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의 빛깔을 보통 비색(翡色)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청자의 빛깔, 이 비색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비색(翡色)과 비췻빛(翡翠)
비색은 翡 물총새 비, 色 빛깔 색
한자와 같이 물총새의 머리, 등, 날개에 있는 '맑은 파란빛'을 말합니다.
같은 말로 '비췻빛' 이라고도 합니다.
비취( 翡 물총새 비 翠 물총새 취)는 보통 경옥과 연옥이 있는데요.
경옥이 물총새 빛깔과 비슷하고, 연옥은 회색 바탕에 풀빛 또는 진한 풀빛입니다.
하지만 청자의 빛깔을 비췻빛에 표현하지만 다 비췻빛은 아닙니다.
청자는 회백색 돌가루 흙으로 빚기 때문에 그 바탕은 잿빛입니다.
여기에 두르는 잿물과 유약과 불의 작용으로 새로운 빛이 생기는데요.
어떤 것은 물총새의 파란빛이 나고
어떤 것은 좀 짙은 풀빛, 어떤 껏은 연한 흙빛, 진한 밤빛도 납니다.
그래서 청자하면 '푸른빛', '파란빛'으로 생각하는데요.
꼭 이와 같은 색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당시 고려 사기상들이 말했던 비색, 또는 비췻빛 청자는 여러 청자 가운데서 물총새의 맑은 파란빛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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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청자는 누가 썼을까요?
청자는 쉽게 살 수 없을 정도의 비싼 그릇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귀족들이 사용했던 그릇이었으며, 일반적으로는 놋그릇, 나무그릇, 토기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청자 산업을 지금으로치면 최첨단 사업으로 볼 수 있는데요.
17세기까지만 해도 청자나 백자 같은 '자기' 를 구울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중국과 우리나라만 가능했습니다.
중국 송나라 학자가 쓴 <수중금> 에는 중국 귀족 사회에서 천하제일로 치는 열 가지 품목이 나오는데요.
"촉지방의 비단, 정요의 백자, 절강의 차, 고려의 비색(고려청자)......모두 천하제일인데, 다른 곳에서는 따라 하고자 해도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는 구절로 봐서도
중국도 우리 자기 기술에는 못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10세기에 청자를 구웠는데요, 일본은 17세기, 유럽은 18세기 초 무렵데 자기를 구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자기 기술이 한참 앞서 있었습니다.
이상 청자의 빛깔을 나타내는 비색(翡色)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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