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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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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두루주머니, 맞단추, 바대, 진솔 등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은 '때'와 관련해서도 다양하게 표현되는데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거들지는 손을 감추기 위해 두루마기나 여자의 저고리 소매 끝에 길게 덧대는 소매이며 한자말로는 '한삼'이라고 합니다. 일상복보다는 춤출 때 입는 무용복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탈춤을 출 때 거들지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양새를 떠올려보면 그 모양이 생생합니다. 또한 거들지 자락을 휘날리며 춤추는 여인들의 모습을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난든벌

난들벌은 난벌과 든벌, 또는 드나들면서 입을 수 있는 옷이며 이때 외출할 때만 입는 옷이나 신발을 '난벌' 또는 '나들잇벌'이라 합니다. 나들이할 때 입는 '외출복'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집에 있을 때, 즉 집에 들어와서 입는 옷이나 신발을 '든벌'이라고 합니다. '난벌'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옷이므로 아무래도 예의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는 옷이며 반면에 '든벌'은 입기 편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강조된 옷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용성과 격식을 둘 다 살릴 수 있는 옷이 필요했는데요. 요즘에 '캐주얼'이라 불리는 옷이 우리말로는 '난든벌', 또는 '든난벌'입니다.

 

 

 

 

 

 

다리속곳

다리속곳은 여자의 옷차림에서 가장 안에 입는 아래 속옷, 속속곳입니다. 옛날에 여자들이 격식에 따라 옷을 차려입게 되면 그 가짓수가 매우 많았습니다. 겉에 입는 치마를 들추어보면 받쳐 입는 속치마가 나오고 다시 그 속에 '단속곳'이라 하여 폭이 넓은 바지처럼 생긴 속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한 겹 안에는 헐렁한 반바지 모양의 '고쟁이'라는 것을 입고, 그 속에 비로소 진짜 속옷을 입는데요. 이것을 '다리속곳' 또는 '속속곳'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팬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동곳

동곳은 상투가 풀리지 않게 꽂는 물건입니다. 이 동곳을 빼면 상투가 흐트러지는데요. 격식과 체면을 생명처럼 여겼던 유고 사회에서 상투가 풀어지는 곳은 굴복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극을 보다 보면 옥에 갇힌 죄인들이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형틀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모습을 두고 '동곳이 빠진' 모습이라 합니다. 그래서 '동곳(을) 빼다'라고 하면 굴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루주머니

두루주머니는 아래는 둥글고 위는 모가 진, 허리에 차는 주머니, 염낭이며 어린아이들의 한복 차림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설날 세뱃돈을 넣는 '복주머니'도 두루주머니의 하나입니다. 아가리에 잔주름을 잡고 두 개의 끈을 좌우로 꿰어서 당기면 주머니 입구가 오므라지게 된 주머니다.

 

 

 

 

따개비모자

따개비모자는 조가비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긴 모자입니다. 따개비는 바닷물이 드는 바위 표면에 붙어사는 원추형의 절지동물입니다. 몸길이 1센티미터 정도 거나 그보다 조금 큰 것도 있습니다. 몸길이 1센티미터 정도거나 그보다 조금 큰 것도 있습니다. '따개비모자'는 바로 그 따개비의 모양을 한 모자를 말합니다. 전체적으로 둥글 납작하지만 뒤쪽은 조금 서 있고, 앞쪽은 눌리어 납작한 모양입니다. 흔히 일본말인 '도리우찌'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맞단추

맞단추는 암단추, 수단추를 맞대어 끼워지게 해서 쓰는 단추입니다. 주로 어린아이들의 옷이나 지갑, 손가방 등의 덮개를 고정시키는 데 많이 쓰는 단추를 말하며 '똑딱단추'라 불리기도 합니다.

 

 

 

 

바대

바대는 홑적삼이나 고의의 해어지기 쉬운 부분 안에 덧대는 헝겊조각입니다. 한마디로 옷에 덧대는 헝겊조작을 말하는데요. 홑옷의 양쪽 겨드랑이 안쪽에 대는 헝겊을 '곁바대' 라 하며 등덜미 쪽에 넓게 덧대는 헝겊을 '등바대'라고 합니다.

