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음이의어와 다의어(맞다, 먹다, 손, 서다, 세다)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동음이의 관계와 다의 관계를 설명한 후 바로 전 포스팅에서는 동음이의어 다의어 정리를 첫 번째로 정리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어 두 번째 정리입니다. 각 동음이의어와 다의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예를 들어가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동음이의어 다의어 정리 모음 ㅁ-ㅇ
동음이의어와 다의어 관계를 구별하는 기준은 각각의 의미들 사이에 유사성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동음이의 관계는 소리의 유사성은 있지만 의미의 유사성이 없는 반면에 다의 관계는 의미적으로 유사성을 갖습니다.
맞다1(자동사)
1) 어긋나거나 틀리지 않다.
2) 어울리다. 예) 그는 언제나 분에 맞는 생활을 합니다.
3) 마음이나 입맛에 들다. 예) 이 김치는 제 입맛에 꼭 맞네요.
4) 물건과 물건이 틈이 없이 서로 닿다. 예) 책상과 책장의 배치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5) 합치하다. 예) 장단이 맞다.
6) 손해가 되지 않다. 예) 수지가 맞는 장사네요.
7) 겨눈 것이 목표에 똑바로 가 닿다.
8) 서로 통하다. 예) 수영이는 마음에 맞는 오랜 친구입니다.
맞다2 (타동사)
1) 오는 사람을 기다려 받아들이다. 예) 명절이라 이른 아침부터 손님을 맞았습니다.
2) 어떤 때나 상태가 됨을 겪다. 예) 그는 오늘 3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3) 남편, 아내, 사위, 며느리 등을 얻다. 예) 벌써 두 번째 며느리를 맞았습니다.
4) 내리는 비나 눈 등을 몸에 받다. 예)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큰비를 맞았어요.
5) 때리는 매나 총알 같은 것을 그대로 받다.
6) 주사, 침 따위의 놓음을 당하다. 예) 빙판에 넘어져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습니다.
7) 평가를 받다. 예) 지우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이번 시험에 100점을 맞았습니다.
맞다3 (형용사)
1) 틀림이 없다. 예) 이 문제의 해답이 맞아요.
2) 알맞다. 예) 이번 계획은 실정에 맞습니다.
먹다1 ( 자동사)
1) 일부 날이 있는 도구와 함께 쓰이어, 잘 들거나 잘 갈리거나 하다. 예) 대패가 잘 먹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벌레가 갉거나 하여 헐어 들어가다. 예) 벌레가 먹은 과일이지만 맛은 최고네요.
3) (물감이나 화장품 따위가) 잘 배어들거나 고르게 퍼지다.
4) 말의 효가 있다. 예) 긴 논쟁 끝에 이제야 그의 말이 잘 먹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5) (어떤 일에 돈이나 물자 또는 노력이) 들다. 예) 이 빵은 버터를 많이 먹어 보드랍네요.
먹다2 (타동사)
1)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어서 삼키다. 예) 그녀는 3시가 다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습니다.
2) 음식을 마시거나 빨아서, 씹지 않고 삼키다. 예) 아기가 엄마의 젖을 열심히 먹고 있어요.
3) (연기 등을) 들이마시다.
4) (어떤 등급을) 차지하다. 예) 그는 열심히 달려서 전국 육상 대회에서 일 등을 먹었습니다.
5) (생각이나 느낌 등을) 품다. 예) 날이 풀려 내일부터 조깅을 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6) (어떤 나이에) 이르다. 예) 일곱 살 먹은 어린이가 해맑게 웃고 있네요.
7) (꾸지람이나 욕을) 듣다. 예) 지우는 욕을 실컷 먹고 서럽게 울고 있어요.
8) (남의 것을) 제 것으로 삼다. 예) 지우는 10년 다닌 회사의 공금을 먹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9) 구기 시합 등에서, 상대편에게 득점을 하게 하다. 예) 우리 편이 전반전에서만 세 골을 먹었습니다.
10) 농사를 지어 추수하다.
11) 천이나 종이가 기름이나 물감 따위를 빨아들이다. 예) 겨울 옷이 물을 먹어 무거워졌어요.
무르다1 (자동사)
굳은 것이 익어서 녹실녹실하게 되다. 예) 감이 무르니 더 달콤해졌네요.
무르다2 (타동사)
1) 샀던 물건을 도로 주고 값으로 치른 돈을 되찾다. 예) 옷을 샀다가 작아 도로 물렀습니다.
2) 장기나 바둑에서, 한번 둔 것을 안 둔 것으로 하여 다시 두다. 예) 이번 내기에서는 무르기 없기!
무르다3 ( 형용사)
1) 단단하지 아니하다. 예) 무른 땅이어서 그런지 발이 푹푹 빠졌습니다.
2) 마음이나 힘이 여리고 약하다. 예) 현우는 마음이 물러서 남에게 모진 말을 못 해요.
