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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릴케. 말테의 수기 줄거리 작품 분석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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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의 줄거리 소개와 작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릴케의 생애를 정리하고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릴케 말테의 수기 줄거리 작품 분석 

작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Rilke, Rainer Maria, 1875 - 1926) 생애

릴케는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대표작으로는 <형상시집>(1902년), <신시집>(1907년),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1922년), <두비노의 비가>(1923년)등의 시집과 소설 <말테의 수기>(1910년) 등이 있습니다.

 

 

 

릴케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의 프라하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 속한 지방 도시로서 소수의 독일인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릴케는 이곳의 소시민적 독일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군인으로 출세하고자 했으나 병 때문에 재대하여 철도 회사 관리로 일했고, 어머니는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허영심이 강하고 재물과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릴케보다 먼저 태어나 일찍 죽은 딸대신 릴케를 딸처럼 키워, 어린 시절의 릴케는 머리를 땋아 내리고 치마를 입기도 했으며, 또래의 남자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유약한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릴케의 부모는 릴케가 10세가 되던 해에 별거했습니다. 이에 릴케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요. 여러 사람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주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이 등장합니다. 열한 살에 릴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 학교에 입학했지만 유약하고 예민했던 그는 1년을 조금 넘기고 퇴학을 결심합니다. 21세 때 프라하를 떠나 뮌헨의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 이후로 다시는 프라하고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는 프라하에서 보낸 어린 시절로부터의 완전한 탈출을 의미합니다.

 

 

 

 

뮌헨에서 릴케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만났습니다. 자신보다 열네 살 위인 그녀와 사귀면서 릴케는 어머니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기 속에 잠재한 시인의 자질을 찾게 됩니다. 살로메는 그녀의 회고록에서 정신 분석학적인 관점에 따라 릴케의 불행했던 유년기가 그의 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기록했습니다. 부모의 불화, 어머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성적 정체성의 혼란, 자신과 맞지 않는 군사 학교에서의 고된 경험 등이 릴케의 시에 존재론적 고독감이 짙게 나타나게 한 이유로 보았습니다.

 

 

 

릴케는 살로메와 함께 그녀의 고향인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 여행길에서 톨스토이를 만나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릴케의 시에는 만물 속에 신이 깃들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사물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 신을 가까이에서 항상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 관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범신론적 관점과 신비주의적인 경향은 톨스토이와의 만남에서 받은 자극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릴케는 클라라 베스토호프라는 여성 조각가와 결혼하는데, 그녀는 로댕의 제자였습니다. 릴케는 1902년에 아내와 딸을 남겨 둔 채 혼자서 파리로 떠났으며, 거기서 로댕을 만났습니다. 릴케는 <신시집>통해 로댕이 돌에 모든 것을 새긴 것처럼 언어에 모든 것을 새겨 넣으려고 노력합니다.

 

 

 

 

릴케는 1910년에 <말테의 수기>를 발표했습니다. 이즈음에서 그는 로댕에 대한 존경심을 거두고 그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파리에서 홀로 고독한 삶을 살아가던 릴케는 존재론적인 고민에 점점 깊이 빠져 들었고, 고독과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테의 수기>는 바로 이런 내적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릴케의 작품 세계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경계점으로 간주됩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릴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와 '두이노의 비가'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한 통찰과 존재론적 불안, 신에 대한 찬미와 유한한 인간으로서의 고백 등 릴케 문학의 본령이 담겨 있습니다.

 

 

 

 

이즈음부터 릴케의 건강은 계속 악화되었고, 1926년에는 장미 가시에 찔린 상처가 폐혈증으로 악화되어 그해 12월에 결국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릴케 말테의 수기 줄거리 작품 분석

 

 

릴케 말테의 수기 줄거리

감수성이 예민한 28세의 시인 말테 라우리츠 브리게는 부모를 잃고 가족 하나 없는 고독한 처지입니다. 그는 생계를 위해 고향인 덴마크를 떠나 파리로 옵니다. 말테 자신의 내면이 고독하고 우울한 그의 눈에 비치는 모든 풍경은 음울하게 그려졌습니다. 

