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 국어 문장 표현(4) 피동과 사동 표현(피동 사동 만드는 방법, 피동 사동 구별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문장 표현은 크게 종결 표현, 높임 표현, 시간 표현, 피동과 사동 표현, 부정 표현이 있는데요. 이 중 피동과 사동 표현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국어 문장 표현(4) 피동과 사동 표현
국어 문장 표현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됩니다.
1) 종결 표현 2) 높임 표현 3) 시간 표현 4) 피동과 사동 표현 5) 부정 표현입니다.
이 중 국어의 피동과 사동 표현(주동. 능동)을 알아보겠습니다.
피동과 사동 표현(능동. 피동)
분명 같은 장면을 보고도 상대와 표현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가 왜 생기게 되는 걸까요? 이는 어떤 사람을 주어로 하느냐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하는 사람을 주어로 두면 능동(能動) 표현이 되고, 다른 주체에 의해서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 사람이나 사물을 주어로 하면 피동 표현이 됩니다.
*능동 : 능력이 있어 쉽게 움직인다는 뜻이며, 주어가 제 힘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동 : 당해서 움직이다.라는 뜻이며,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 : 주어인 사냥꾼이 직접 행동을 했으므로 능동 표현입니다.
예) 토끼가 사냥꾼에세 잡혔다 : 주어인 토끼가 사냥꾼에 의해서 잡히게 되었으므로 피동 표현입니다.
피동 표현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동 표현을 만드는 방법
1) 용언에 '-이-, -히-, -리-, -기-,를 붙입니다.(=이히리기)
*용언 : 동사와 형용사
예) 섞다→섞이다(이), 막다→막히다(히), 풀다→풀리다(리), 끊다→끊기다(기)
2) 용언에 '-어지다'를 붙입니다.
예) 나누다→나누어지다(어지다), 이루다→이루어지다(어지다)
3) 일부 단어 뒤에 피동의 뜻을 더하는 '되다'를 붙여서 만듭니다.
예) 형성하다→형성되다(되다), 사용하다→사용되다(되다)
★능동문이 피동문이 될 때는 서술어의 모양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문장 성분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능동문의 주어는 피동문에서 부사어로 나타나고, 능동문의 목적어는 피동문에서 주어로 나타납니다.
예) 능동문 :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
사냥꾼이 (주어), 토끼를 (목적어), 잡았다(서술어-능동사 또는 능동 서술어)
예) 피동문 :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혔다.
토끼가(주어), 사냥꾼에게(부사어), 잡혔다.(서술어-피동사 또는 피동 서술어)
이처럼 똑같은 상황을 두고 능동문으로 표현할 때와 피동문으로 표현할 때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능동문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주어로 나타나므로 주어의 행위가 강조됩니다. 하지만 ★피동문에서는 자리에 행동을 당한 사람이나 사물이 오게 되므로 사건을 일으킨 주체보다는 행동을 당한 사람이나 사물이 강조됩니다.
예) 능동문 : 고양이가 드디어 쥐를 잡았습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은 것이 강조됨.(주어의 행위가 강조)
예) 피동문 : 드디어 쥐가 잡혔습니다.→ 쥐가 잡힌 것이 강조됨.(행위를 당한 것이 강조)
예시문처럼 같은 상황을 두고도 능동 표현을 사용하느냐 피동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부분이 강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중 피동
이중 피동(중복 피동)은 피동 표현을 두 번 겹쳐 쓰는 것입니다. 능동문을 피동문으로 바꿀 때 피동 접미사 '-이-, -히-, -리-,-기-'에 '-어지다'를 겹쳐 쓰는 일이 많은데요. 이는 이중 피동 이기에 삼가야 합니다.
이중 피동 | → | 올바른 피동 |
보여지다(보여진) | 보이다(보인) /보아지다(보아진) | |
잊혀지다(잊혀진) | 잊히다(잊힌) /잊어지다(잊어진) | |
들려지다(들려진) | 들리다(들린) | |
찢겨지다(찢겨진) | 찢기다(찢긴) /찢어지다(찢어진) |
주동 표현 사동 표현
문장은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하도록 하느냐에 따라 주동문과 사동문으로 나뉘어, 주어가 동작을 직접 하는 것을 주동, 주어가 남에게 동작으로 하도록 시키는 것을 사동이라 합니다.
*주동(主動) :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사동(使動) : 주어가 남에게 동작이나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 주동문 : 아이가 밥을 먹는다.
예) 사동문 :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먹인다.
