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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자류 몽유록 소설 특징. 환몽 구조 적강 구조. 꿈과 관련된 한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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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몽자류 소설과 몽유록 소설, 환몽 구조 적강 구조의 특징과 꿈과 관련된 한자성어(사자성어)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꿈속에서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루기도 하고 현실과는 반대되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몽자류 소설과 몽유록 소설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몽자류 소설 몽유록 소설 특징

몽자류(夢字類)는 제목에 '몽(夢)'자가 들어가는 종류의 소설이고, 몽유록(夢遊錄)은 글자 그대로 '꿈속에서 놀았던 이야기의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몽자류 소설과 몽유계 소설은 구조적 측면에서 '현실→(입몽)→꿈→(각몽)→현실'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몽자류 소설

1) 주인공이 꿈속에서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인물로 태어나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합니다.

2) 전지적 작가 또는 3인칭 관찰자에 의해 이야기가 서술됩니다.

3) 현실과 꿈 모두가 의미가 있어 현실에 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4) 대표 작품으로는 김만중의 '구운몽'이 있습니다.

 

 

 

*김만중의 <구운몽>

이 작품은 작가가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몽자류 소설입니다. 주인공 성진이 하루 동안의 꿈속에서 겪은 일을 서술하고 있으며 구성 방식은 현실→꿈→현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실 : 성진과 팔선녀가 있음. 성진은 세속적 욕망으로 인해 불교적 진리와 수양에 대해 번뇌합니다.

: 성진은 양소유로 태어나 두 명의 처, 여섯 명의 첩과 함께 부귀공명을 누리면서 살아갑니다.

현실 : 다시 성진은 세속적 욕망과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깨닫고 불교에 정진합니다.→일장춘몽(一場春夢)

 

 

 

김만중 <구운몽> 중에서 몽자류 소설의 특징에 해당되는 부분을 밑줄을 그어 구분해 보겠습니다.

 

 

 

"사부는 어찌하면 저로 하여금 춘몽을 깨게 하실 수 있나이까?"

노승이 이르기를, "이는 어렵지 않도다." 하고 손에 잡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돌난간을 두어 번 두드렸다. 갑자기 네 골짜기에서 구름이 일어나 누각 위를 뒤덮어 지척을 분변하지 못하였다. 승상이 정신이 아득하여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하다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사부는 어찌하여 정도(正道)로 소유를 인도하지 아니하고 환술(幻術)로써 희롱하시나이까?"

승상이 말을 마치지 못하여 구름이 걷히는데 노승은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팔 낭자도 간 곳이 없었다.(중략)

그리고 생각하기를, '처음에 스승에게 책망을 듣고 풍도옥(=지옥)으로 가서 인간 세상에 환도하여 양가의 아들이 되었다가,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를 한 후 *출장입상(出將入相), 공명신퇴(功名身退)하여 두 공주와 여섯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의 꿈이로다. 이는 필연 사부가 나의 생각이 그릇됨이 알고 나로 하여금 그런 꿈을 꾸게 하시어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 다 허무한 일임을 알게 한 것이로다.

 

 

 

*출장입상 :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이 됨.

*공명신퇴 : 공을 세워서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낸 후 물러남.

 

 

 

◈몽유록 소설

1) 꿈꾸기 전의 인물과 동일한 인물이 그 의식을 유지한 채 꿈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합니다. 주로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들의 혼령을 만나 대화를 하는 기이한 체험을 합니다.

 

2) 꿈을 깬 후 자신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기억하고 기록합니다.

 

3) 이성적 공간인 꿈속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4) 대표 작품으로는 임제의 '원생몽유록'이 있습니다.

 

 

 

*임제의 <원생몽류록>

이 작품은 조선 중기에 지어진 한문 소설로 몽유록계 소설의 대표 작품입니다. 재야에 묻혀 살아가는 선비 '원자허'가 꿈에서 죽은 왕(단종)과 다섯 신하가 있는 정자로 가서 고금의 흥망사를 비판적으로 논하며 시를 주고받다가 꿈에서 깨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환몽 구조

환몽(幻夢) 구조는 작품이 '현실-꿈-현실'의 모습을 보이는 구조입니다.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가 '현실-꿈-현실'의 모습을 보이는 걸 환몽 구조라고 하며, 환몽 구조의 소설에서는 작가의 중심 의도나 주제가 주로 꿈의 영역에서 표출됩니다. 그러므로 꿈 부분을 좀 더 중요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의 A라는 학생이 선생님이 된 꿈을 꾼 뒤에야 깨달음을 얻는 구조이며, '현실→꿈'으로 들어갈 때 들어갈 입(入)을 써서 '입몽(入夢)', '꿈→현실'로 깨어날 때는 '깨달을 각(覺)'을 써서 '각몽(覺夢)'이라고 합니다. 꿈에서 깨어나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현실→(입몽)→꿈(각몽)→현실

 

 

 

이때 꿈 부분을 액자 내부인 '내화' 현실을 액자 외부인 '외화'라고 보면서 액자식 구성의 한 갈래로 보기도 합니다.

 

 

 

보통 환몽 구조는 고전 소설에 많이 나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지적 작가 시점인 경우가 많지만, 액자식 구성은 외화와 내화의 시점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그때그때 시점을 파악해 주어야 합니다. 가끔씩 환몽 구조와 역순행적 구성을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역순행적 구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지 않고 '현재→과거'와 같은 시간의 역전이 나타나는 반면 환몽 구조는 시간의 흐름대로 전개되어 '현실→꿈→현실'로 배경이 바뀝니다.

