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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Lady Godiva 고디바 부인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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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같이 근무했던 분이 유럽여행을 다녀오며 초콜릿을 선물로 사 왔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동료분들께 모두 하나씩 나눠주고,

같이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도 초콜릿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작은 가나 초콜릿이었어도 통큰 선물이었지요.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한참 먹성 좋을 나이기도 하고

초콜릿은 언제 먹어도 꿀맛이지요.

받자마자 우걱우걱 감차칩 먹듯 거침없이 먹는 아이들을 향한 한마디!

 

"얘들아~~ 그거 고디바다.!"

 

 

 

 

 

들어도 모르는 아이들과

괜히 비싼 초콜릿을 사왔다며 투덜거리는 직원분의 목소리를 듣고

저는 씩~웃었어요.

저는 알고 있었거든요. 고디바ㅋㅋㅋ

(고디바 초콜릿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눈에 많이 띄지만 이때만 해도 팔지 않았을 때랍니다.)

 

 

오늘은 고디바 초콜릿과도 밀접한 관계과 있는,

그림 'Lady Godiva'( 작가 John Collier,1898))와

고다이버(고디바) 부인의 전설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림 Lady Godiva, 출처-위키백과

 

 

 

고디바 부인은 영국 코벤트리 지방의 영주인 레오트릭의 부인입니다.

그 당시(11세기) 영주인 남편의 세금 횡포로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으며,

이로 인해 생계의 위협마저 느끼는 농노들이 많았습니다.

남편의 횡포를 보다 못한 고디바 부인은 세금을 낮춰줄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거절을 당하게 되고 그럼에도 재차 반복되는 제안에, 남편은

그렇게나 농노들이 걱정된다면 알몸으로 말을 탄 채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와라!

그러면 세금을 낮춰주겠다고 합니다.

실은 제안을 거절하기 위한 빈정거림이었지요.

그리고 남편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 여기며 내린 조건이었구요.

하지만 의지가 굳건했던 고디바 부인은 벌거벗는 수치심을 내려놓은 채

마을을 한 바퀴 돌기 시작합니다.

 

 

부인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코벤트리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한 고디바 부인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부인을 향한 경외심의 표현으로

마을 사람들 모두 외출을 하지 않으며

집에서도 바깥을 보지 않기로 약속을 합니다.

 

 

끝내 고디바 부인은 벌거벗은 채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부인의 강경한 의지에 찬사를 보내며

약속대로 세금을 낮춰주고 그동안 일삼았던 횡포도 멈췄습니다.

참으로 감동스러운 이야기지요.^^

하지만 동네 사람 모두 약속을 해도 모두 다 지킨 것은 아니었는데,

이 마을 재단사인 Tom(톰)은 약속을 깨고 부인의 모습을 훔쳐봤습니다.

그러자 톰은 바로 눈이 멀게 됩니다.

 

 

'Peeping Tom' 이라는 영어 표현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엿 보기 좋아하는 사람, 호색가, 캐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Peeping Tom,출처-위키백과

 

 

 

고디바 창립자인 조셉 드람스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은

고디바 부인의 헌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1926년 고디바(GODIVA)라고 브랜드명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림 Lady Godiva에서 착안을 해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고디바로고, 출처-위키백과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고디바의, 고디바 부인 스토리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이상 그림 Lady Godiva와 고디바 부인의 전설, 그리고 고디바의 브랜드 스토리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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