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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유래] 거북이와 관련된 한자 어휘 유래. 구지가 해석. 바다의 장군 장수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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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북이와 관련된 한자 어휘와 유래(설화), 구지가 해석 그리고 바다의 장군이라 불리는 장수거북이의 특성과 거북이가 왜 느림보의 대명사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장수거북은 장수를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하여 불리어진 이름입니다.

 

 

 바다의 장군, 장수거북 특성

(*거북이는 '거북'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오늘 포스트에서는 '거북'과 '거북이'를 혼용해서 작성하겠습니다.)

'장수거북'이라는 이름을 듣고 당연히 오래 사는(長壽) 거북이의 특징 때문에 얻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커다란 등딱지를 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가죽 갑옷을 입은 장수(將帥) 즉, 장수를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하여 불리어진 이름이었습니다. 오해했던 '長壽'가 아닌 '將帥'였습니다. 

 

 

이 장수거북은 이름처럼 우람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요. 길이가 최대 3m이며, 몸무게는 900kg까지 나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거북이입니다. 어찌하여 만나더라도 제가 번쩍 들고 집에 데려 오기는 어렵겠어요.^^ 마치 갑옷처럼 보이는 등딱지는 두꺼운 가죽 피부이며 파충류 중 잠수 능력이 가장 뛰어나, 최대 70분, 128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또한 최대 시속 35km로 헤엄을 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거북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장수거북은,

1) 지구상에서 가장 큼.  2) 파충류 중 잠수 능력이 가장 뛰어남. 3) 세계에서 가장 빠른 거북이로,  3관왕을 했습니다.

 

 

 

거북이의 서식지와 생태

일반적으로 거북이는 극한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바다와 담수 육상 등 거의 모든 지역에 이르러 356종이 살고 있으며, 장수거북이는 주로 열대와 온대 지방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거북이는 8종인데요. 모두 바다나 담수(민물)에서 사는 거북이로 육지거북이는 없습니다.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총 4종이 서식 중이며, 하천, 호수, 연못에서 붉은귀거북, 남생이, 자라, 중국자라 총 4종이 살고 있습니다.

 

 

 

생태

바다거북은 산란할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바다에서 생활을 하며, 해조류와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 잡식성입니다. 수영을 잘할 수 있도록 수중에서 물의 저항을 줄여 수영을 잘하도록 등딱지는 편평한 유성형이며, 앞발도 지느러미 모양으로 진화했습니다. 반면 육지거북은 초원이나 숲에서 살며 식물의 잎과 꽃, 열매를 먹는 초식성입니다. 바다거북과는 달리 튼튼한 발과 발톱을 가지고 있고, 포식자가 접근할 때 등딱지 안으로 목과 다리를 끌어 넣어 몸을 보호합니다. 저는 바다거북이의 이 특성이 너무나 부러운데요. 요즘과 같이 매서운 날에는 제게도 이런 등딱지가 하나 있어서 목과 다리를 쏙 넣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북은 사람처럼 폐로 호흡을 하는데요. 목 주변을 팽창·수축시켜 사지관절 주변 근육을 사용해, 등딱지 내부에 부피 변화를 주면서 폐를 늘렸다 줄였다 합니다. 바다거북이 긴 시간 물속에 머물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목의 점막이나 항문 모세 혈관으로 물속 산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북이가 왜? 느림보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

등딱지의 강도를 높이려면 아무래도 무게가 나갈 수밖에 없는데요. 육지거북은 이런 무거운 등딱지를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운동 능력은 매우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지에서 포식자를 만났을 때 빠르게 도망치기 보다는 단단하고 무거운 등딱지 속으로 쏙 들어가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느림보라는 별명은 이렇게 포식자를 만났을 때 도망치기 보다는 가만히 정지한 채 등딱지로 들어가는 육지거북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포식자를 만나면 무거운 등딱지 속으로 쏙 들어가는 육지거북

 

 

거북이와 관련된 한자 어휘

龜 (구, 귀, 균)

▶ 땅이름 구, 거북 귀, 터질 균

 

 

1. 땅 이름

1) 땅의 이름

2) 나라의 이름

 

 

2. 거북 귀 

1) 거북 (거북목의 동물 총칭)

2) 거북 껍데기 3) 등골뼈 4) 별자리 이름 5) 패물(貝物) 6) 도장( 圖章)

7) 귀부(龜趺 :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

8) 술잔 9) 짐승의 등 10) 음경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3. 터질

1) (피부가) 터지다.

2) (피부가) 갈라지다.