예시문을 살펴보면 아이가 직접 밥을 먹는 행위를 했는지, 엄마가 아이에게 그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는지에 따라 문장 표현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꼭 '시키다'라는 명령의 의미가 아니어도 되는데요.주어가 문장의 객체(목적어나 부사어)에게 영향을 주어, 행위를 하게 하거나 상태가 변하게 되면 그게 바로 사동입니다.
따라서 주동이냐 사동이냐를 구분하는 건 '목적어, 부사어'입니다. 주어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면 사동입니다.
사동 표현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동 표현을 만드는 방법
1) 용언에 사동 접사 '-이-,-히-,-리-,-기-,-우-,-구-,추-'를 붙입니다.(=이히리기우구추)
예) 끓다→끓이다(이), 넓다→넓히다(히), 얼다→얼리다(리), 남다→남기다(기), 비다→비우다(우), 일다→일구다(구), 늦다→늦추다(추)
2) 용언에 '-시키다' , '-게 하다'를 붙입니다.
예) 입학하다→입학시키다, 부수다→수수게 하다, 일어나다→일어나게 하다
3) 사동 접사를 이용한 사동문과 '-게 하다' 사동문은 같은 사동문이지만 아래와 같이 의미가 묘하게 달라집니다.
* 사동 접사 사동문 : 1) 주어가 직접 행동을 함. 2) 대상에게 행동을 하도록 시킴.
* '-게 하다' 사동문 : 대상에게 행동을 하도록 시킴.
예) 직접 사동 : 나는 동생에게 옷을 입혔다.(내가 직접 동생에게 옷을 입히는 행동을 했다.)
예) 간접 사동 : 나는 동생에게 옷을 입게 했다. (나는 동생에게 옷을 입으라고 말했고, 동생이 스스로 옷을 입었다.)
★위에서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뀔 때 문장 성분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처럼 주동문이 사동문으로 바뀔 때에도 마찬가지로 문장 성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주동문의 목적어는 사동문에서도 그대로 목적어로 나타나지만 주어는 사동문에서 부사어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동문에는 주동문에 나타나지 않았던 행위를 시킨 사람(=새로운 주어)이 나타납니다.
예) 주동문 : 동생이 옷을 입었다.
동생이(주어), 옷을(목적어), 입었다(주동 서술어)
예) 사동문 : 내가 동생에게 옷을 입혔다.
내가(★새로운 주어), 동생에게(부사어), 옷을(목적어), 입혔다(사동 서술어)
주동 표현 사동 표현 정리
주동 표현 | 사동 표현 |
주체인 주어가 스스로 어떤 동작을 행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 | 주체인 주어가 다른 대상에게 어떤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 |
(표현방법) 1) 용언 +사동 접미사(이,히,리,기,우,구,추) 2) 용언 + -게 하다 3) 명사 + 사동 접미사(-시키다) |
마지막으로 피동문과 사동문을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피동문과 사동문 구별 방법
접사의 형태가 같아 혼동되는 피동사와 사동사 구별하는 방법, 다음과 같습니다.
◈ '-이-,-히-,-리-,-기-' 는 피동 접미사와 사동 접미사의 형태가 같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피동사인지, 사동사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문맥을 확인하며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지만, 의미로 파악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해 봅시다.
1) 목적어를 찾습니다.
예) 피동문 :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 (목적어 없음)
예) 사동문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다.(목적어 '을' 있음)
☞ 대체적으로 피동문에는 목적어가 나타나지 않고, 사동문에는 목적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약 '도둑이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로 바꾸면 목적어는 있지만 피동문이 되는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2) 접미사를 빼고 크로스 해봅니다.
예) 피동문 :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
→ 도둑이 경찰에게 잡았다. ('-히-삭제)
→ = 경찰이 도둑을 잡았다. (경찰과 도둑이 크로스 됨)
예) 사동문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다.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다.('-이-' 삭제)
→ ≠ 동생이가 엄마의 밥을 먹다. (??)
☞ 크로스를 해서 말이 되면 피동문이고, 자연스럽지 않으면 사동문입니다.
3) 접미사를 빼고, '-게 하다'를 넣어 봅니다.
예) 피동문 :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
→ 도둑이 경찰에게 잡았다. ('-히' 삭제)
→ ≠ 도둑이 경찰에게 잡게 하다. (??) ('게 하다'로 교체)
예) 사동문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다.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다.('-이' 삭제)
→ = 엄마가 동생에게 밥을 먹게 하다. ('게 하다'로 교체)
이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 국어 문장 표현(4) 피동과 사동 표현(피동 사동 만드는 방법, 피동 사동 구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나머지 문장 표현도 차례 대로 연재 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및 참고 - 재미있는 국어 문법, 백채원 외, 천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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