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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사람의 품성과 관련된 순우리말 가리사니 결기 깜냥 몽니 야바윗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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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람의 품성과 관련된 순우리말 가리사니, 결기, 깜냥, 몽니, 알심, 야바윗속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순우리말]을 통해 옛말을 편안하게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참고-우리말 풀이 사전, 박남일)

 

 

가리사니는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힘이나 능력입니다.

 

사람의 성정과 관련된 순우리말 가리사니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힘이나 능력, 또는 판단의 기초가 되는 실마리를 의미합니다.

 

 

가리다(동사)

1.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하여 고르다. 2. 낯선 사람을 대하기 싫어하다. 3. 잘잘못이나 좋은 것과 나쁜 것 따위를 따져서 분간하다.

 

 

'가리사니'는 위의 동사 '가리다'에서 비롯된 말로,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知覺), 즉 사물을 판단하는 데 기초가 되는 실마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가리사니'가 사람과 함께 쓰이면 '사물을 판단하는 힘이나 능력'을 나타냅니다. 

 

 

또한 '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다'로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가리사니' 대신 '가리새'로도 쓰입니다.

예) 영호는 가리사니가 없는 사람이라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강샘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한 질투나 *시새움을 의미합니다.

*시새움(명사) :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함 또는 그럼 마음.

 

 

자기보다 나은 이를 미워하고 샘하는 것을 '시새우다' 또는 '시샘하다'라고 하는데요. 이런 시새움의 대상에는  친구나 동료 등 여러 대상이 있는데요.

 

 

특히 이성을 두고 하는 시새움은 그 정도가 심해 이런 경우를 두고 '강짜부린다'라고 합니다. '강짜부린다'의 '강짜'가 바로 '강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의부증' 과 '의처증'도 '강샘'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결기

몹시 급한 성미. 결 바르고 결단성 있게 행동하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결기는 '겨울 같은 기운'을 뜻하며, 의롭지 않은 것을 보고 참지 못해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갖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에 '성미가 곧고 바른 사람'을 '결이 바르다'라고 표현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몹시 곧고 대바른 성격'을 일컬어 '결결하다'라고 합니다.

 

간혹 결결한 성미를 지닌 사람이 이런 성미를 주체를 하지 못해 끙끙앓기도 하는데요. 이런 증상을 '결증'이라고 하는데요. 몹시 급한 성미로 말미암아 생기는 일종의 '화병'입니다.

 

 

 

낫낫하다

사물의 감촉이 몹시 연하고 부드러움.

사람의 말과 글이 감칠맛이 있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를 두고 '나긋나긋하다'고 하는데요. '낫낫하다'는 '나긋나긋하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말입니다. 주로 사람이 태도나 됨됨이를 두고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깜냥

지니고 있는 힘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예) 영수는 본인의 깜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을 해낼 능력을 말하는데요. 이때 '깜'의 원말은 '감'입니다. '사윗감', '며느릿감', '회장감'이다 할 때의 '감'은 어떤 자격에 제격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부사형은 * '깜냥꺔냥'입니다.

 

 

*깜냥(명사) :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깜냥깜냥(부사) : 자신의 힘을 다하여.

*속깜냥(명사) : 어떤 일을 해낼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듣그럽다

떠드는 소리가 듣기 싫음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면 딱 잘라 "듣기 싫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면 상대방이 무안해하거나 기분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같은 의미로 "듣그럽다"를 사용하면 조금은 순화된 표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듣그럽다'를 풀이해보면 '듣기에 좀 그렇다'입니다. 상대방에게 듣기 싫음에 대한 의미를 전달할 때 '듣그럽다'로 바꿔 사용하면 조금 더 부드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몽니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이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트집을 잡아 심술을 부리거나 화를 내며 괴롭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고약한 성질을 '몽니'라고 하며, 이렇게 성질을 부리는 것을 두고 '몽니부리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몽니'를 자주 부리는 사람을 두고 '몽니쟁이' 또는 '몽짜'라고도 합니다. 또한 '몽짜'가 '치다'와 결합해 쓰이면 뜻이 또 달라지는데요. '몽짜 치다'는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 속으로는 자기 할 일 다 하다.'는  의미입니다.

 

 

 

알심

겉보기와는 달리 속에 든 야무진 힘. 속으로 은근히 동정하는 마음이나 정성을 의미합니다.

'알'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알갱이', '알몸', '알곡'처럼 '알'이 접두사로 쓰이면 '껍데기를 다 벗어버린 상태' 를 의미합니다. '알심'의 '알'은 '속'이나 '핵심'을 뜻합니다. 즉, 겉치레로 드러내는 동정심이나 생색내기 따위와 반대되는 표현입니다.

