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서 찾아낸 사람의 얼굴과 동물
달 속의 방아 찧는 토끼
고여 있는 물속에서 찾는 그 무언가 들...
우리의 뇌는 논리적인 연결이 전혀 없더라도 거기에서 비슷한 형태나 규칙,
연결고리를 찾으려 하는데요.
이를 클러스터 착각(Clustering illusion)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클러스터 착각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참고서적, 롤프도벨리-스마트한 선택들)
1994년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다이애나 다이저는
토스트 한 조각을 베어 먹고 잠시 접시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토스트에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이건 신의 계시다.' 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토스트를 더 먹지 않고 그릇에 담아 10년 동안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이 토스트는 10년 후 2004년 이베이(eBay) 경매를 통해 3천만에 팔렸습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클러스터 착각 현상인데요.
뇌는 비슷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 꾸며내기도 합니다.
반면에 주사위 놀이에서 가끔 똑같은 숫자가 연이어 나올 때는 사람들은 당황을 합니다.
숫자가 연속적으로 나오는 우연을 믿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꾸며 내서라도 연결고리를 찾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가 어떤 계시를 주러 나타난 것이라면
왜 하필 토스트에 위에 나타났을까
우리는 어떤 사안의 규칙이나 모델(현상)들을 인식하려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굴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어떤 모델(현상)을 발견했다고 생각되면 순수한 우연은 아닌지?
둘째, 만약 모델(현상)이 우연이라고 여기기에 너무 그럴듯해 보인다면 통계학적으로 테스트해 봅니다.
셋째, 그리고 만약에 먹고 있는 무언가에 위의 사례처럼 예수의 형태가 보인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만약 예수가 계시를 주러 나타난 것이라면 왜 사람이 잔뜩 모여 있는 타임스퀘어나, 저녁 메인 뉴스가 아닌 하필 음식에서 나타났을까?
이상 클러스터 착각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 클러스터 착각으로 인한 판단의 오류를 겪으면 곤란하겠지만, 자연 속에서 겪는 클러스터 착각은
한참을 더 만끽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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