 

 

 

*역순행적 구성

현재→과거→현재

 

 

*순행적 구성

과거→현재

 

 

 

 

◈적강 구조

적강(謫降) 구조는 천상계의 존재가 죄를 지어 지상계로 유배를 오게 되는 구조입니다.

 

 

'적강'은 천상계의 존재가 그곳에서 죄를 지어 지상계로 떨어져 유배 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천상계는 하늘 위의 세계를, 지상계는 땅 위의 세계인 현실 세계 즉 속세를 의미합니다.

 

 

적강 구조를 가진 소설들은 천상계에서 죄를 지은 존재(보통 신선이나 선녀)가 옥황상제가 내린 벌로 인간계로 내려와 현실의 시련을 겪으며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다시 천상계로 올라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물론 단순히 주인공의 비범한 능력이나 재자가인적 성격을 부각하기 위해 적강 구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환몽 구조'와도 연결해서 천상계에서 살던 인물이 꿈속에서 지상계로 내려갔다가 꿈에서 꺠어나는 구조로 제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주인공의 비범함을 의미하기에 '전기적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소설 '김원전'을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김원전>에서 '김원'은 천상계에서 죄를 지어 지상계에서 수박과 같은 형상인 '원'으로 태어납니다. 후에 껍질을 벗고 장부로 변한 김원은 지하 동굴에 갇힌 세 공주를 구합니다. 그러나 김원은 부하들의 시샘으로 동굴에 갇히게 되는데요. 이때 용왕의 아들을 구하고 용왕의 딸과 결혼을 합니다. 그 후 공주와 결혼하고 용왕의 딸과 더불어 부귀공명을 누리다가 신선이 되어 천상계로 올라갑니다.

 

 

 

▶<김원전> 구조 

 

천상계(득죄) → 적강

지상계(속죄) : 흉물→(성장)→흉물→(변신)→소년

 

 

 

<김원전>의 구조를 파악해 보면,

김원은 '적강'하여 지상계에서 '원'모양의 흉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더 커다란 '원'으로 성장한 뒤 소년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때 천상계의 *선관이 내려와 '김원'에게 왜 지상계로 적강 했으며 왜 원으로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사람이 아닌 수박 모양인 '원'으로 탄생했다는 것과 천상계의 선관의 존재, 김원이 신선이 되어 천상계로 올라갔다는 점은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내용으로 전기적 요소를 띠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천상계 인물>

*선관 : 천상계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신선입니다.

선인 :  도를 닦아서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입니다.

선동 : 천상계에서 살면서 신선의 시중을 드는 아이입니다.

 

이밖에도 선녀, 신선, 옥황상제도 천상계 인물에 포함됩니다.

 

 

 

꿈과 관련된 한자 성어 사자성어

1) 백일몽(白日夢) : 대낮에 꿈을 꾼다는 뜻으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을 의미합니다.

 

2) 남가일몽(南柯一夢) :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를 의미하며, 중국 당나라의 순우분이 술에 취하여 홰나무의 남쪽으로 뻗은 가지 밑에서 잠이 들었는데 괴안국의 부마가 되어 남가군을 다스리며 20년 동안 영화를 누리는 꿈을 꾸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3) 일장춘몽(一場春夢) : 한바탕의 봄 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의미합니다.

 

4) 한단지몽(邯鄲之夢) : 인생과 영화의 덧없음을 뜻하며, 노생이 한단이란 곳에서 여옹의 베개를 빌려 잠을 잤는데 꿈속에서 80년 동안 부귀영화를 다 누렸으나 깨어 보니 메조로 밥을 짓는 동안이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일취지몽, 노생지몽)

 

5) 호접몽(胡蝶夢) : 나비에 관한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이르는 말이며 중국의 장자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다가 깨서는 자기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호랑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6) 동상이몽(同床異夢) : 같은 자리에서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딴생각을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7) 황량지몽(黃粱之夢) :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의미합니다.

 

8) 부생약몽(浮生若夢) : 인생이 꿈같이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9) 몽환포영(夢幻泡影) : 꿈, 환상, 거품, 그림자라는 뜻으로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10) 일취지몽(一炊之夢) : 인생이 덧없고 영화도 부질없음을 의미합니다.

 

11) 노생지몽(盧生之夢) : 인생과 영화의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12) 몽환포영(夢幻泡影) : 꿈, 환상, 거품, 그림자라는 뜻으로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13) 취생몽사(醉生夢死) :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 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14) 황량일취지몽(黃粱一炊之夢) : 노생이 잠들기 전에 짓던 기장밥이 꿈에서 깨어보니 아직 익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음을 의미합니다.

 

15) 취구지몽(炊臼之夢) : 절구에 밥을 짓는 꿈이라는 뜻이며, 솥이 없어 절구에 밥을 짓는 것인데 부(釜가마 부)와 부(婦아내 부)의 음이 상통한 것에서 풀이한 것으로 아내를 잃었음을 의미합니다.

 

16) 몽중몽설(夢中夢說) :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며, 자신이 무엇을 말하는지 종잡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17) 몽중몽(夢中夢) : 꿈속의 꿈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이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18) 비몽사몽(非夢似夢) : 완전히 잠이 들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19) 포말몽환(泡沫夢幻) : 물 위에 뜨는 거품과 꿈이라는 뜻으로 삶의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20) 부생약몽(浮生若夢) : 덧없는 인생이 마치 꿈과 같다는 뜻으로 인생이 꿈처럼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21) 몽외지사(夢外之事) :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뜻밖의 일을 의미합니다.

 

22) 여취여몽(如醉如夢) : 취한 듯하기도 하고 꿈같기도 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몽자류 소설과 몽유록 소설, 환몽 구조 적강 구조의 특징과 꿈과 관련된 한자성어(사자성어)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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