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리와 관련된 단어 어휘, 음파 초음파 악기 청진기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소리의 성질을 설명할 때소리라는 말보다는 '音(소리 음)'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왜 이러한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리와 관련된 단어 어휘 音 (소리 음)
소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음'이란 말로 '소리'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한자인 '音'자를 우리말로 읽은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특히 소리의 성질을 설명할 경우에는 소리라는 말보다는 '음'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音(소리 음) 자는 입으로 나팔 같은 악기를 부는 모습에서 비롯된 글자입니다. 아랫부분(日)이 악기 부는 입이며, 윗부분(立)이 악기를 의미하며 악기에서 소리가 나므로 여기에서 '소리'라는 뜻이 생겼습니다.
음파(音 소리 음, 波 물결 파)
우리는 평소에 여러 가지 소리를 들으면서 지냅니다. 아침에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알람소리를 시작으로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하면서 듣게 되는 말소리 그리고 휴대전화에서 들리는 벨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를 접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밖에도 자연에서 접하는 소리들도 다양한데요. 비가 내리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 등 이처럼 소리는 항상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빛도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나 빛과 소리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뒤에 있는 무언가를 보려면 뒤를 돌아봐야만 실체를 확인할 수 있으나 소리는 굳이 뒤를 돌리지 않더라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물체를 보기 위해서는 그 물체에서 나온 빛이나 그 물체에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뒤쪽에 있는 물체의 빛은 굽어서 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에 뒤쪽에 있는 것을 보려면 반드시 고개를 돌려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빛과는 다르게 귓바퀴를 소리 나는 쪽으로 돌리면 더 잘 들릴 수 있지만 이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는 무언가 떨릴 때 생겨납니다. 예를 들어 기타 줄을 튕기면 줄이 떨고, 북을 두드리면 북의 가죽이 떨립니다. 그 떨림이 공기를 밀어내면서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리는 공기를 계속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이는 바람이 물을 계속 밀어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소리는 공기를 눈에 보이지 않는 물결처럼 계속 출렁이게 만듭니다. 이러한 출렁거림이 귀의 고막을 떨게 하면 우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결(波 물결 파)처럼 퍼지는 소리(音 소리 음)가 바로 음파(音波)입니다. 그러므로 음파는 소리의 성질을 강조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초음파(超 뛰어넘을 초, 音 소리 음, 波 물결 파)
초음파는 진동 수가 너무 많아서 사람의 귀가 듣는 한계를 뛰어넘은 음파입니다. 즉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음파를 의미합니다.
소리는 어떤 물체가 떨릴 때 생기는데요. 그것이 귀로 전달되어야 비로소 사람 귀에 들립니다. 그런데 초음파의 떨림은 무척 빨라 귓속 고막이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떨립니다. 보통 사람은 1초에 20초 - 2만 번 정도 떨면서 나는 소리른 들을 수 있으나 1초에 2만 번 이상 떨면서 나는 소리는 듣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초음파'입니다. 이러한 초음파를 잘 듣는 동물로는 박쥐가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는 그냥 소리보다 반사가 잘 됩니다. 그래서 바다 속에서 고기떼를 찾거나 몸속을 진달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소리를 보내 놓고 그것이 반사되어서 오는 소리를 컴퓨터로 계산하면 초음파를 반사시킨 물체의 모양이나 위치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음파는 떨림이 심해서 다른 물체를 잘 떨게 합니다. 예를 들면 물에 초음파를 쏘면 떨림을 견디지 못한 미세한 물 알갱이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요. 마치 물을 끓일 때처럼 김이 나오지만 뜨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초음파 가습기를 만들었습니다.
악기(樂 노래 악 器 그릇 기)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악기로 장단을 맞추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흥이 오르면 굳이 악기를 따지지 않고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신나는 감정들을 표현했습니다. 밥상을 두드리기도 하고 발을 구르기도 하며 장단을 맞췄는데요. 특히 사람들이 두드리기 좋아했던 것은 그릇입니다. 밥그릇이나 냄비들이 주로 악기 대신 사용되었습니다.
악기는 음악을 연주할 때 사용하는 기구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피리나 피아노, 북 같은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악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떨리는 부분과 그 떨림이 울리는 울림통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북을 두드리면 겉면의 가죽이 떨리고 몸통 안에서 그 소리가 울리며 기타 줄을 튕기면 그 울림통에서 소리가 울립니다. 만약 북의 몸통이나 기타의 울림통이 채워졌다면 아마 둔탁한 소리만 날 것입니다. 이처럼 악기는 소리가 지닌 특징을 잘 살린 기구입니다. 소리의 높낮이와 울림을 잘 조절해서 듣기 좋은 소리가 나도록 한 것입니다.
이처럼 ★악기는 노래(樂노래 악)할 때 쓰는 그릇(器그릇 기)라는 뜻입니다. 이는 원시적인 악기가 그릇의 모양에서 출발했음을 알려주는 낱말입니다. 한편 음악(音樂) 은 소리(音)와 노래(樂)입니다. 소리나 노래, 악기를 써서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것 또는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소리나 노래를 통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진기(聽 들을 청, 診볼 진, 器 그릇 기)
보청기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 귀에다 꽂는 기구입니다. 작은 소리를 크게 만들어 듣는 것을 도와주는 기구입니다. 청진기 역시 작은 소리를 크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보청기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듣는 목적이 다릅니다. 청진기는 몸속의 소리를 들어서 진찰하는 기구입니다.
이렇게 몸에서 나는 소리로 몸의 이상을 알아내는 진찰법은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으며 환자의 몸에 귀를 대고 진찰하는 방법을 사용한지는 200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1800년대 초반 프랑스의 한 의사는 환자의 몸에 귀를 대고 진찰하다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기구가 청진기이며 처음에는 종이로 관을 만들어 몸에 대고 몸속의 소리를 듣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18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지금과 비슷한 청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보청기와 청진기는 모두 작은 기구입니다. ★옛날 기구는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그릇으로 뼈대를 삼거나 그릇 모양의 특징을 살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구를 나타낼 때는 '器(그릇 기)'자를 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상 소리와 관련된 단어 어휘, 음파 초음파 악기 청진기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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