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칩의 뜻과 유래(속담.풍습), 개구리와 두꺼비에 관련된 속담 그리고 개구리와 두꺼비의 특성과 차이점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생김새가 얼추 비슷해서 공통적인 특성이 많을 것 같았는데요. 서식지를 비롯하여 번식을 하는 방법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경칩과 관련된 속담과 풍습을 설명한 후, 개구리와 두꺼비의 각 특성과 차이점을 바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경칩(驚蟄)의 뜻과 유래. 속담
얼마 전 입춘도 지나고 19일 우수가 지나면 곧 경칩이 다가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절기는 양력을 따르며 올해는 3월 6일이 경칩입니다. 경칩(驚蟄)은 '놀랄 경(驚)'에 '벌레 칩(蟄)'으로, 봄을 알리는 천둥이 치면 그 소리를 듣고 놀란 벌레들이 뛰어나온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24절기 중 세 번째인 이 절기를 두고 '경칩'이라 불렀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잠에서 깨 입을 열어 우는 이런 경칩의 특성을 두고, 오랜 시간 입을 꾹 닫고 있던 사람이 말문을 열었을 때 '경칩 지난 게로군'이라는 속담을 빗대어 표현합니다.
또한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을 깬다'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이는 3월 5-6일인 경칩이 되면 겨우내 얼었던 땅과 산천초목이 녹으며 봄을 맞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입니다.
속담 속에서의 '삼라만상'은 우주 속에 존재하는 온갖 사물과 현상을 뜻하며, 넓게 퍼져 있는 숲(삼라 森羅)처럼 온갖 사물들이 빼곡하게 퍼져있는(만상 萬象)것을 의미합니다. 즉 삼라만상은 세상 모든 사물과 현상들이 서로 빽빽하게 숲처럼 들어차 있는 이 세계를 표현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속담에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봄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칩의 풍습
이러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경칩에는 여러 풍습이 있었는데요. 개구리나 도룡뇽의 알 먹기, 외벽에 흙 바르기, 고로쇠 수액 마시기, 보리싹으로 풍흉 점치기 등이 습니다.
경칩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나 도룡뇽이 낳은 알을 구해 보양식으로 먹었으며, 흙이 가장 길(복이 있는 날)한 날이라 하여 흙으로 집의 담장을 보수하거나 외벽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단풍나무와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시면서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이때 고로쇠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속병을 낫게 하며 여름에는 더위를 타지 않는다 하여 고로쇠 수액을 마시며 몸을 챙겼습니다. 또한 보리싹이 나기 시작하여 싹이 난 모양을 보고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바로 ★은행나무 씨앗 선물하기입니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구분되어 있어서 서로 마주보아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순결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에 남녀가 서로 은행나무 씨앗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은행나무 주위를 돌며 노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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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의 특성과 차이점
이제 곧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깜짝놀라 뛰어나오겠지요. 개구리와 두꺼비도 이 시기에 깨어납니다. 같은 시기에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구리와 두꺼비.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많습니다. 개구리는 물가에 사는 반면, 두꺼비는 올챙이 때와 번식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땅에서 지냅니다.
이렇게 땅에서 지내는 두꺼비의 특성 때문에 어릴적 두꺼비 놀이 노래 속에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가 있었으며, 개구리가 아닌 두꺼비였나봐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보이는 생김새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개구리는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훨씬 길고 힘이 좋습니다. 그래서 물속에서 헤엄칠 때도 시원하게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갑니다.
반면에 두꺼비는 뒷다리가 개구리처럼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뒷다리가 발달되지 않은 두꺼비는 엉금엉금 기어다니는데요. 이로 인해 개구리의 행동은 날렵한데 비해 두꺼비는 굼떠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굼떠 보이는 두꺼비도 위급한 상황에는 뛰어오릅니다. 게다가 방어용 독을 등에서 뿜어내기도 하는데요. 이 독 때문에 물고기나 뱀들이 두꺼비를 위협하지 않습니다.
똑똑한 두꺼비의 번식 방법
두꺼비는 투박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섬세한 감각을 타고 났습니다. 겨울잠을 자면서도 땅속 온도가 바뀌는 걸 알아. 온도가 6-7도로 올라가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번식을 위해 모입니다. 일반적으로 3월에 번식을 하지만 따뜻한 지역에서는 더 이르게 번식을 시작합니다. ★게다가 두꺼비는 매년 같은 곳에 알을 낳습니다. 올챙이 때를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지, 후각에 의지해 자기가 태어난 곳 근처인 산과 인접한 연못이나 도랑 습지에 알을 낳습니다.