 

 

 

거북을 이르는 말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거북이와 관련된 유래. 설화

옛 문헌 속 거북이와 관련된 기록으로 「자산어보」에서는 해귀(海龜 거북)를 개류(介類)에 놓고 "해귀는 모양이 수귀(水龜 남생이)를 닮았으며 배와 등에 대모(玳瑁)의 무늬가 있다. 때로는 수면에 떠 나온다. 성질이 매우 더디고 느리며, 사람이 가까이 가도 놀라지 않는다. 등에는 굴껍데기가 붙어 있다. ...... 이것이 혹시 대모인가 하여 지방 풍속으로서 재난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하여 잡지 않고 아낀다." 고 하였습니다.

 

 

「규합총서」에서는 "자라찜을 왕비탕(王妃湯)이라 하는데 매우 맛이 좋다. 벽적(癖積 : 뱃속에 뭉치 같은 것이 생기는 병)에 성약(聖藥)이나 그 배에 王자가 있어 그냥 고기와 같지 않고, 또 예전에 자라를 살려주고 보은을 받았다는 말이 전하니 먹을 것이 아니다. 비록 「맹자」에 물고기와 자라가 하도 많아 이루 다 먹을 수가 없었다는 말이 있으나 역시 먹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식용되고는 있었으나 약이성(藥餌性) 식품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거북의 고기가 열기·습비(濕痺 습기로 인하여 뼈마디가 쑤시는 병), 부인의 대하(帶下)를 다스리고 기(氣)를 더하며 부족(不足)을 보한다고 하였으며, 습장, 풍비 및 발목을 삔데에도 좋다고 하였다. 또 귀갑(龜甲)은 누하(漏下)의 적백과 징하, 해학, 오치, 음식, 습비를 다스리고, 귀판은 구갑과 마친가지로 음허, 식적, 발열을 다스린다고 하였습니다.

 

 

거북은 오래 산다는 의미에서 용이나 봉황과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짓고 상량(上樑)할 때 대들보에 '하룡(河龍)', '해귀(海龜)' 라는 문자를 써넣었습니다. 또한 귀뉴(龜紐)라 하여 손잡이 부분에 거북의 모양을 새긴 인장을 사용하였고, 귀부(龜趺)라 하여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동작이 느린 동물로서 많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구지가(龜旨歌)라는 노래가 한역되어 수록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거북은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首露王)을 드러내게 하는 동물로 등장합니다. 또한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에도 「해가사(海歌詞)」라는 노래가 들어있는데요. 이 노래에도 거북은 납치된 수로부인을 나오도록 하는 동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점에서 거북은 수신(水神)이나 주술매체 동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지가.  작자미상

 

龜何龜何(귀하귀하)

首其現也(수기현야)

若不現也(약불현야)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작품 이해

1. 성격 : 주술적, 집단적, 의식적

1) 영신군가로서의 주술요 : 물과 관련된 거북을 불로 위협하여 신이한 지배자의 강림을 요청.

2) 노동요 : 마을 사람들이 흙을 파면서 불렀다는 점을 주목해 본다면 그것은 노동의 괴로움을 덜고자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므로 노동요의 성격을 지닙니다.

 

2. 형식 : 4언 4구의 한역시.

3. 명칭 : 영신군가, 영신가, 가락국가

4. 주제 : 새로운 생명(신령스런 임금)의 강림을 기원함.

5. 출전 : '삼국유사' 권2, '기이· 가락국기'

6. 문학사적 의의 

1) 현전 하는 최고의 집단 무요.

2) 주술성을 지닌 현전 최고의 노동요.

 

7. '거북'과 '머리'의 상징적 의미

1) 거북은 장수하는 동물로, 신령스런 존재를 상징합니다.

2) 머리는 우두머리이자 남성 생식기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거북에 관한 설화로는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조에 '귀토지설(龜兎之說)' 이란 우화가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 설화 속 거북은 동해 용왕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얻으려고 육지에 나왔습니다. 우연히 토끼를 만난 거북은 토끼를 속여 함께 바다로 가게 됩니다. 이때 간을 두고 왔다는 토끼의 말에 속아 다시 토끼를 놓아주는 어리석은 동물로 등장합니다. 또한 널리 알려진 '토끼와 거북의 경주' 설화에서는 거북이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매우 끈기가 있는 동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출처 및 참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상 거북이와 관련된 한자 어휘와 유래(설화), 구지가 해석 그리고 바다의 장군이라 불리는 장수거북이의 특성과 거북이가 왜 느림보의 대명사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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