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장 부호를 바르게 쓰는 방법과 '것'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문장 부호는 각 어절의 논리 관계를 분명히 하고 의미를 확실히 전달하고자 붙이는 기호입니다. 그 종류와 올바른 사용 방법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문장 부호 바르게 쓰는 방법
문장 부호는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학교에 안 갈래'는 문장에 온점을(.)을 붙이느냐, 느낌표(!)나 물음표(?)를 붙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즉 글은 말이 지닌 현장감이 없는데 문장 부호를 통해 그 현장감을 보완하고자 만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장 부호를 제대로 붙여야 읽는 속도를 맞추며,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바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1. 마침표에는 온점(.) 물음표(?) 느낌표(!)가 있습니다.
주로 문장을 마칠 때 붙이는 부호들이지만, 때에 따라서 특별하게 사용됩니다.
1) 표제어나 표어에는 온점을 붙이지 않습니다.
예> 한강은 흐른다(표제어)
바른 예절 싹트는 믿음(표어)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는 온점을 붙입니다.
예> 2023. 10.30.
3)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해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하거나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는 소괄호 안에 물음표를 넣습니다.
예> 그것 참 이상한(?) 일이군.
우리 집 강아지가 가출(?)했어요.
4) 한 문장 안에서 선택적인 질문이 몇 개 겹쳤을 때에는 맨 끝에만 물음표를 붙입니다. 그러나 각각 독립하여 물을 때는 묻는 곳마다 물음표를 붙여줍니다.
예> 너는 중학생이이, 고등학생이니?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왔니?
5) 의문형 어미로 끝나더라도 놀림이나 항의를 표현할 때는 물음표 대신 느낌표를 붙입니다.
예>이게 누구냐!
내가 왜 나빠!
6)의문형(감탄형) 어미로 끝나더라도 묻는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느낌표) 대신 온점을 붙일 수 있습니다.
예> 이 일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라는 말이니. (물음표 대신)
가을이 오긴 왔구나. (느낌표 대신)
2. 쉼표에는 반점(,), 가운뎃점(·), 쌍점(:), 빗금(/)이 있습니다.
주로 문장 안에서 쓰이는 부호이나, 때에 따라서 특별하게 사용됩니다.
1) 같은 자격으로 열거할 때 반점을 붙이나, 조사로 연결할 때는 붙이지 않습니다.
예> 근면, 검소, 협동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근면과 검소와 협동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2) 짝을 지어 구별해야 할 때는 반점을 붙입니다.
예>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국입니다.
3)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는 반점을 붙입니다.
예> 성질이 급한, 철수 누이동생이 화를 냈습니다.
4) 도치된 문장에 반점을 붙입니다.
예> 이리 오세요, 선생님.
5) 문장 첫머리에 붙는 접속어나 연결어 다음에는 반점을 붙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런데...) 뒤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예>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합니다.
아무튼, 나는 학교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나 너는 지각하지 말아라.
6)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 반점을 붙입니다.
예> 5, 6세기
6, 7세
7) 가운뎃점은 되도록 쓰지 않되 열거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일 때 붙입니다.
예> 경상도· 전라도 · 충청도
지우 · 민수 · 윤주· 지윤 · 지수는 서로 친구가 되었다.
8) 전체적으로 공통된 격을 만들 때에 가운뎃점을 붙입니다.
예> 언론 · 출판의 자유
보통 · 직접 · 비밀 선거
9) 특정한 날을 나타낼 때도 가운뎃점을 붙입니다.
예> 3 · 1 운동
8 · 15 광복
6 · 25 전쟁
10) 결합한 형태로 오랫동안 쓰여 굳어진 말은 가운뎃점을 붙이지 않습니다.
예> 동식물, 농어촌, 농수산물, 위아래, 예체능
입출항, 입퇴원, 휴폐업, 석박사
11) 내포되는 종류를 들 때는 쌍점(:)을 붙입니다.
문방사우 : 붓, 벼루, 먹, 종이
12) 대응하거나, 대립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여 줄 때 빗금을 붙입니다.
예> 백이십오 원/125원
착한 사람/악한 사람
맞딱뜨리다/맞닥트리다
3. 말줄임표(······)와 줄표( - )
1) 말줄임표는 할 말을 줄였을 때나 말없음을 나타낼 때 붙입니다. 다만, 말 처음과 중간에는 점을 3개 붙이고, 말 끝에는 점 6개를 붙입니다. 말 전체를 줄일 때는 9개를 붙입니다.
월···월요일이다!
한심하다, 한심해·····,
그럴 수 있니? 말해 봐! "······"
2) 줄표는 문장 중간에서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정정하거나, 변명할 때 붙입니다. 그러나 '곧'이나 '즉'으로 바꾸어 쓸 수 있으므로 되도록 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 그 아이는 네 살에 - 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 - 벌써 시를 지었습니다.
것 줄이는 방법
우리말에서 '것'은 아주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1) 문장 속에서 어떤 사물을 가리킬 때 '것'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이 떡은 맛있는 빵이다'라는 문장에서 '빵'을 하나 빼고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2) '황금을 돌같이 보라는 것이다'처럼 남의 말을 인용할 때나 '그 사람도 많이 공부했다는 것이다'같이 남이 한 말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도 '것'을 사용합니다.
3) '-ㄹ 것'이라는 형태로 어떤 사실을 '추측'할 때 사용되며
예> 지우는 집에 갔을 것이다.
'-(느)ㄴ 것' 형태로 '회상' 할 때도 사용합니다.
예> 많이 먹었던 것이다.
4) '강구해야 할 것이다,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처럼 '-ㄹ 것이다'라는 형태로 쓰여 '당위'를 좀 더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5) 영어식 강조법 (It is ~ that `)에 따라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것'을 사용합니다.
예> '그 사람이 확실히 온다'에서 '확실히'를 강조하려고 명사절을 만들어 '그 사람이 오는 것이 확실하다(It is certain that he will come)'와 같이 글틀을 바꿉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본인 주장을 '빨리, 뚜렷하게, 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것'을 넣어 문장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강조해야 할 때 강조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강조하면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어떤 것을 강조하려고 하는지 읽는 이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글을 쓰고 나서 본인 글 속에 '것'이 있는 곳을 표시한 다음, '것'이 꼭 있어야 하는지를 따져봅니다. 그리고 '것'을 빼보거나 다른 단어로 바꾸거나, 문장 구조를 바꿔줍니다.
이상 문장 부호를 바르게 쓰는 방법, '것'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국어 개념] 보조사 의미 종류 특징 보조사 쓰임 정리
예 와 의 의 발음. 민주주의의 의의 계몽주의의 의의 발음. ㅎ 받침의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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