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국의 꽃말, 색깔별 수국 꽃말, 특성, 어원 그리고 수국 시(사랑 꽃시 모음) 모음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6월 말이나 7월 초순이면 수국이 만개하는데요. 수국으로 유명한 전국의 명소들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수국의 꽃말 특성 어원
수국(水菊)은 한자로 '물 수(水)'에 '국화 국(菊)'자를 씁니다. 이를 풀이해 보면 물을 좋아하는 국화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수국을 '수구(繡球)'라고 불렀으며 이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뜻입니다. 수구라는 이름처럼 여러 개의 작은 꽃송이가 공 모양으로 뭉쳐서 핍니다.
수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재배하는데 개량종이 많습니다. 관상용으로 흔히 가꾸고 특히 사찰 경내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수국이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물보」에 있는 수구화를 두고 '수국'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수국의 번식은 꺾꽂이와 분주로써 하며 4월 5월 경에 2, 3 마디가 있는 가지를 꽂으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수국은 반나절 동안 그늘이 지고 습기가 있는 나무 그늘에서 잘 자라고 이때 지나치게 건조하면 꽃이 잘 달리지 않습니다. 꽃이 된 핀 다음에는 꽃대를 잘라주고 새 가지에 꽃이 달리므로 묵은 가지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꽃송이가 탐스러운 수국은 한방에서는 약재로 이용되며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했습니다. 수국의 꽃색깔은 다양한데요. 자주색, 파란색, 붉은색, 흰색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초록색이 살짝 비치는 흰색이었다가 파란색, 자주색 등으로 변합니다. 이는 토양의 성질에 따른 변화인데요. 수국은 안토시아닌 색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토양에서 흡수된 알루미늄에 의해 푸른색을 띠는 것입니다. 이때 토양이 산성일 경우에는 알루미늄이 녹아서 흡수되기 쉬워지므로 푸른색을 띤 수국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빛을 띱니다.
색깔별 수국의 꽃말
수국의 꽃말에는 크게 긍정적인 꽃말과 부정적인 꽃말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꽃말에는 작은 꽃송이가 공모양 처럼 모여 피는 모습에 따라 강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의 꽃말들이 있는데요. 건강한 여성, 단란한 가족, 참을성이 강한 애정입니다.
부정적인 꽃말에는 수국의 색이 변하는 특성에 따른 꽃말들이 있는데요. 변덕, 바람, 냉담한 사랑, 교만, 무정, 변절, 바람둥이입니다.
색깔별 수국의 꽃말에는,
푸른색, 청자색(푸른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냉담, 무정, 교만, 당신은 아름답지만 차갑습니다. 핑크색, 적자색(붉은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건강한 여성입니다. 흰 수국의 꽃말은 관용, 변덕, 변심, 넓고 상냥한 마음입니다. 색깔이 다양하다보니 색깔에 따른 여러 의미의 꽃말이 있는데요. 색깔별로 나누지 않은 수국을 두고서는 꽃말이 '진심'입니다.
수국과 관련된 시 모음. 사랑 꽃 시 모음
이문재 수국
여름날은 혁혁하였다
오래된 마음자리 마르자
꽃이 벙근다
꽃 속의 꽃들
꽃들 속의 꽃이 피어나자
꽃송이가 열린다
나무 전체 부풀어 오른다
마음자리에서 마음들이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열엿새 달빛으로
저마다 길을 밝히며
마음들이 떠난다
떠난 자리에서
뿌리들이 정돈하고 있다
꽃은 빛의 그늘이다
허영만 산수국
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 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 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이 아름다웠지
박인걸 수국옆에서
보라빛 종이 꽃 보다 더 복스럽게
수국 한 무리 암팡지다
쏟아지는 여름 햇살에도
오롯이 푸른 하늘만 바라본다
내가 늘 흠모하던 빛깔로
비길 데 없는 고고한 자태는
성녀 클라라의 향기 가득한
깊은 수련으로 형성된 맵시여!
겹겹이 쌓인 그리움을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풀어놓을 때
용광로에서 녹아내린 쇳물처럼
걷잡을 수 없이 가슴으로 번진다
내 가슴속에 깊이 묻어 두었던
당신을 향한 기나긴 그리움도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던 심연에서
수국 꽃향기에 폭발한다
오정방 울 안에 핀 수국 앞에서
7월 한 여름 아침,
집 울 안에
푸른 수국이 피어 있을 때
그 앞에 서면
자꾸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수국은 왜 하늘 빛깔을 닮았을까
그리움이 다 하면
저렇게 색깔도 옳아지는가
오늘도
수국의 갈한 목을 축여주며
하늘 한 번, 수국 한 번
또 수국 한 번, 하늘 한 번
번갈아 쳐다본다
어느 새
나도 닮아 푸른 마음이 된다
이해인 수국을 보며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마지막으로 수국의 전국 명소와 축제를 안내해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매해 전남 신안군에서는 '배로 가는 섬 수국축제'가 열립니다. 이곳은 지방자치단체 단위 면적 당 전국 최다 수국 식재 인증을 받은 곳으로, 15종의 3만여 그루의 수국이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 상효원 수목원과, 한림공원, 카멜리아 힐,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수국 감상 명소이며, 제주도에는 이밖에도 입장료를 내지 않고 수국 감상이 가능한 곳이 있는데요. 안덕면사무소와 대정읍 안성리, 종다리 수국 길이 입장료 없이도 수국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밖에도 서귀포시 온평리 혼인지에서도 수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산 태종대유원지에서는 다누비열차를 타고 수국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주의 유구색동 수국정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에는 넓은잎수국과 나무수국 등 4000여 그루의 수국이 있습니다. 대구 이월드 아일랜드에서도 수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남 고성 그레이스 정원은 수국을 테마로 한 민간 정원이며, 통영 욕지면 연화도는 섬 전체가 수국으로 가득 덮여 있어 '수국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수국을 감상하려면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과 경기 광주의 곤지암 화담숲, 그리고 포천 평강랜드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상 수국의 꽃말, 색깔별 수국 꽃말, 특성, 어원 그리고 수국 시(사랑 꽃시 모음) 모음과 수국으로 유명한 전국의 명소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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