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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해석 정리. 운율 형성 요소. 강물의 상징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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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는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입니다. 먼저 시 전문을 안내하고 핵심정리, 운율 형성 요소, 강물의 상징적 의미, 그리고 시문학파의 주요 시인과 대표작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든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시어 시구 풀이

시어 풀이

1) 돋쳐 오르는 : 돋아 오르는

 

2) 날빛 : 햇빛, 햇빛을 받아 나는 온 세상의 빛

 

3) 빤질한 : 반질한

 

4) 은결 : 달빛에 비친 물결. 은빛 물결

 

5) 도도네 : '돋우네'의 부드러운 표현

 

6) 도른도른 : 나직하고 정답게 속삭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시구 풀이

1) 내 마음의 - 강물이 흐르네 : 화자의 내면을 깨끗한 강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이를 반복하여 구조적 안정감을 주고 화자의 마음 상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돋쳐 오르는 - 은결을 도도네 : 아침 햇빛을 받아 은빛 물결을 일으키는 강물의 신선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빤질한'과 '도도네' 같은 시적 허용의 시어들이 음성 상징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가슴엔 듯 눈엔 듯 - 숨어 있는 곳 : '내 마음'의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는 강물의 존재를 '가슴', '눈', '핏줄' 등 감각적으로 실체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론도론'은 평화로움과 생동감을 느끼게 해 주는 시어로, '도란도란'의 시적 혀용어입니다.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낭만시, 순수시

성격 : 유미적, 감각적, 낭만적

제재 : '나'의 마음

주제 : 평화롭고 아름다운 내면 세계

 

 

특징 

1) 수미 상관의 형식을 취해 내용과 구성에 있어 안정감을 줌.

2) 감각적이며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함

3) 강물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형상화함.

 

출전 : 시문학(1930)

 

 

 

 

 

강물의 상징적 의미

이 작품은 '강물'이 상징적 의미와 그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의 어딘 듯 ~ 강물이 흐르네'라고 하였으므로 이 시에 '강물'은 마음속에 흐르는 것으로 마음의 어떤 상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그 강물이 '돋아 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아, 물결이 은빛처럼 반짝인다'는 표현은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황홀하면서도 그윽한' 내 마음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결국 '마음의 강'은 '마음속에서 느끼는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안정된 세계'를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해와 감상

이 시는 고유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려 화자의 내면 정서를 깨끗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화자의 '마음속'에는 '강물'이 흐릅니다. 마음속에 있는 강물이므로 실제의 강물이 아니라 마음의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시어입니다. 그것이 어떤 상태인가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3행과 4행 그리고 6행에 있습니다. '돋아 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아, 물결이 은빛처럼 반짝이는 강물'이라면,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황홀하면서도 그윽한'모습입니다. 그리고 강물은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에 있습니다. '도론도론'이라는 말은 사전에 없지만, 그 어감이 '작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모습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이러한 강물을 담은 마음은 '가슴에, 눈에, 핏줄'에 있습니다. '듯'이라고 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라기보다 어디에 있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강물은 '끝없이' 흐릅니다. 이는 '내면세계의 폭과 깊이, 길이'와 '그 세계에 대한 화자의 지속적인 지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에는 가프(KAPF) 계열의 작품 경향에 반대하고, 일제 강점기의 힘겨운 현실에서 도피하여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영랑의 순수 서정의 지향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구조 정리

1 - 2행 : 마음속에 흐르는 강물

 

3 - 4행 : 강물의 모습

 

5 - 6행 : 강물이 흐르는 곳

 

7 - 8행 : 마음속에 흐르는 강물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의 운율 형성 요소

1) 언어의 섬세한 조탁

'ㄴ,ㄹ,ㅁ'과 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음을 많이 사용하여 음악적 효과를 살리고 있습니다. 또한 '빤질한, 도도네, 도른도른'과 같은 말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어감과 의미의 효과적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2) 각운적 요소

- 1, 3, 7행의 끝은 'ㄴ'으로 2, 4, 8행은 '네'로, 5, 6행은 '듯, 곳'의 'ㅅ'으로 끝나게 하여 각운의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 1, 2행 / 3, 4행 / 5, 6 행 / 7, 8행의 마지막 음 처리가 'a/ab/a'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a는 '네', b는 '곳)

 

 

3) 전통적 민요 가락인 3 음보

기본적으로 3 음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변칙적인 행 구분을 통하여 1행과 2행, 3행과 4행, 7행과 8행이, 4 음보와 2 음보로 짝을 이루게 하여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작가 김영랑과 시문학파

김영랑(1903 - 1950) 시인, 전남 강진 출생, 본명 윤식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문학'을 간행, 순수 서정시 운동을 주도하며 섬세한 조탁(彫琢)에 의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데 힘썼습니다. 시집으로는 '영랑 시집'(1945), '영랑 시선'(1939) 등이 있습니다.

 

 

 

시문학(詩文學)

1930년 3월에 창간되어 1931년 10월에 통권 4호로 폐간된 시 동인지로,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등이 중심이 되어 발행하였으며, 카프(KAPF)에 반대하여 순수 문학을 옹호했습니다. 창간호 편집 후기에서 "한 민족의 언어가 발달하면 구어(口語)에 머물지 않고 문학의 형태를 요구한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시가 언어의 예술임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시문학파 주요 시인

1) 김영랑 : '시문학'을 간행, 동인으로 활약하였고 '문예 월간', '문학'에도 관여했습니다. 순수시에 대한 강렬한 지향과 감잠적 시어를 고운 가락으로 표현하여 한국적 정서를 대변했습니다.

 

 

2) 박용철 : '시문학', '문예 월간', '문학'의 간행에 참여했습니다. 순수시 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등 우리나라 순수시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습니다. 작품 경향은 생에 대한 회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감상적인 가락이 특색입니다. 대표작으로 '떠나가는 배', '싸늘한 이마' 등이 있습니다.

 

 

3) 이하윤 : '시문학'과 '문예 월간'의 간행에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잡지의 간행을 통해 해외 문학을 소개하는 데 힘썼고,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서정시를 발표, 서정시 운동에도 노력했습니다. 대표작으로 '들국화', '실향의 화원' , '물레방아'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와 함께 감상하면 좋을 김영랑의 시 '내 마음을 아실 이'를 안내해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이상 김영랑의 시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의 핵심정리, 운율 형성 요소, 강물의 상징적 의미, 그리고 시문학파의 주요 시인과 대표작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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