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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 한 편과 시 한 편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실은 그림과 시가 서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설명이라는 말이 부끄럽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제목은 해당화이며,
그림은 작가 이인성
시는 작가 한용운 님의 작품입니다.
먼저 그림을 살펴 보신 후 시를 읽어 보세요^^
해당화 -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 모르는 아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중에서
그림 '해당화'는 이인성 님의 작품인데요.
1944년 6월 한용운님께서 돌아가시자
그분의 일생과, 시 '해당화' 에 헌정한 그림입니다.
그래선지 두 작품이 마치 한몸처럼 애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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