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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이해/박씨전 해석 분석 줄거리. 박씨전 창작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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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씨전을 해석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고 소설의 서사 구조에 따른 박씨의 일생과 박씨전의 창작 배경을 설명하겠습니다. 

 

박씨전 해석 분석

1. 박씨전 전체 줄거리

▶발단 : 이시백, 박씨와 혼인하다.

 

'자식이 이 사람의 사위가 된다면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있겠구나.'

 

이 상공의 아들 이새백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보는 사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날, 박 처사가 이 상공을 찾아와 이시백과 자신의 딸을 청혼시키자고 청한다. 박 처사의 뛰어난 재주를 흠모하던 이 상공은 흔쾌히 혼인을 허락한다.

 

 

▶전개 : 박씨, 후원에서 지내다 절세가인으로 변하다.

 

찬란한 아름다움은 눈이 부실지경이었고, 향기로운 냄새는 방 안 가득 넘쳐 났다.

 

혼례를 치른 뒤, 이새백은 박씨의 추한 용모에 실망하여 대면조차 하지 않는다. 바끼는 후원에 피화당을 지어 그곳에서 지내며, 하룻밤 만에 옷을 지어 내고, 비루먹을 말을 사서 100배의 이윤을 남기는 등 비범한 능력을 보인다. 이후 이새백은 박씨가 건네준 연적을 사용해 과거 시험을 치러 장원 급제하고, 박씨는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인 된다. 이시백은 그간 박씨를 박대했던 것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고, 이를 계기로 부부간의 정이 나날이 깊어 간다.

 

 

▶ 위기 : 청나라의 침입으로 조선이 위기에 빠지다.

 

"일의 형세가 급하니, 남한사성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을 듯하옵니다."

 

점점 세력이 커진 청나라는 임경업이 있는 의주를 피해 동쪽으로 돌아 조선을 침략하려고 한다. 박씨가 미리 알고 조정에 임경업을 부를 것을 조언하나, 간신 김자점의 반대로 무산된다. 결국 조선은 청나라 장수 용골대와 용울대 형제에게 크게 패하고, 임금마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된다.

 

 

▶절정 : 박씨, 비범한 능력으로 청나라 장수를 물리치다.

 

갑자기 큰 바람이 불면서 불기운이 오히려 오랑캐 진영을 덮쳤다.

 

장안을 차지하고 재물을 악탈하던 용울대가 박씨가 머무는 피화당을 침범하나, 시비 계화의 손에 목숨을 빼앗긴다. 이에 분노한 용골대가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피화당으로 오지만, 박씨의 뛰어난 도술 앞에 굴복한다.

 

 

▶ 결말 : 박씨, 행복한 여성을 보내다.

 

그 덕행은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그 이름은 후세에 길이 전하게 되었다.

 

조정으로 돌아온 임금이 박씨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그 공을 칭찬하면서 정렬부인의 칭호를 내린다. 이후로 박씨의 덕행이 온 나라에 퍼지고, 박씨는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

 

박씨전 분석 정리 창작 배경

 

 

2. 박씨전 핵심 정리

갈래 : 영웅 소설, 군담 소설

 

성격 : 전기적, 서사적, 영웅적

 

시점 : 전지적 작가시점

 

배경 : 조선시대(병자호란)

 

주제 

1) 박씨의 영웅적 기상과 재주(표면적 주제)

2)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과 대리 만족(이면적 주제)

 

특징

1) 실제 역사와 다른 사건 전개를 통해 청나라에 복수하고자 했던 당대 민중의 소망을 반영함.

2) 여성 영웅의 활약을 통해 조선 시대에 억압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의 해방 욕구를 드러냄.

 

 

◈ 희화화의 개념

어떤 인물의 외모나 성격, 또는 사건을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풍자하는 것을 말함. 과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소설적 재미를 높이는 효과가 있음. 특히 부정적인 인물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희화화하여 조롱함으로써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음.

 

 

◈ 소설의 허구성

소설은 기본적으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꾸며 쓴' 이야기로,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소설에서 일어나는 일은 허구의 이야기로 이해해야 함. 따라서 이러한 성격의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실제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기보다 작가가 왜 그러한 이갸기를 만들었는지에 주목하는 것이 좋음.

 

 

 

◈ 박씨전 소설 속 속담 한자 성어 

1)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상대편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만큼 부쩍 늚을 이르는 말.

 

2) 난형난제(難兄難弟)

누구를 형이라 누구를 아우라 하기 여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이 비슷하여 낫고 못함을 정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3)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뚜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

 

4)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

 

5)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3. 어휘 풀이

1) 초당 : 억새나 짚 따위로 지붕은 인 조그마한 집채. 흔히 집의 몸채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지었다.

 

2) 소일 : 어떠한 것에 재미를 붙여 심심하지 아니하게 세월을 보냄.

