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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줄거리 작품 분석. 보바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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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의 줄거리와 작품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플로베르의 생애를 정리하고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줄거리 작품 분석

작가 플로베르(1821- 1880)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소설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보바리 부인>(1857년), <감정 교육>(1869), <성 앙투안의 유혹>(1874)등이 있습니다.

 

 

 

 

플로베르는 1821년 루앙 시립 병원 외과 과장으로 있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6세까지 이 병원에서 살았습니다. 병원이라는 성장 환경은 일찍부터 그에게 죽음에 대한 사유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를 통해서 죽음을 자연 현상으로 바라보는 다소 냉정하고 엄밀한 시각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조숙했던 플로베르는 10대 초반에 이미 시와 소설, 희곡을 쓰면서 일찍부터 문학적인 두각을 나타냈으며 1841년에는 파리 법과 대학에 입학했지만 법학보다는 문학에 더 큰 관심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재학 중 신경 발작을 일으켜 학업을 중단한 뒤 루앙 근교의 저택에서 은거하며 창작에만 몰두했습니다.

 

 

 

 

플로베르가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1830년대에는 아직 낭만주의 문학의 영향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하고 몽상적이던 청년 플로베르는 낭만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세계는 30세를 전후로 큰 전환을 이루었으며, 이후 그는 소설 창작에 있어 냉엄한 관찰과 객관적이고 정밀한 묘사 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문체를 중시했는데요. 작품에서 문체는 작가의 개성보다는 객관성이 나타나야 한다는 '몰개성론'을 견지하는 한편, 하나의 사물을 정확히 나타내는 말은 하나뿐이라는 '일물일어설(一物一語說)'을 주장하며 표현의 정확성을 추구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근대 문학에서 사실주의를 확립한 작가로 평가되며, 에밀 졸라와 알퐁스 도데, 모파상 등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주의 문학의 발전에도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1875년에 <보바리 부인>을 발표했을 때 그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에서 그의 변호사는 "<보바리 부인>이 문학적으로 위대한 이유는, 작가가 아름다운 것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추악한 것을 그릴 때에도 사실주의적 입장을 지켰기 때문이다."라고 변호했습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건을 작가로 임의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사회 현실을 충실하게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으며, 이 해프닝으로 오히려 플로베르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모범적인 중산층 부르주아 가정에서 자라난 플로베르는 직업 선택 문제를 놓고, 아버지의 요구와 자신의 소망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이미 10대 때 문학 창작을 자신의 길이라 확신했지만, 아버지를 거스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리 법과 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는 아버지를 속이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입학을 하고 창작에 몰두했습니다. 

 

 

 

 

플로베르는 확실히 부르주아 계급의 생활 방식에 반감을 품고 있었으며 작품을 통해 이들을 비판하고 풍자했습니다. 또 플로베르는 예술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부르주아의 속물적 세계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예술 자체를 위한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로베를 보바리 부인 줄거리 작품 분석

 

보바리 부인 줄거리

의사가 된 샤를 보바리는 어머니의 뜻대로 돈 많은 미망인과 결혼하지만, 성격 차이 때문에 이내 환멸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환자였던 루올 씨의 딸 에마의 미모에 이끌린 그는, 아내가 급사하자 마침내 에마와 결혼을 합니다.

 

 

 

 

한편 에마는 수녀원에 딸린 학교에서 사춘기를 보내면서 결혼의 신성함과 정절의 소중함을 반복해서 주입 받지만, 한편으로는 몰래 손에 들어온 연애 소설들을 읽으면서 낭만적인 연애에 대한 환상을 키워 왔습니다. 수녀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무 변화도 없는 환상을 키워 왔습니다. 수녀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무 변화도 없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다가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왕진 온 의사 샤를 보바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 그에게서 청혼을 받자 소설을 읽으며 키워 온 환상을 결혼의 테두리 속에서 실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받아들입니다.

 

 

 

 

에마와 결혼한 샤를은 행복감에 도취되지만, 낭만적인 환상을 품고 있던 에마는 이 둔감한 남자와의 결혼 생활에서 아무런 행복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후작의 무도회에 초대되어 다녀온 뒤로 에마는 파리의 화려한 사교계 생활에 대한 공상 속에서만 위안을 느낄 뿐, 점점 심한 권태와 우울증에 빠져 듭니다.

 

 

 

 

샤를은 아내의 건강을 염려하여, 임신한 에마를 데리고 용빌로 옮겨 갑니다. 그러나 이사를 하고 아이를 낳았어도 에마의 일상에는 변화가 없었고 그녀는 시골 의사의 아내가 아니라 소설 속 여주인공이 되려는 환상에 점점 더 빠져 듭니다. 연애 소설의 주인공처럼 창백하고 섬세하며 예술에 관심이 많은 청년 레옹을 만나면서 에마는 그가 열정적인 고백을 해 오기를 기대하지만, 레옹은 에마에게 끌리면서도 정숙한 아내로서의 에마의 모습에 체념하고 파리고 가 버립니다.

