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요즘, 가슴이 탁! 트이는 후련한 기사를 봤는데요.^^
'어보를 담는 함, 보록(寶盝)의 귀환' 이었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함인, 보록(寶盝)을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올해 7월 매입하여,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尊號), 시호 등을 올리며 제작된 어보를 보관하는 외함입니다.
보록이 환수되기 까지 여러 과정을 겪었는데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보록'의 정보를 입수하여,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통해 매입에 성공했습니다.
정보를 입수했을 당시
영국 법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 후,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환수되었지요.^^
이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문화재청과 협의 후
재빠른 검토를 거쳐 매입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소장자에게 보록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끝내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 고국에 돌아온 '보록(寶盝)'
이번에 귀환한 보록은 19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궁중의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로 위 ↑ 참고 사진처럼
철판 중심에 손잡이인 거북형 *귀뉴(龜鈕) 가 설치되어 있고,
*귀뉴(龜鈕) : 거북의 모양이 새겨진 도장의 꼭지.
임금이나 제후의 도장의 윗부분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게
거북의 모양으로 손잡이를 만들었음.(참고-한국고전용어)
내면에는 홍색의 방주를 바르고
표면은 가죽으로 쌌으며, 그 위에 주칠을 했습니다.
모싸개가 되어 있고, 배목 바탕에 두 개의 국화동이 붙어 있습니다.
시대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인
금구장식인 모싸개나 아래쪽이 긴 경첩 등은
조선 후기인 1800년대 이후에 제작된 보록에서 나타납니다.
또한 조선시대 300여 년에 걸쳐 단일 품목으로 꾸준히 제작된 공예품으로
금속, 섬유,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어
궁중 공예품의 양식 및 재질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도 연구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조선시대 왕실 관련 연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보록 환수의 일등 공신,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의 협약을 통해
올해로 10년 째 '한국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록은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 여섯 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인데요.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68억 7000만원에 이릅니다.
2017년에는 외국계 기업으로 처음으로 문화재 분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요.
라이엇 게임즈에서 사회 환원 사업을 담당하는 구기향 총괄은
"현재의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게임사로서 문화의 뿌리를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게임을 안하는 관계로 생소한 기업이었는데요.
포스팅 하며 찾아보니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더라구요.
일부에서는 문화재 환수 후원을 두고 '가심비' 마케팅으로 보고 있는데요.
저 조차도 관심을 두고 게임을 찾아봤으니,
적어도 착한 소비 성향을 자극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 하고
이번이 6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일조한 라이엇 게임즈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에 들어온 보록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를 통해 8월 중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상, 보록( 寶盝) 환수에 대한 뉴스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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