 

 

 

 

말테가 떠올리는 유년 시절은 유서 깊은 가문의 저택 속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자라는 유약하고 예민한 소년의 모습입니다. 그 시절에 어린 말테는 수시로 열병을 앓았으며, 벽에서 커다란 손이 나타나는 등의 환각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질은 청년이 된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말테는 아직도 환각과 강박 관념에 시달리면서 늘 불안해합니다. 한편으로 그는 시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끼며 '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늘 파리 시내를 홀로 헤맵니다. 내성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을 가진 그는 세속적 차원의 사랑을 포기함으로써만 오히려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고 믿는 등, 특이한 애정관을 품고 있습니다.

 

 

 

수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말테는 세상의 그 누구도 자기를 사랑할 수 없으며, 오직 신만이 자기를 사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대한 모든 애정을 끊고 오직 신의 사랑만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마지막 문장은 "그러나 하느님은 아직 좀처럼 그를 사랑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하여, 그의 이런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비관적 전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릴케 말테의 수기 작품 분석

이 작품은 소설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인 소설과 같은 줄거리 전개가 없습니다. '말테의 수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기(일기) 형식의 짤막한 글이나 편지, 그 밖에 여러 상념들이 각각의 단락을 이루며 나열되어 있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소설로 분류하는 이유는 상념의 주체인 말테가 작자인 릴케와 동일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수기는 형식상 릴케가 쓴 것이 아니라 말테가 쓴 것이고, 말테는 바로 작품 속의 허구적 인물입니다.

 

 

 

 

릴케는 <말테의 수기>를 쓰는 데 꼬박 6년 동안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릴케 자신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파리에서 실제로 살았던 동안 품고 있던 내면의 상념이 드러나 있습니다. 또한 그가 직접 "말테는 나의 정신적 위기 속에서 태어난 인물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릴케는 이 작품을 1904년 로마에서 쓰기 시작하고 1910년 라이프치히에서 완성했지만, 상징적 차원에서 그의 '파리 체류 시대'가 끝난 것은 이 작품이 완성되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테의 수기>는 형식상의 독특함 때문만이 아니라 릴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작품입니다.

 

 

 

 

말테가 회상하는 유년 시절은 릴케 자신의 유년 시절과 아주 비슷합니다. 릴케는 어린 아들로 죽은 딸로 대신하려 한 병적인 어머니와 자신의 좌절된 욕망을 아들을 통해 실현하려 한 아버지 사이에서 지극히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여기에서 릴케가 말테의 회상을 통해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 한 것이 아님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노이로제 현상을 연구하여, 그들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노이로세 속에서 반복적으로 체험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들의 정신이 미처 대처할 여유를 가지지 못한, 그래서 당시에는 충분히 극복하지 못한 그 공포를 꿈과 기억 속에서 반복적으로 체험함으로써 극복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작품에서 릴케가 말테의 기억을 통해 어린 시절을 찬찬히 되짚어 그려 보는 것 또한 그런 시도일수도 있습니다. 또 릴케는 파리 체류 시절의 극심한 불안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 유년 학교를 억지로 다녔던 시절의 불안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파리를 떠나 로마와 라이프치히에서 이 작품을 썼지만, 고통스러운 과거를 작품 창작을 통해 끝없이 떠올리는 이 행위를 통해서 그가 극복하려 한 것은 바로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파리 체류 시절의 불안입니다. 이것이 이 작품을 '릴케의 파리 체류 시대의 끝'이자 '릴케 전기 문학의 끝'으로 간주하는 이유입니다.

 

 

 

 

이렇듯 이 작품에 담긴 어둡고 비관적인 이야기들은  이렇게 '극복'을 위한 시도였습니다. 몰론 이 작품 안에는 모든 것에 대한 회의와 비관적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 속에서 말테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릴케 자신도 이 작품에 그려진 끔찍했던 시절에 대한 회상과 끔찍한 현재(말테에게 현재인 시간)에 대한 서술 속에서 실은 자기 내면의 상처를 치료할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독자들이 <말테의 수기>를 표면의 비관적 서술과 정반대 방향에서 읽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상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의 줄거리 소개와 작품 분석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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