 

 

 

 

바리안베

바리안베는 고운 베를 말하며, 한 필을 접어서 바리(밥그릇) 안에 넣을 만큼 고운베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바짓부리

바짓부리는 바짓가랑이의 끝부분입니다. 너무 긴 바지를 오랫동안 입고 다니다 보면 땅바닥에 스친 바지 끝이 닿아서 올이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예전에는 절약하고자 하는 마음에 닳은 바짓부리를 다시 안으로 말아 올려서 겅둥하게 짧아진 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지랖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오지랖이 넓다'는 말을 요즘에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말은 긍정적인 의미의 말은 아닙니다. 옷이 앞자락이 넓으면 몸이나 다른 옷을 넓게 겹으로 감싸게 되는데요. 간섭할 필요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을 두고 '오지랖이 몇 폭이냐'고 비아냥거리며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 말고도 오지랖이 넓다는 의미는 가슴이 넓다는 의미입니다. 즉 남을 배려하고 감싸는 마음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오지랖이 넓은 것이 미덕인 것입니다. 다만 지나쳐서 남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은 결과를 초래했을 때 이를 경계하며 '오지랖이 넓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진솔

진솔은 산 번도 빨지 않은 새옷입니다. 옷을 새로 지어 입고 빨 때까지의 동안을 '첫물'이라고 하는데요. '진솔옷'은 곧 '첫물의 옷'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봄가을에 다듬어 지어서 입는 모시옷을 진솔옷이라 불렀는데요. 이를 줄여서 '진솔'이라 합니다.  이와 관련된 말로 모시옷을 지을 때 풀을 먹이고 다듬이를 짓는 방식을 '짓것'이라고 하며, 진솔을 단번에 찢거나 떨어뜨리는 사람을 조롱하여 '진솔집'이라고 부릅니다.

 

 

 

 

짤짜리

짤짜리는 발끝만 꿰어 신을 수 있는 간단한 신발입니다. 생활양식이 근대화되면서 짚신을 버리고 고무신을 시작으로 하여 구두, 운동화 등으로 바꾸어 신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이런 과정을 겪으며 발끝만 꿰어 신을 수 있는 실내용의 간단한 신발, 즉 '슬리퍼'라는 것도 신고 있습니다. 슬리퍼를 순우리말로 '짤짜리'라고 합니다.

 

 

 

 

풀대님

풀대님은 바지나 고의를 입고 대님을 매지 않는 일을 의미합니다. '대님'은 남자의 한복 바지 끝부분을 동여매는 끈을 말하며 대님을 매지 않으면 바짓부리가 바닥에 질질 끌리게 됩니다. 그러나 불편함에 앞서서 풀대님 차림은 예의와 격식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므로 풀대님 차림은 어지간히 경황이 없는 상태나 예의 없는 차림새를 빗대는 말로도 사용합니다.

 

 

 

 

이외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1) 가배 : 고려 때 바지를 일컫던 말입니다.

 

2) 개구멍바지 : 오줌똥을 누기 편하게 밑을 터서 만든 사내아이의 바지입니다.

 

3) 겉단추 :걸어서 채우게 된 단추입니다.

 

4) 곁마기 : 노랑 바탕에 깃, 끝동, 고름 따위에 자주색 장식을 한 회장저고리입니다.

 

5) 고 : 옷고름 따위를 맬 때 풀리지 않도록 한 가닥을 고리모양으로 잡아 뺀 것입니다.

 

6) 고두저고리 : 제사 지낼 때 여자가 입는, 회장을 달지 않은 저고리입니다.

 

7) 길목버선 : 먼 길 갈 때 신는 허름한 버선입니다.

 

8) 까치두루마기 : 까치설빔으로 아이들이 입는, 오색으로 지은 두루마기입니다.

 

9) 꾸미개 : 옷, 돗자리 따위의 가를 여미기 위해 꾸미는 헝겊오리입니다.

 

10) 너널 : 겨울에 신는, 솜을 두어 만든 커다란 덧버선입니다.

 

11) 너울 : 옛날 여자가 나들이할 때 머리에 쓰던 것을 의미합니다.

 

12) 달린옷 : 원피스를 의미합니다.

 

13) 동방 : 승려들이 입는 방한용 윗도리입니다.

 

 

 

 

이상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두루주머니, 맞단추, 바대, 진솔 등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 - 우리말 풀이 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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