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

침팬지의 로맨틱한 고백. 정호승 시인 사랑시 모음 고백시 모음

반응형

오늘은 침팬지의 로맨틱한 사랑 고백 방법과 정호승 시인의 사랑시 모음, 고백시 모음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겉모습이 우락부락해 마치 마음도 우락부락할 것 같은 침팬지들의 사랑 고백 방법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사랑 남달라! 침팬지의 로맨틱한 고백

맵짠 겨울이 지나면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오고 꽃 피는 봄도 찾아올 텐데요. 설레임이라는 단어와 조화로운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는 몇 년째 변함이 없습니다. 며칠 전 이렇게 설레임 가득한 기사글을 한편 읽었는데요. 침팬지들의 세레나데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나뭇잎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침팬지, 출처-사이언티픽 리포트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진은 침팬지들의 상대를 유혹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사인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 고백 방법이 다 다른 것처럼 침팬지들도 각각 다른 방법으로 사랑 고백을 하는데요. 제가 로맨틱하게 느꼈던 침팬들의 사랑 고백 방법은 나뭇잎을 이용한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침팬지들은 나뭇잎을 독특한 모양으로 찢거나 가지에서 잎을 떼며 본인의 고백 의사를 표현하는데요.  연구진은 이 사실에 주목해 우간다 침팬지들이 나뭇잎을 어떻게 사용하며 고백(구애)을 하는지 관찰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침팬지들이 그들만의 방법으로 나뭇잎으로 구애를 마치고 자리를 떠난 후, 그곳에 있던 찢어진 나뭇잎 여러 개를 각각 비교를 해봤는데요. 여러 조각으로 잘게 잘린 나뭇잎, 모서리가 찢겨 있거나 둥근 모양으로 곱게 다듬어진 나뭇잎 등 다양한 형태의 나뭇잎이 있었습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태서린 호바이터 연구원은 "침팬지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대 침팬지를 유횩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랑한다는 표현 방식을)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것처럼 침팬지도 구애를 할 때 서로 다른 행동을 취했다."라고 했습니다. 

 

 

투박하고 두툼한 손가락으로 나뭇잎에 여러 모양을 내며 사랑 고백을 준비하는 침팬지의 손끝을 상상을 하니, 거칠어 보이는 침팬지의 얼굴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침팬지를 보면 이파리에 오밀조밀 사랑 고백을 준비하는 모습이 떠오를 것 같아요. (출처 및 참고 - 조선일보)

 

 

 

정호승 시인.  사랑 시 고백 시 모음

많은 시인분들이 발표하신 여러 사랑 시들 중에서, 오늘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중에서 사랑에 관련된 시를 몇 편 꼽아봤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집

 

 

정호승  사랑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달은 지구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나는 당신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호승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

 

정호승  사랑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로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정호승  못

내 그대가 그리워 허공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그대가 그리워 물 위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정호승  풍경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뵈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상 침팬지의 로맨틱한 사랑 고백 방법과 정호승 시인의 사랑시 모음, 고백시 모음 안내를 마치겠습니다.

 

 

 

[그림.시] 박수근 그림 세 여인. 김혜순 시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그림.시] 박수근 그림 세 여인. 김혜순 시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오늘의 그림은 박수근의 '세 여인', 시는 김혜순의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입니다. 김혜순 시인이 박수근 화백의 그림 '세 여인'을 제재로 하여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대한 연

nocturne13.tistory.com

 

 

[그림.시] 이용휴 정재중에게. 이은상 소경 되어지다. 그림 남계우 꽃과 나비. 눈(目)과 관련된 글과 시

 

[그림.시] 이용휴 정재중에게. 이은상 소경 되어지다. 그림 남계우 꽃과 나비. 눈(目)과 관련된 글

오늘의 글은 조선 후기 이용휴가 쓴 「정재중에게」라는 산문과, 이은상의 시 「소경 되어지다」, 그림은 남계우의 '꽃과 나비' 입니다. 몇 해를 두고 아껴 읽는 책이 있는데요. 책 속에 담겨 있

nocturne1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