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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의 유형 분류(1)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 분류.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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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 분류 1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휘의 유형 분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분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어휘의 유형 분류 

자칫 단어와 어휘를 같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어휘(語彙)란 사전적으로 '어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쓰이는 단어의 수효, 또는 단어의 전체'를 의미합니다. 즉 어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은 단어들의 집합이고, 단어는 하나 하나의 개별적인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오빠, 동생, 엄마, 아빠 각각은 단어이고 이를 묶어 가족 어휘라 합니다.

 

 

* 어휘 : 일정한 기준에 따라 그 범위 안에 묶이는 공통적인 성질을 가지는 단어들의 집합.

* 단어(낱말) : 개별적인 의미를 가진 각각의 말.

 

 

단어들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어 품사로 파악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단어가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 '생활 속에서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 '말하고 듣는 사람이 어떤 의도로 사용하는지' 혹은 '사람들에게 어떤 기분을 불러일으키는지'등은 품사적 특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어휘의 관점에서 단어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휘의 유형 분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의 분류, 사용 양상에 따른 어휘의 분류, 사회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는 어휘의 분류입니다. 이중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의 분류를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휘의 분류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의 분류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의 분류에는 순우리말(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있습니다.

 

 

순우리말(=고유어)

순우리말은 순수한 우리말로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가 써 오던 단어들이며, 고유어(固有語)라고도 합니다. 의미의 폭이 넓어 하나의 단어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어 우리의 정서적 감수성을 풍요롭게 합니다.

 

 

이렇게 순우리말이 풍부하게 사용된 시로는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가 있습니다.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는 시가 지닌 서정적인 분위기와 민요조 운율로 쓰여져 있어 쉽게 외울 수 있는데요. 시어의 대부분에 사용된 순우리말 때문이기도 합니다.

 

순우리말의 예 : 아버지, 어머니, 하늘, 땅, 아름답다, 예쁘다, 구름, 항아리, 무지개, 모꼬지 등

 

 

 

한자어

한자어(漢字語)는 중국의 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우리말 어휘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단어도 있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유입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한자어 단어들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한자를 이용해 우리 스스로 만들어 사용해 온 것들입니다.

 

 

대부분 개념을 나타내는 말과 추상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말에 많이 사용되며, 순우리말에 비해 추상적 개념에 대한 세분화된 표현에 적합하여 하나의 순우리말의 의미에 대응되는 한자어는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헌법', '법률', '권한'등의 한자어처럼 어떤 한자어들은 아예 순우리말로 바꿀 수 없거나, 바꾸더라도 비슷한 뜻의 다른 한자어가 되거나 만약 사용하게 되더라도 아예 뜻을 풀어서 써야 가능 합니다. 이로인해 문장이 더욱 길어지고 의미가 모호해지기도 합니다.

 

 

한자어는 개념어나 추상어로서는 좀 더 분명하고 정밀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하나의 순우리말에 대응하는 한자어의 수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르다'는,

전선을 자르다의 '절단(切斷), 회사에서 직원들을 잘랐다의 '해고(解雇)'가 있습니다.

 

 

'말하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한자어는,

설명(說明)하다, 변명(辨明)하다, 언급(言及)하다, 진술(眞術)하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에는 감기, 고생, 복덕방, 편지, 사돈, 식구, 행차 등이 있으며 이 한자어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외래어

외래어(外來語)는 말 그대로 '밖에서 온 말'입니다. 원래는 다른 나라에서 사용되던 말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말처럼 쓰이는, 우리말로 굳어진 단어들입니다. 즉 다른 나라와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통해 들어온 말 중 우리말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지나친 외래어 사용은 우리말의 정체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새롭게 들어오는 단어를 무조건 인정하기보다는 그것을 바꿔 쓸 수 있는 고유어는 없는지 생각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말에 뿌리 내린 외래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주 및 여진어 : 호미, 수수, 메주, 가위

영어 : 버스, 넥타이, 컴퓨터, 아이스크림, 챔피언

독일어 : 세미나, 노이로제, 아르바이트, 알레르기, 이데올로기

이탈리아어 : 첼로, 오페라, 아리아, 스파게티

프랑스어 : 망토, 크레용, 데생, 모델, 앙코르

포르투칼어 : 담배, 카스텔라, 빵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의 분류를 정리하면,

순우리말(고유어) : 우리말 고유의 어휘. (꽃, 구름, 어머니 등)

한자어 : 한자 문화권에서 들어온 한자로 표기하는 어휘. ( 강, 산, 문, 벽, 등산, 독서 등)

외래어 :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면서 차용된 어휘. ( 바나나, 라디오, 버스, 우동, 바캉스 등)

 

 

 

이상 기원과 유래에 따른 어휘 분류 1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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