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문어' 하면 어떤 상황이나 단어가 연상되실까요?
저는 귀한 연체동물, 용왕님, 공격적, 대머리ㅋㅋ, 문어라면ㅋㅋㅋ
요즘 제주도를 비롯한 바다에서 찍은 라면 사진들을 보면
문어가 데코레이션 된 해물라면이 많이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며, 꽤나 비싼 가격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는 새우가 들어가도 비싸지지요ㅎㅎ)
지금은 그나마 보편화되었지만 그래도 통으로 한 마리를 먹는 게 흔하지는 않지요.
오늘은 많은 연체동물들 중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문어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文魚 - 글월문 文, 물고기어 魚
안동과 영주 등 경북 내륙지방은 문어의 최대 소비처입니다.
그렇다면 바닷가에서 먼 내륙지방에서 어떻게 문어를 즐겨 먹을 수 있었을까요?
문어는 다른 어류들에 비해 쉽게 상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런 문어의 특성상 조선시대 보부상들은
문어를 쪄서 등짐에 넣은 다음
울진, 영덕 등 동해안 항구에서 시작하여
태백산맥을 넘어 영주와 안동에서 팔았습니다.
이러한 보부상들의 전략 덕분에 내륙지방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게다가 그 당시 안동과 영주는 선비문화가 뿌리 깊었던 지역이었는데요.
모든 사물에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했던 선비들이 숭상했던 글자인 文(글월문)이
이름에 들어 있어 더욱이 좋아하는 어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문어가 인기를 얻자, 문어에 다양한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했습니다.
문어의 의미
첫째, 검은 먹물을 품고 있는 점잖은 어류다.
둘째, 문어의 빨판은 과거에 척하니 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문어의 8개 다리(八足)는 부계, 모계, 처가, 진외, 외외가 등 팔족(八族)을 상징한다.
넷째, 문어가 깊은 바다의 바위틈에 몸을 낮춰 사는 것은
수졸(守拙, 자신을 지킬 정도의 수준에 올랐음을 이르는 품계)하며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이다.
나열한 이유에 따라
문어는 이 지역의 큰 잔치나 상가에서 빠지지 않는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차례상이나, 잔치, 제사에 얼마나 크고 질 좋은 문어를 내놓느냐에 따라
가문의 재력과 명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어의 특성
첫째,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 가장 복잡한 뇌를 가졌다.
둘째,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을 가지고 있다.
셋째,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을 익힌다.
(한번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기억하여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한다.)
넷째, 문어는 때때로 주변과 비슷한 색으로 변하거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흰색-공포, 붉은색-화가났을 때) (출처-두산백과)
이름만큼이나 문어는 엄청 똑똑하네요.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을 익힌다.. 분명 저보다 한 수 위입니다.ㅎㅎ
문어에 대한 오해
여러분들은 문어 머리가 어디 부분이라고 생각하셨을까요?
문어 머리를 대머리에 비유하며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머리가 실은 몸통입니다.
(ㅎㅎ저도 당연히 머리라 생각했지요^^)
이상 문어가 왜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는지, 문어의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문어에 대한 큰~~오해를 해명하며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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