서다1 (자동사)
1) 위를 향하여 곧은 자세가 되다. 예) 그녀는 집 밖에 서서 친구가 언제 오나 언덕 너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2) 일어서다. 예) 그는 무릎을 짚고 가까스로 설 수 있었습니다.
3) 움직이던 것이 멈추다. 예) 마을버스가 서서 달려오는 승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꼿꼿이 위로 뻗다. 예) 갑작스러운 날카로운 소리에 머리털이 쭈뼛 섰네요!
5) 건립되다. 예) 올해 우리 동네에 새 건물이 서 유동 인구가 많아졌습니다.
6) (연장 따위의) 날이 날카롭게 되다. 예) 칼날이 서다.
7) 점(占차지할 점)하다. 위치를 잡다. 어떤 지위에 오르다. 예) 우위에 서다. 회장 자리에 서다.
8) (무지개, 핏발 따위가) 줄이 서서 길게 나타나다(생기다). 예) 비 갠 하늘에 무지개가 서다.
9) (씨름판이나 시장 따위가) 열리다. 판이 벌어지다. 예) 우리 동네는 5일마다 장이 섭니다.
10) 뱃속에 아이가 생기다.
11) (나라나 기관 따위가) 창건되다. 설립되다. 예) 산골에도 드디어 학교가 들어섰습니다.
12) 상품의 값이 매겨지다.
13) 명령, 규칙, 기강, 위엄 등이 제대로 시행되다(유지되다. 관통되다). 예) 교통질서가 서다. 위신이 서다.
14) 이치, 논리 따위가 맞다. 일관성이 있다. 예) 논리가 서다.
15) 수립되다. 결정되다. 예) 드디어 결심이 섰습니다.
서다3 (타동사)
어떤 일을 맡아보거나 책임을 지다. 예) 그는 친구의 보증을 섰습니다. 중매를 서다.
세다1 (자동사)
머리털이 희어지다. 예) 언제 이렇게 머리가 세었을까요.
세다2 ( 타동사)
수효를 계산하다. 예) 장사를 마무리하고 돈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세다3 (형용사)
1) 힘이 많다.
2) 마음이 굳세다. 예) 지우는 학교에서 고집이 세기로 유명합니다.
3) 세력이 크다. 세차다.
4) 궂은 일이 자주 일어나 좋지 않다. 예) 사람들이 그를 보고 팔자가 세다는데, 정말 센 팔자가 따로 있나?
5) 딱딱하고 뻣뻣하다. 예) 풀기를 세게 먹였더니 이불이 보송합니다.
6) 주량이 많다. 예) 현우는 늘 술이 세다 자부하는데 역시나 술고래네요.
손(명사)
1) 사람의 팔목 아래, 손바닥, 손등, 손가락으로 이루어진 부분. 예) 그녀는 떨어뜨릴까 봐 물건을 손에 꼭 쥐었습니다.
2) 손가락. 예) 학생들이 손을 꼽아 여름방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3) 도움이 될 힘이나 기술, 수완. 예) 환자의 죽고 사는 것이 의사에 손에 달린 만큼 오늘도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4) 일손, 품, 노동력. 예) 김장은 많은 손이 필요한 큰일이에요.
5) 사귀는 관계, 교제. 예) 지난 일로 이제 그와 손을 끊었습니다.
6) 잔꾀, 나쁜 수완. 예) 지우는 그 사람들의 손에 놀아난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7) 재물을 다루는 규모, 씀씀이. 예) 손이 크신 할머니는 오늘도 땅을 보러 다니시네요.
8) 알맞은 기회나 시기. 예) 수익을 얻으려면 손을 놓치지 말고 제때 물건을 팔아야 합니다.
9) 거치는 경로(사람). 예) 맛있게 먹는 조기 한 마리도 여러 손을 거쳐야 밥상에 오를 수 있어요.
10) 필요한 조처. 예) 손을 보다. 이번 일은 아무리 그여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일다1 (자동사)
1) 없었던 것이 처음으로 생기다. 예) 레트로풍의 유행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2) 약하거나 희미한 것이 성해지다. 예) 불이 일다.
3) 몸이나 물건들이 저절로 위로 향하여 움직이다. 예) 하얀 거품이 일다.
4) 형세의 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다. 예) 학생들 사이로 세찬 기운이 일었습니다.
일다2 (타동사)
1) 곡식을 물속에 넣어 모래나 티끌을 가려내다. 예) 쌀을 일어 밥을 안쳤습니다.
2) 물건을 물속에 넣어 쓸 것만 고르다. 예) 그는 오늘도 묵묵히 앉아 사금(砂金)을 일었습니다.
이상 동음이의어와 다의어(맞다, 먹다, 손, 서다, 세다)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나머지 ㅈ-ㅎ에 해당하는 동음이의어, 다의어 부분도 바로 이어서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 및 출처 - 백채원 외, 재미있는 국어 문법, 천재교육)
[국어 개념] 단어의 의미 관계(1) 다의 관계 동음이의 관계. 다의어 동음이의어 구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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