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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정서중심적 대처와 스톡홀름 증후군. 조삼모사와 방어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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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심리학에서의 정서중심적 대처와 스톡홀름 증후군 그리고 조삼모사와 방어기제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출처 및 참고-유쾌한 심리학, 박지영)

 

 

정서중심적 대처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인 정서중심적 대처(emotion-focused forms of coping)는 스트레스 상황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바꾸어버리는 스트레스 대처방법입니다.

 

 

 

이 대처방법(정서중심적 대처)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스트레스 상황을 판단하고 직접 대치 하지 않고 평가방법을 바꾸어버리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에이, 액땜했다 치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이런 정서중심적 대처의 극단적인 예가 있는데요. 바로 스톡홀름 증후군입니다. 바로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정서중심적 대처의 극단적인 예로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 있습니다. 이는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생긴 증후군입니다.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은행에 여러 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했습니다.  곧 경찰이 출동했지만 은행 손님 중 4명을 인질로 잡고 도주했습니다. 다행히 6일 만에 강도를 잡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강도편을 들며 대항했습니다. 여기에 범인들에 대한 증언까지 거부했고,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은 인질이었던 한 여성이 강도 중 한 명에게 애정을 느껴 결혼을 파기했습니다.

 

 

정황만 놓고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지만,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질로 잡힌 것은 갑작스러운 큰 스트레스이며 이때 인질들은 범인의 편을 들며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범인들의 잔인한 행동을 알면서도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잔인한 행동을 하는 범인과 자신을 해치지 자신을 해치지 않을 범인을 두고 충돌을 막고자 한쪽으로 생각을 몰고 가야합니다.(*인지부조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 모순되는 두 개의 인지들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비밀 관성을 제거시키고 인지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게끔 동기화시키도록 불쾌감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비일관성이 일으킨 불쾌감이 인지부조화입니다.

 

 

즉, 인지부조화에 따라 잔인한 범인이 자신을 해치지 않은 좋은 사람으로 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은 경찰이지만, 경찰은 자신(인질)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게 여길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때 범인들도 인질을 동정하게 되는데요. 자신(범인)들이 경찰과 대치할 경우 인질극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과, 자신들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범인들은 이때 인질들에게 잘해줌으로써 스트레스를 대하게 됩니다. 또한 만약 인질을 해친다면 자신들이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인질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련된 위와 같은 사건을 본 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욕구를 포기하거나 수정, 이마저도 결과가 흡족하지 않을 경우 자신을 변화시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삼모사, 원숭들의 정서중심적 대처법

위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사자성어 '조삼모사(朝三暮四)'를 통해 원숭이들의 정서중심적 대처법을 볼 수 있습니다.

 

 

어...기분이 좋으면서도 뭔가 이상하네.뭐지? 야릇한 이 기분!

 

 

조삼모사(朝三暮四)는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전국시대 송나라의 한 노인이 밤 일곱 톨을 가지고서 원숭이를 놀린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지자 불가피하게 키우던 원숭이들의 먹이를 줄여야 했는데요.

 

 

여러 궁리 끝에 노인은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밤 세 톨을 주고 저녁에는 네 톨의 밤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원숭이들은 성을 내기 시작했고, 이에 노인은 바로 말을 바꾸어 아침에 네 톨을 주고 저녁에는 세 톨을 주겠다 말하자,

그제서야 원숭이들이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원숭이들의 어리석음을 두고 유래된 한자성어이지만, 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두고 정서중심적 대처를 한 지혜로 은 원숭이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원숭이들은 아침에 조금 더 많은 네 톨의 밤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불안감도 줄이고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스트레스의 강도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조삼모사 속 원숭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s)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겪으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정서적인 대처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방어기제라 합니다.

 

 

 

 

방어기제는 정신분석학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현실을 왜곡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를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받아들이기 힘든 본능적 충돌을 우리가 의식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또한 충동이 간접적으로 만족되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방어기제란, 이드(id) 충동의 공개적 표현과 이에 대립되는 초자아(super-ego)의 압력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전략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방어기제, 억압- 그래 잊어버리자!

억압(repression)은 망각의 한 형태입니다. 본인에게 닥친 고통스럽거나 수치스러운 생각, 또는 받아들이기 힘든 충동이나 죄의식을 일으키는 감정들을 의식에 떠오르지 않게 막으며 무의식적으로 밀어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동기화된 망각'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만나기 싫은 사람과의 약속 날짜가 지난 후에서야 생각나거나, 어릴 때의 안 좋은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의식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억압 방어기제를 사용한 경우입니다.

 

 

부인- 아니야 내 아들이 그럴 리가 없어!

부인(否認, denial)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참아내기 힘들 때 사용하는 방어기제입니다.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과 반대로 행동하거나 불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무시하는 것도 부인의 가벼운 표현에 해당됩니다.

 

 

어느 날 어떤 어머니의 아들이 범죄를 일으켜 붙잡혔을 경우, "내 아들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이건 잘못된 거야"라고 하면서 실신하는 어머님의 경우입니다. 불안이 의식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는 면에서는 억압과 비슷합니다.

 

 

합리화- 저건 엄청 신 포도일 거야

이솝우화 속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배가 몹시 고픈 여우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포도밭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포도를 따먹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점프도 해 보고 나무를 타서 올라가기도 했지만 결국 포도를 얻지 못합니다. 결국 여우는 "에이, 어차피 저 포도는 신 포도일 거야"하며 투덜거리고 가버렸습니다.

 

아마도 저건 엄청 신 포도일거야!

 

이는 합리화의 경우입니다. 합리화는 사회적으로 용납 되지 않은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 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보호하는 것입니다.

 

 

투사-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조상 탓

투사(projection)는 자신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태도,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치환- 남대문에서 빰 맞고 종로에서 화풀이한다.

치환(displacement)은 원래의 불안 대상에서 그것보다 위협이 적은 다른 대상으로 충동 표현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느 날 상사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애꿎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때 치환의 대상이 되는 것이 희생양이라고 합니다.

 

 

동일시- 연예인을 따라 하는 청소년

동일시(identification)는 자기보다 강하거나 우세한 다른 사람의 가치나 태도를 마치 자기 것처럼 따라 하면서 내면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불안을 감소시키고 약함을 감추려 하는 것이며 '투사'와 반대가 되는 경우입니다.


지금까지 방어기제의 종류들을 살펴봤습니다. 방어기제는 본인에게 처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해서 미숙한 사람이라 볼 수 없습니다. 때로는 문제 중심적인 대처보다 훌륭한 대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어기제는 대개 실패를 완화하고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며 고통을 치유해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방어기제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주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일종의 방어기제임을 알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해도 당면한 스트레스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므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상 심리학에서의 정서중심적 대처와 스톡홀름 증후군 그리고 조삼모사(유래)와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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