는 객관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베르테르의 언어와 확연히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루소와 리차드슨의 서한 소설을 바탕으로 쓰인 감상적인 서간체 소설입니다.
서간체 소설이란 서술자가 작중 세계의 인물로 등장하는 1인칭 소설로서, 자기 강조성, 회고성, 고백성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간체는 베르테르의 내적 변화를 전달하기에 매우 적합한 형식입니다. 또한 이 소설은 상대방의 답신이 따로 들어 있지 않고 베르테르의 편지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서간체 소설 특유의 친밀하고 개인적인 느낌 외에도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갖기도 합니다. 베르테를 편지의 대부분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것이지만, 친구 빌헬름의 회답은 작품 속에 직접 들어 있지 않고 가끔씩 베르테르가 자신의 편지 속에서 빌헬름의 의견이나 충고를 요약해 언급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베르테르의 이야기는 1771년 5월 4일부터 1772년 12월 23일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독일 시민 사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단편저긍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시민 베르테르의 사랑을 통한 봉건 사회에 대한 저항 및 고뇌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테마별로 나눠보면,
1) 베르테르의 감성과 알베르트의 이성의 대립
2) 시민과 귀족의 대립
3) 사회 윤리(이성)와 자연적 사랑
4) 사회 윤리(인습)와 자연적 사랑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물 소개
1) 베르테르 :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천재적 능력을 타고 났으며 열정과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연 친화주의자이며 자유로운 사상의 소유자로서, 관습과 인습에 저항하며, 아이와 서민들에게 정을 느끼는 인도주의자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정한 직업을 지속해서 갖지 못하는 성격에서는 자유 분방함마저 엿볼 수 있으며 외적인 가치보다는 내적인 가치와 동기를 소중히 여기는 성격입니다.
2) 알베르트 : 베르테르와 뚜렷이 대비되는 성격의 인물로 등장합니다. 대단히 이성적이고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베르테르의 감성적인 사고에 대해 사회적, 인습적 가치로 응답함으로써 소설에서의 전형적 인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가치에 충실하며 자신의 개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인물로서 결과물과 사회적 가치, 이성을 중요시하여 베르테르와는 대조적 성격을 보입니다.
3) 로테 : 두 주인공의 장점만을 취한 듯한 이상적인 성격의 주인공입니다. 베르테르의 감성적인 열정과도 일치하고 이으며, 그 당시 윤리에 어긋나는 베르테르의 사랑을 도덕적 양심으로 규제하는 등 이성적인 측면도 잘 발달된 인물입니다. 하지만 베르테르의 사랑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에서 이성 우월주의보다는 감성주의 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베르테르가 당시 새로운 시대 사조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품 해석과 줄거리 인물 소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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