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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개념] 설의법 영탄법 돈호법 정리. 설의법과 영탄법 구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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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의법, 영탄법, 돈호법 그리고 설의법과 영탄법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문학의 표현 방법에는 비유법, 변화법, 강조법이 있습니다. 각 표현 방법이 사용된 작품들을 함께 알아보며 정리하겠습니다.

 

 

설의법 개념

설의법은 쉽게 단정할 수 있는 내용을,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문문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의문문은 무엇인가를 묻는 문장이지만, 설의법은 이러한 의문문의 형식은 따르되 독자(청자)가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표현 방법입니다. 또한 독자의 공감을 얻어 냄으로써 주제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하고자 하는 말을 의문형으로 표현하면 글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젊은이로서 어찌 수수방관할 수 있겠는가?라는 설의법 표현을 읽으면 머릿속에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를 것입니다. 여기에서 만약 답이 명확하지 않고 잘 모르면 설의법이 아니라 그냥 의문문에만 그치게 됩니다. 그리고 설의법에서는 의문문의 형식을 따라 문장 부호 '?'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생략된 상태로 표현됩니다.

 

 

 

이와 같이 만약 설의법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 먼저 '의문의 형식'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 의문문이 상대(청자, 독자)의 대답을 필요로 하는 질문인지 생각해 봅니다.

 

 

 

만약 대답을 필요로 하는 질문이라면 진짜 궁금해서 질문하는 의문문이므로 헷갈리면 안 됩니다. 즉, 설의법은 의문문의 형식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지만, 독자 스스로 생각하여 대답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대답이 목적이 아닌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어서 설의법이 사용된 작품들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대답 : 가난해도 사랑을 안다.

 

 

2)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이육사, 장마)

→대답 : 닭 우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3)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대답 : 눈물없는 사랑은 없다.

 

 

4)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정몽주, 단심가)

→대답 : 님 향한 일편단심은 가실 줄이 없다.

 

 

5) 외로운 이내 몸은 /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유리창, 황조가)

→대답 : 함께 돌아갈 사람이 없다.

 

 

6)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나희덕, 배추의 마음)

→대답 : 사람 마음과 배추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영탄법의 개념

영탄법은 기쁨, 슬픔, 놀람, 분노 등의 인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강조하는 표현법입니다. 감탄사, 감탄형 어미,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감탄 부호, 의문의 형식 등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강하게 나타내는 표현 방법입니다.

 

 

감탄사와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감탄형 어미, 감탄 부호, 의문의 형식 등을 활용하여 기쁨, 슬픔, 놀라움뿐 아니라 화자의 어떤 감정이라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면 영탄법이 사용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감탄사와 감탄형 어미,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감탄 부호, 의문문의 형식이 사용된 작품들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감탄사

 

아아, 이 애 몸이 똘 알아 오르노나.

아아, 이 애가 애자지게 보태노나! (정지용, 발열)

 

 

감탄사 '아아'를 사용하여, 아픈 아이를 바라보는 화자의 애절한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2) 감탄형 어미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감탄형 어미 '-노라'를 사용하여, 국화의 절개를 예찬 하는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3)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김소월, 초혼)

 

 

조사 '이여'를 사용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그 충격과 허탈감을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4) 감탄 부호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려 올려다오! (서정주, 추천사)

 

 

감탄 부호 '!'를 사용하여, 하늘로 올라가고 싶다는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감탄 부호는 느낌표는 감탄문이나 감탄사의 끝에 쓰거나, 문장에서 강한 느낌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따라서 느낌표가 있을 때도 영탄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 사용된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5) 의문의 형식

장안을 돌아보니 북궐이 천리로다

어주에 누어신들 잊은 때가 있으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이 없으랴. (이현보, 어부단가)

 

 

의문의 형식 '-으랴'를 사용하여, 임금을 잊어 본 적이 없다는 감정과 자신 외에도 임금을 보필할 인재가 있을 것이라는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영탄법이 사용된 작품들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영탄법이 사용된 부분은 밑줄로 표시하겠음)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한용운, 님의 침묵)

 

 

 

*참 맑아라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

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 놓은

유리창 한 장

(중략)

아아 참으로 맑은 세상 여기 있으니(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

 

 

 

*옳거니!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으며 여물었나니(고은, 열매 몇 개)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김소월, 초혼)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조지훈, 승무)

 

 

 

설의법과 영탄법 구분 방법

공부를 하다 보면 '의문의 형식'이 나왔을 때, 이것이 설의법인지 영탄법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질문 1) 사진 속에 '투명한 잔'이 있지요?

질문 2) 사진 속에 '레몬차'가 보이지요?

 

 

☞ 질문 1)은 담는 도구를 물어본 것이며, 질문 2)는 그 속의 내용물을 물어본 것입니다. 

문학에서의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개의 개념이 겹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학의 표현 방법에는 비유법, 변화법, 강조법이 있습니다. 이 중 설의법은 변화법의 하나로 의문의 형식을 통해 '서술에 변화'를 준 것입니다. 영탄법은 강조법의 하나로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어 '내용을 강조'한 것입니다.

 

 

▶설의법 : 변화법, 글의 서술에 변화를 줌, 대답이 필요 없는 의문의 형식.

▶영탄법 : 강조법, 독자에게 강한 인삼을 줌, 감정의 강한 표출.

 

 

 

만약 의문의 형식이 나왔는데, 그 문장이 '형식적'으로 대답할 필요가 없는 의문문이라면 설의법이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문장이 '내용(의미)적'으로 기쁨, 슬픔, 놀라움 등 화자의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면 영탄법도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작품을 통해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낙화)

 

 

 

이 작품에서 설의법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답이 필요 없는 의문의 형식으로,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입니다. 이는 매우 아름답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영탄법에 해당하는 부분은 감정의 강한 표출로, 떠나야 할 때 떠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영탄법과 설의법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학 시험에서는 이 둘의 공통점인 '의문의 형식을 활용하여-', '의문의 진술을 활용하여-'와 같은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진이의 시조를 예를 들어 감탄사,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감탄형 어미, 의문의 형식을 정리하겠습니다.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있으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황진이)

 

 

 

*어져(아아, 감탄사)

*모르던가(몰랐느냐, 의문의 형식)

*하노라(하는구나, 감탄형 어미)

 

 

▶감탄사 : 아아, 오오, 어머나, 아이구, 아으, 아소, 어져, 어즈버, 두어라

 

▶감탄형 어미 : -구나, -아라/어라, -노라, -로다/도다, -져라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 이여, 이시여(-하)

 

▶의문의 형식 : -가, -고, -느냐, -더냐, -쏘냐/소냐, 이시랴, -리오, -ㄴ다 

 

 

 

 

돈호법 개념

돈호법은 사물의 이름을 불러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표현 방법입니다. 돈호법의 '호(呼)' 는 '부를 호'이며, 말 그대로 대상을 부르는 표현이 돈호법입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누군가를 부르는 표현이 나오면 돈호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돈호법은 감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서 돈호법이 사용된 작품들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돈호법이 사용된 부분은 진하게 표시했음)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포도)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박두진, 해)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정한모, 어머니)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박재삼, 추억에서)

 

 

 

달님이시여 높이높이 돋으시어

어긔야 멀리멀리 비춰주소서 (백제 가요, 정읍사)

 

 

 

이상 설의법, 영탄법, 돈호법 그리고 설의법과 영탄법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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