 

3) 소부 : 결혼한 여자가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

 

4) 탄복 : 매우 감탄하여 마음으로 따름.

 

5) 길흉화복 : 길흉(운이 좋고 나쁨)과 화복(재화)와 복록을 아울러 이르는 말.

 

6) 가군 : 남에게 자기 남편을 이르는 말.

 

7) 절세가인 : 세상에 견물 만한 가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인.

 

8) 처사 : 예전에.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초야에 묻혀 살던 선비.

 

9) 월궁항아 : 전설에서 달에 있는 궁에 산다는 선녀.

 

10) 슬하 : 무릎의 아래라는 뜻으로, 어버이나 조부모의 보살핌 아래. 주로 부모의 보호를 받는 테두리 안을 이른다.

 

11) 무산 선녀 :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얼굴이 매우 아름답다는 선녀.

 

12) 양귀비 : 중국 당나라 현종의 비.

 

13) 서시 : 중국 춘추 시대 월나라의 미인.

 

14) 조양자 : 중국 전국 시대 초기 조나라의 제후.

 

15) 신인 : 신과 같이 신령하고 숭고한 사람.

 

16) 지백 : 중국 춘추 시대 진나라의 대부.

 

 

박씨전의 창작 배경

조선 인조 14년(1636년), 청나라가 요구한 군신 관계를 조선이 거부하자 청나라 태종이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합니다. 그리고 두어 달 남짓한 향전 끝에 인조는 결국 오랑캐라 여기던 청나라에 신하의 예를 행하기로 하며 굴욕적인 항복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이에 백성들은 큰 좌절감과 치욕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박씨전은 이러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실존 인물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용골대는 실제로 청나라 군대를 이끌던 장군이었습니다. 작중이에서 용골대는 박씨의 도술에 패퇴하는데, 이는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입니다. 이 점에서 박씨전은 병자호란의 패배로 좌절한 백성들을 위로하고, 자부심을 일깨우기 위해 창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맹활약하는 인물이 박씨, 시비 계화 등 여성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당시 수많은 여인이 군사들에게 끌려갔고, 정절을 중시한 많은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반면 당시 지배층이었던 양반 남성들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지 못했고, 김자점 등과 같이 전투를 회피하거나 자신만 살겠다고 도망친 장수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고려할 때 발씨전의 주인공이 여성인 박씨로 설정된 것은 지배 계층이던 양반 남성들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는 동시에 평생을 아버지와 남편, 자식을 따라야 한다는 가부장제에 억압되어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해방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인물의 성격과 서사 구조에 따른 박씨의 일생

1) 박씨의 성격

이시백의 부인. 학문이 깊고 재주가 뛰어나며 사려 깊은 일물로 앞일을 예측하고 도술로 적군을 물리치는 등 비범한 능력을 지녔음.

 

2) 상공의 성격

이시백의 부친. 조선 인조때의 재상으로, 모두 천대하는 박색의 며느리를 홀로 아끼고 감싸 줌.

 

3) 계화의 성격

박씨의 시비. 박씨가 추한 용모 때문에 박대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지성으로 섬김.

 

 

▶ 서사 구조에 따른 박씨의 일생 정리

서사 구조 박씨의 일생
시련을 겪음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추한 외모 때문에 남편 이시백에게 박대를 받으며 지냄.
조력자에게 도움을 받음 액운이 다하였다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술법을 부려 허물을 벗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게 됨.
위기를 맞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청나라의 침입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남.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자가 됨 비범한 능력으로 적군을 물리치고 편안한 여생을 보냄.

 

 

 

박씨전 속 핵심 내용 

1) 박씨가 허물을 벗고 변신하는 내용(전개)

 

이 내용은 박씨가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으로 변신하는 내용으로, 작품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씨는 박색이라는 이유로 피화당에서 따로 생활하는데, 변신 후에 이시백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박씨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즉 박씨는 변신을 통해 그간 가정 내에서 겪은 역경을 극복하고 이후 후반부에서는 명실상부한 영웅으로서의 면모가 나타나는 작품의 전환점이 되는 장면입니다. 

 

 

2) 박씨가 영웅으로 활약하는 내용(절정)

이 내용은 박씨가 도술을 부려 청나라 군사들을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박씨는 피화당에 침범한 청나라 군사들을 물리치고 청나라 장수인 용골대에게 굴욕을 선사합니다. 이는 실제 역사와는 다른 부분으로, 현실에서의 패배감을 극복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되살리려는 창작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창작 의도와 함께 여성인박씨의 영웅적 활약상을 통해 양반 남성들의 무능력함에 대한 비판 의식, 여성들의 해방 욕구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상 박씨전의 줄거리, 서사 구조에 따른 박씨의 일생과 박씨전의 창작 배경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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