 

 

 

 

레옹이 떠나자 외로움에 빠져 있던 에마에게 세련된 독신 농장주 로돌프가 구애를 해 옵니다. 뜻밖에 애인이 생긴 에마는 기쁨에 어쩔 줄 모르면서 소설 속 여주인공 같은 로맨스를 이루려 애를 씁니다. 그녀는 로돌프에게서 함께 도망치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지만, 에마의 너무도 격렬한 애정에 이미 당황하고 있던 로돌프는 이별의 편지를 남기고 혼자 떠납니다.

 

 

 

 

오페라를 보러 간 루앙에서 에마는 우연히 레옹을 다시 만나고, 그들 사이에는 다시 열정이 타오릅니다. 피아노를 배우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에마는 루앙에서 밀회를 거듭하는데, 그녀가 온 마음으로 매달릴수록 레옹은 점점 그녀의 격렬한 애정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이 열정적인 행각 때문에 에마는 남편 몰래 많은 빚을 져서 마침내 재산 압류를 통보 받습니다. 남편에게 모든 것이 탄로 나게 된 에마는 레옹은 물론이고 로돌프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합니다.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그녀는 마침내 비소를 먹고 자살을 합니다.

 

 

 

 

샤를은 남겨진 편지를 읽고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슬픔과 괴로움에 잠겨 있다가 에마의 유품인 머리카락을 쥔 채 급사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를 잃은 어린 딸은 친척 집을 전전하다 끝내는 방직 공장으로 보내지고 맙니다.

 

 

 

 

보바리 부인 작품 분석. 보바리즘

플로베르의 작품 세계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뉩니다. <성 앙투안의 유혹>의 초고를 쓰던 28세 무렵(1849년)까지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기 작품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으며 실제로 28세에 완성했던 <성 앙투안의 유혹>을 출간하지 않고, 35세 때와 49세 때에 다시 이 작품의 집필에 착수했습니다. 세 번째 시도인 49세에서 51세 사이의 집필로 마침내 이 작품은 완성되었습니다.

 

 

 

 

전기의 마지막 시점인 28세의 가을에 플로베르는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 등으로 1년 반에 걸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1851년에서 1856년에 걸쳐 <보바리 부인>을 완성했습니다. <보바리 부인>은 그의 작품 세계에 있어서 유일하고 또 지극히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플로베르는 그의 전기 작품들에 나타나는 낭만적 감상과 몽상 그리고 권태를 작품의 한 축에 그대로 둡니다. 몰론 그것은 에마의 내면에 그리고 에마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서술들에 잘 나타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플로베르는 이 낭만적 내면에 대한 비평적 관점을 작품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에마의 몽상적인 시선과 격정 이면에 이를 비평하는 냉정한 시선을 마련해 둔 것입니다.

 

 

 

 

한편 에마가 빠져 있던 권태와 환상의 세계, 그것은 플로베를 자신이 10대와 20대에 빠져 있던 몽상적 세계이자 낭만주의적 작품세계였습니다. 따라서 <보바리 부인>의 한 축을 이루는 비평적 시선은 플로베를 자신의 전기 작품 세계에 대한 비평과 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낭만주의와의 결별을 이뤄냅니다.

 

 

 

 

<보바리 부인>에서 플로베르는 비평적 시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연애의 환상을 찾아 헤매며 불륜을 저지르는 에마 보바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비난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도덕적 비난이나 심정적 연민 같은 주관적 차원을 철저히 배제하고, 단지 그 낭만적 환상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그리고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의 문학 이론가 르네 지라르는 자신의 저서 <낭만적 허위와 소설적 진실>에서 <보바리 부인>이야말로 낭만적인 허위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직시한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라르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욕망이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며, 이를 '낭만적 허위'라 불렀습니다. 사실 우리의 욕망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나온 게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에마가 연애 소설의 여주인공을 모방하기 위하여 애썼던 것처럼, 또 돈키호테가 기사 소설의 주인공을 모방하기 위하여 애썼던 것처럼 말입니다.

 

 

 

 

에마가 욕망한 것은 연애 자체가 아니라 연애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되는 것이었다는 얘기입니다. 플로베르가 표현한 것은 에마 보바리의 내면만이 아니라 자가 자신의 낭만적이고 몽상적인 내면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을 따서 오늘날까지도 이런 몽상의 습관을 '보바리즘'이라고 부릅니다. 

 

 

 

 

이상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의 줄거리와 작품 분석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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