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인간관계와 관련된 어휘. 수작 서슬 끄나풀 천대 천시 하대

오늘은 인간관계와 관련된 어휘(수작, 서슬, 끄나풀, 천대, 천시, 하대)와 생활 속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인간관계를 어휘로 표현할 때는 한자어와 순우리말이 함께 사용되는데요.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어휘

1. 수작(酬酌) : 1)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2) 서로 말을 주고받음. 또는 그 말. 3) 남의 말이나 행동,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이때 2)로 사용될 경우에는 '수작을 걸다', '수작을 붙이다', 등과 같이 중요치 않은 말을 건네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3)으로 사용될 경우 예시로는 '뻔한 수작', '엉뚱한 수작'등이 있습니다.

 

 

예) 김유정, '동백꽃' 중 :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2. 어그러지다 : 1) 잘 맞물려 있는 물체가 틀어져서 맞지 않다. 2) 지내는 사이가 나쁘게 되다. 3) 계획, 예상이 빗나가다. 4) 말이나 행동이 일정한 기준이나 사실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긋나다'도 비슷한 의미로 '1) 잘 맞물려 있던 것이 틀어져서 맞지 않다. 에서 2) 기대에 맞지 않거나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다. 3) 서로의 마음에 틈이 생기다' 등의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됩니다.

 

 

예) 현덕, '하늘은 맑건만' 중 : 그 삼촌의 기대에 어그러지지 않는 인물이 되어 보이겠다고

 

 

 

서슬이 시퍼렇다는 그 태도가 매우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3. 앙갚음 : 남이 저에게 해를 준 대로 저도 그에게 해를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의미를 가진 한자어로 '보복(報復)'이 있습니다. 또한 원한을 품고 복수하려고 벼르는 마음을 '앙심(怏心)'이라고 합니다.

 

 

예) 그는 자신을 업신여기던 사람들에겐 어떻게든 앙갚음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4. 서슬 : 1)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등의 날카로운 끝부분. 2) 남이 맞서지 못할 만큼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를 의미합니다. 날카로운 끝부분을 뜻하는 '서슬'은 사람이 풍기는 공격적인 기운을 의미하는 말로 확대되었습니다. '서슬이 푸르다', '서슬이 시퍼렇다'등은 그 태도가 매우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예) 김유정, '동백꽃' 중 : 암탉이 풍기는 서슬에 나의 이마빼기에다 물찌똥을 찍 갈겼는데 그걸 본다면 알집만 터졌을 뿐 아니라 골병은 단단히 든 듯싶기 때문이다.

 

 

 

5. 허물 : 1) 잘못 저지른 실수. 2) 남에게 비웃음을 살 만한 거리를 의미합니다. 2)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때 예시로 '어린이들의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는다' 등이 있는데요. 이때에 '허물' 대신 쓸 수 있는 말로 '흉'이 있습니다. 또한 '허물'은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이나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등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도 있습니다.

 

 

예) 현덕, '하늘은 맑건만' 중 : 제 허물을 남에게 미루려는 얄미운 구실이 아니고 뭐냐.

 

 

 

6. 끄나풀 : 1) 길지 않은 끈. 2)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끄나풀'은 '끈'에서 온 말인데요. 다른 사람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인형극에서 쓰이는 인형을 '꼭두각시'도 앞잡이를 낮잡아 비유적으로 이야기할 때 사용됩니다.

 

 

예) 박경리, '토지' 중 : 한때는 임이도 김두수의 끄나풀 노릇을 했고.

 

 

 

7. 생색(生色) :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거나 자랑할 수 있는 체면을 의미합니다. '생색나다'는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거나 자랑할 수 있는 체면이 서다'. '생색내다'는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나서거나 지나치게 자랑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예) 김유정, '동백꽃' 중 :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8. 동정(同情)하다 :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정'의 동음이의어로는 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하얀 헝겊인 '동정', '동정을 살피다'에서 일이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낌새를 뜻하는 '동정(動靜)'이 있습니다. 

 

 

*연민'은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측은'은 '가엾고 불쌍함',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을 의미합니다.

 

 

예)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사고로 가족을 잃은 그 사람을 모두 동정했습니다.

 

 

 

9. 천대(賤待) : 업신여기어 천하게 대우하거나 푸대접함을 의미합니다. '천하다'는 신분제가 있던 시절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했던 말인데요. '천하게 대우'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지위가 낮은 것처럼 함부로 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유사한 말로 '천시(賤視)', '하대(下待)'가 있습니다.

 

 

예) 그는 어머니의 출신 때문에 평생 천대받아 온 지난 세월이 억울했습니다.

 

 

 

10. 빙자(憑藉) : 어떤 목적을 위하여 무엇을 이용하거나 어떤 일의 핑계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핑계'라는 뜻으로 '빌미'와 '명분'도 빙자와 함께 유사한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 오영수 , '고무신' 중 : 요즘 엿장수란 엿 파는 빙자로 빈집을 노려 요강, 대야를 훔쳐 가기가 예사고.

 

 

 

나비잠은 갓난아이가 두 팔을 모으고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생활 속 아름다운 순우리말

1. 나비잠 : 1) 갓난아이가 두 팔을 모으고 자는 잠. 2)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2. 나라지다 : 1) 몸과 마음에 활기가 넘치다. 2)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무럽다 : 1) 모기, 빈대, 벼룩 따위의 조그만 해충에 물려서 가려운 것을 의미합니다. 2) 모기, 빈대, 벼룩 따위의 조그만 해충을 보고 몹시 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4. 토끼잠 : 1) 아주 달게 자는 잠. 2)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을 의미합니다.

 

 

5. 말뚝잠 : 1) 깊이 든 잠.2)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6. 각다분하다 : 1) 일을 해 나가기가 힘들고 고되다. 2) 특별한 감정의 동요 없이 그저 예사롭다.

 

 

 

이상 인간관계와 관련된 어휘(수작, 서슬, 끄나풀, 천대, 천시, 하대)와 생활 속 아름다운 순우리말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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