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빨간 잎 식물인 포인세티아의 어원과 유래(꽃말), 키우는 방법, 그리고 크리스마스(성탄절)에 관련된 시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포인세티아의 어원
식물의 빛깔로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곤 하는데요. 날이 쌀쌀해지면 자주 만나게 되는 붉은 화분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도 연상이 되는, 바로 포인세티아입니다. 매해 '크리스마스트리는 못 만들더라도 포인세티아 화분 하나 들여놓자.' 맘먹는데 이 또한 쉽지가 않네요. 올해도 집에는 붉은 화분이 없는 11월입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와 화환을 더욱이 빛나게 해주는 포인세티아의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미국장관을 지낸 조엘 포인셋이, 멕시코에서 외교관 활동을 하던 1825년에 미국으로 들여왔습니다. 즉, 포인세티아 'poinsettia'는 조엘 포인셋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포인세티아의 특성
포인세티아는 '홍성목(紅붉을 홍, 星별 성, 木나무 목)'이라고도 합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포인세티아는 관상용으로 작은 화분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으나 원산지에서는 최대 3-4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가지는 위에서 갈라지며 굵고, 30cm까지 자랍니다.
고무진과 같은 유액이 나오며,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넓은 바소꼴입니다. 잎의 양끝이 좁아지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이거나 2-3개로 얕게 갈라집니다. 1개의 꽃차례는 10여 개가 모여 달리고 꽃은 7-9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6mm 정도의 지름에 노란색의 커다란 꿀샘이 있습니다. 꽃차례를 둘러싼 총포는 종모양이며 측면벽에 1개의 큰 선점이 있습니다. 속에는 1개의 수꽃과 암꽃이 있으며 암꽃대는 길게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습니다. 일장 조절에 의해 연중 출하가 가능하나 자연개화기의 출하는 12월입니다.(참고-두산백과)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포인세티아는 미국에서 개량된 품종입니다. 지금은 작은 화분에 심어 창가에 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지만, 자생지인 멕시코와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는 키 작은 덤불 나무입니다.
포인세티아의 빨간 잎
저는 포인세티아하면 쨍한 빨간색이 떠오르는데요. 얼추 보기에 꽃잎처럼 보이는 빨간색을 띠는 것이 꽃잎이 아니라 덮개 잎입니다. 이렇게 포인세티아가 빨간 잎을 지닌 이유는 긴 시간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식물의 꽃잎은 화려한 색으로 곤충을 유인한 뒤 빨리 시들기 마련인데요. 덮개 잎은 나뭇잎이라 훨씬 오래도록 싱싱하게 살아남을 수 있으며, 한 달 이상을 두고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포인세티아 꽃은 정작 꽃잎과 꽃받침이 없고 암꽃 한 개를 여러 개의 수꽃이 둘러싼 *배상화서(杯狀花序)입니다.
*배상화서(杯狀花序) : 화서 전체는 잎이 변형한 작은 포엽(苞葉)에 싸여 배상을 이루고, 그 속에 몇 개의 퇴화한 수꽃과 중심 1개의 암꽃이 있음. 포인세티아, 등대풀류에 특유함.(참고-농업용어사전)
포인세티아의 유래, 꽃말
16세기 멕시코에 한 가난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예수가 탄생한 날인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바칠 선물이 없었지요. 이런 소녀를 가엾게 여긴 천사는 길가에 있는 식물의 씨앗을 제단에 바칠 수 있게 주었습니다. 소녀는 이 씨앗을 제단에 바쳤으며 이것이 곧 아름다운 포인세티아가 되었습니다. 이후 17세기 멕시코 프란치스교회 수도사들은 포인세티아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했으며 붉은 덮개 잎이 마치 십자가에 예수의 피를 상징한다며 포인세티아를 귀하여 여겼습니다.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축복합니다.', '나의 마음은 불타고 있습니다.', '행복, 추억'입니다.
포인세티아 키우는 방법
꽃도 아닌 빨간 잎을 집에서 어떻게 관리해줘야 하는지 호기심이 일어 재배 방법을 찾아봤습니다.(참고-월간 원예)
포인세티아 물 주기와 햇빛 관리 방법
집은 농장과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햇빛을 최대한 많이 보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평상시 햇빛 잘 드는 곳에 두고, 화분이 아주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물은 1주일에 1번 정도 흠뻑 주면 됩니다.