 

 

'심'은 마음 또는 힘을 나타내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약골처럼 보이지만 실상 힘을 쓰는 것을 보면 다부지고 야무진 사람을 의미하며, 이를 두고 '알심이 있다'고 합니다.  '알심' 은 '알씸'으로 소리 냅니다.

 

 

알심은 겉보기와는 달리 속에 든 야무진 힘을 의미합니다.

 

 

 

야바윗속

교묘한 속임수로 물주가 돈을 따는 노름의 하나가 '야바위'인데요. 그 뜻을 살펴보면 놀음뿐 아니라 *협잡의 수단으로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을 모두 이르는 말입니다.

*협잡(명사) : 옳지 아니한 방법으로 남을 속임

 

 

이렇게 놀음을 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을 '야바위꾼' 또는 '설레꾼'이라고 합니다. '야바윗속'은 바로 야바위꾼의 교묘한 속마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시름

큰 걱정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한시름 놓다' 또는 '한시름 덜다'는 관용구 형태로 주로 쓰이는데요. '한시름이다'는 '걱정이 태산이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에 '한시름 놓다(덜다)'는 큰 걱정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한'은 '하나'의 의미가 아닌 '크다'라는 뜻입니다.

 

 

 

옥생각

순탄하게 펴서 생각하지 않고 옹졸하게 하는 생각을 의미합니다.

한자성어로 '자곡지심(自曲之心)은 허물이 있는 사람이 스스로 고깝게 여기는 말을 의미하는데요.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남이 잘되는 것은 물론, 가까운 사촌이 논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것과 같은 표현입니다.

 

 

이는 모두 '옥생각'과 같은 의미인데요. '옥생각'은 공연히 자기를 해롭게 하는 비뚫어진 생각입니다. '옥생각'의 '옥'은 '안으로 오그라 것'을 뜻하는 접두사인데요. '옥니'의 '옥'도 같은 의미로 안으로 오그라진 치아를 의미합니다. 잘못 구워서 안으로 오르라든 기와를 뜻하는 '옥새'와, 계산을 잘못해 자기에게 불리하게 된 것을 '옥셈'. 모두 옥생각의 '옥'과 같은 의미의 접두사입니다.

 

 

 

우렁잇속

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나, 사람이 속으로 품은 생각을 의미합니다. 

우렁이를 삶아 익은 후 먹으려고 하면 배배 꼬인 모양의 속살을 파서 먹기가 힘이 듭니다. 이에 비롯된 표현이 '우렁잇속'인데요. 보통 사람의 이해력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어려운 일이나, 어떤 사람이 *의뭉스러운 속마음을 속마음을 품었으면서도 이를 털어놓지 않음을 표현합니다.

 

*의뭉스럽다(형용사) : 보기에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 데가 있다.

 

 

 

이밖에 사람의 품성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 간각 : 이해하는 힘. 이해력.

 

* 꺽지다 : 억세고 꿋꿋하며 용감하다. 과단성이 있다.

 

* 다솜 : '사랑'의 옛말.

 

* 데시근하다 : 언행이 조리에 닿지 아니하고 미적지근하다. 매우 못마땅하다.

 

* 덴가슴 : 몹쓸 재난을 겪고 잊혀지지 않아 항상 놀라는 심정.

 

* 갈마들다 :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엇갈려 일어나다. 서로 번갈아들다. 교대하다.

 

* 마음자리 : 마음의 본바탕.

 

* 본데 : 보아서 배운 솜씨나 지식, 또는 예의범절.

 

* 속종 : 마음속으로 정한 의견.

 

* 애잔하다 : 애틋하고 애처롭다.

 

* 야살 : 되바라지고 앙증맞은 언동.

 

* 의뭉하다 : 겉으로는 어리석은 듯 보이나 속은 엉큼하다.

 

* 이악하다 : 일을 어떻게든 끝내려고 기를 쓰고 달라붙는 기세가 굳세고 끈덕지다.

 

* 주니를 내다 : 몹시 지루함을 느끼다. 싫증을 내다.

 

* 틀수하다 : 성질이 너그럽고 깊다. 침착하다.

 

* 해감하다 : 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아득하다. 지나치게 서둘러서 어리벙벙하다.

 

 

 

이상 사람의 품성과 관련된 순우리말 가리사니, 결기, 깜냥, 몽니, 알심, 야바윗속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앞으로 꾸준히 연재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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