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웃음을 유발할 것!
2. 큰 웃음 유발에 끝나는 게 아닌 웃음에서 호기심 그리고 생각으로 이어질 것!
이것은 무엇에 관한 기준일까요?^^
- 이그 노벨상의 선정기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그 노벨상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진짜(Improbable Genuine) 라는 말에
노벨(Noble)이 합쳐진 말로,
마크 에이브러햄이 1991년에 제정한 상입니다.
저 마다의 독특한 호기심을 연구하여 업적을 낸
전 세계 과학자들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재밌게도 매년 노벨상 발표 2-3 주전에 시상식이 열립니다.ㅎㅎ
시상 내역으로는 '생각하다 바닥에 떨어진 사람' 이 그려진
(이것 역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패러디랍니다.ㅋㅋㅋ)
상장과 수상소감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 60초가 주어집니다.
상금은 0원, 게다가 시상식 참가비까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딱따구리는 왜 두통이 없을까?"
"몇 번의 사진을 찍어야 눈을 감은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
수상자들은 보기에 다소 허무맹랑한 이 질문들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진리를 도출해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커피잔을 들고 걸을 때 커피가 왜 쏟아지지?" 라는 현상을
한지원 씨가 분석하여 유체역학 부분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지원 씨는 같은 강도로 움직일 때 음료가 머그잔에서는 튀고
와인잔에서는 튀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컵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을 달리하면 같은 속도로 움직여도
커피를 쏟지 않는 것과,
손잡이 대신 컵의 위를 잡고 걸으면 공명 진동수가 낮아진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저는 편리해서 워낙에 이렇게 들고 다녔는데요.. 소오~~~름ㅎㅎ
여러 수상 사례 중 화학상을 수상한
'쇠똥에서 바닐라향을 추출해내는 방법'이 인상 깊었는데요
공을 들여 우직하게 연구를 할 자신이 없음에도
찾아보면 주위에 궁금한 것들이 넘쳐나고 있답니다.
"여름에는 냉면이 왜 더 맛있을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왜 약속이 많아질까?"
"시험 기간에 읽는 책은 왜 더 재미있을까?"
우리나라 카이스트에서도 한국판 이그 노벨상인
제1회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며 2022년 3월 11일에 발표했습니다.
과연 어떤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질지 궁금한데요.
사소한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진리를 얻어낼
예비 이그 노벨상 수상자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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