포인세티아 더 붉게 물들이는 방법
붉게 물들이는 건 주로 농장에서 하는데요. 일조량이 관건입니다. 포인세티아는 빛을 볼 때는 많이 봐야 하지만 장시간 봐야 하는 식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밤에도 등을 켜놓고 텔레비전 등으로 인해 관리가 어렵습니다. 11시간 정도 이내로 일조량을 조절하면 붉게 물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붉은 잎을 빨리 만들기 위해서 암막을 만들어 하루 14시간 이상 빛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울 때 주의할 점
잊어버리고 물을 안 주거나 너무 자주 줘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보기 예쁘다고 햇빛이 들지 않는 방에서 키우면 안 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합니다. 가지치기를 자주 해줘야 하며,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최저 온도가 1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줄기, 잎, 뿌리에서 유액(하얀 즙)이 묻어 나오는데요. 아주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독성이 있어, 피부나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를 할 때는 꼭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더욱이 주의해주세요.
퇴근길 포스팅용 포인세티아를 촬영한 김에 롯데타워도 촬영해서 휴대폰으로 롯데타워 트리도 만들어봤어요.^^
비록 장식은 유치 찬란, 어설프지만 국내 최대 크기의 트리입니다.
이어, 크리스마스 관련된 시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성탄절과 관련된 시
저는 크리스마스(성탄절)하면 '붉은 산수유'와 더불어 학창 시절에 배운(현재도 교과서에 수록) '성탄제'가 생각납니다. 밝은 캐럴 느낌의 낭랑한 시는 아니지만, 애정 하는 시이기에 가장 먼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김종길. 성탄제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聖誕祭)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血液)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이해인. 성탄 편지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과 기쁨의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 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
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
자연의 파괴로 앓고 있는 지구의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구세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 다시 그대에게 드립니다.
일생의 삶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주님의 뜻을
우리도 성모님처럼
겸손히 받아 안기로 해요.
그동안 못다 부른 감사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해요.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아기의 예수의 탄생과 함께
갓 태어난 기쁨과 희망이
제가 그대에게 드리는
아름다운 새해 선물인 것을.
신경림. 성탄절 가까운
살아오면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나보다
가슴과 등과 팔에 새겨진
이 현란한 무늬들이 제법 휘황한 걸 보니
하지만 나는 답답해온다
이내 몸에 걸친 화려한 옷과 값진 장신굴들이 무거워지면서
마룻장 밑에 감추어 놓았던
갖가지 색깔의 사금파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교정의 플라타너스 나무에
무딘 주머니칼로 새겨넣은 내 이름은 남아있을까
성탄절 가까운 교회에서 들리는 풍금소리가
노을에 감기는 저녁
살아오면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버렸나보다
이상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빨간 잎 식물인 포인세티아의 어원과 유래(꽃말), 키우는 방법, 그리고 크리스마스(성탄절)에 관련된 시에 대한 안내를 마치겠습니다.
[유래,어원] 립스틱의 유래와 어원, 립스틱 용도의 변화,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 가심비(價心比)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원]키토 뜻 키토제닉 케톤 저탄고지 식이요법 다이어트 방법 (13) | 2022.11.29 |
---|---|
[다시 읽는 국어책]백석 여승(女僧) 조지훈 승무(僧舞) 역순행적 구성 방식 (16) | 2022.11.27 |
[어원.유래]지우개 유래 점보(Jumbo)어원 크다는 뜻이 왜 점보일까요 (16) | 2022.11.25 |
[다시 읽는 국어책]김소월 초혼(招魂) 고복 의식 망부석 설화 돌과 관련된 사자성어 (14) | 2022.11.18 |
[브리핑]프랜차이즈 치킨 비교. 칼로리 양 나트륨 매운맛 1등은 어디일까요 (26) | 2022.11.17 |
[그림.시] 추사 김정희 그림 세한도. 송수권 정호승 시 세한도 (9) | 2022.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