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
번식 시기가 되면 번식 장소에 수컷이 암컷보다 일찍 도착하는데요. 이때 모이는 수컷의 수가 암컷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이렇게 일찍 도착한 수컷은 물가를 돌아다니거나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울음 소리를 내다 암컷이 나타나면 서로 경쟁을 하여 암컷을 끌어안으며 짝꿍을 찾습니다. 하지만 수컷의 수가 월등히 많은 탓에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경쟁을 하다보면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수컷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암컷 두꺼비로 착각을 해 앞다리고 황소개구리를 꽉 잡다 황소개구리가 압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엉뚱한 상황에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천적이 되었습니다. (출처 및 참고 - 위키백과, 조선일보)
개구리와 두꺼비에 관련된 속담
◈ 개구리와 관련된 속담
1. 올챙이 개구리 된 지 몇 해나 되나.
어떤 일에 익숙해진 사람이나 궁핍했다가 형편이 핀 사람이 지나치게 잘난 체함을 두고 비꼬는 말입니다.
2. 구렁이 개구리 녹이듯 한다.
무슨 일이든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쉽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3. 개구리 소리도 들을 탓.
시끄럽게 우는 개구리 소리라 하더라도 듣기에 따라서 좋게 들리기도 하고 나쁘게 들리기도 한다는 뜻이며, 같은 상황을 두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뱀의 세상에 난 개구리.
개구리를 잡아먹는 뱀이 우글거리는 곳에 태어난 개구리와 같은 신세라는 뜻이며, 늘 기를 못 펴고 불행만 당하는 처지를 의미합니다.
5.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
뛰기를 아무리 잘하는 개구리라도 뛰기 전에는 움츠려야 한다는 뜻이며, 아무리 급하더라도 일을 이루려면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6. 개구리 돌다리 건느듯.
개구리가 껑충껑충 뛰어서 돌다리를 건너가듯 한다는 뜻이며, 일손이 꼼꼼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7. 어정뜨기는 칠팔월 개구리.
태도가 엉성하고 덤벙거리는 것이 마치 칠팔 월경의 개구리 같다는 뜻이며, 몹시 어설픈 것을 의미합니다.
8. 우물 안 개구리.
넓은 세상의 형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견식이 좁아 혼자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을 두고 비꼬는 말입니다.
9. 우물 안 개구리 바다 넓은 줄 모른다.
좁은 식견으로 사는 사람은 그 이상의 세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형편이나 사정이 전에 비해 나아진 사람이 지난 날 미천하거나 어렵던 때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잘 난 듯이 뽐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구렁이 개구리 녹이듯 한다.
무슨 일이든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2. 개구리 낯짝에 물 붓기.
어떤 자극을 주더라도 그 자극이 조금도 먹혀들지 않거나 어떤 처사를 당해도 태연한 것을 의미합니다.
13. 개구리 삼킨 뱀의 배
보기 와는 달리 꼿꼿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의미합니다.
14. 방죽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들지.
물이 고일 수 있는 방죽을 파서 준비를 해 놓아야 개구리가 뛰어온다는 뜻이며, 무슨 일이든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 오려면 그에 합당한 준비를 갖춰 노력을 해야함을 의미합니다.
15. 황소 뒷걸음에 잡힌 개구리.
어리석은 사람이 우연히 알아맞히거나 일을 이루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 두꺼비와 관련된 속담
1. 두꺼비 꽁지만 하다. 두꺼비 꽁지 같다.
아주 작아서 거의 없는 듯함을 의미합니다.
2. 두꺼비 싸움에 파리 치인다.
힘센 자들이 싸우는 통에 약한 자가 억울하게 해를 입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3.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음식을 아주 빨리 먹어 버리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4. 두꺼비 엎디는 뜻은 덮치자는 뜻이라.
아무리 평범한 행동이라도 다 목적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5. 의뭉한 두꺼비 옛말 한다.
의뭉한 사람이 남의 말이나 옛말을 끌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넌지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였다.
아무런 죄가 없는 두꺼비가 돌 밑에 들어 있다가 치여 죽게 된다는 뜻이며, 애매하게 화를 당하거나 벌을 받게 되어 억울함을 의미합니다.
7. 애꿎은 두꺼비 돌에 맞다.
남의 분쟁이나 싸움에 관계없는 사람이 뜻밖의 피해를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8. 두꺼비씨름 누가 질기 누가 이길지.
힘이 비슷해 서로 다투어도 승부의 결말이 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9. 파리 본 두꺼비.
마음에 든 물건을 보고 몹시 좋아하면서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10. 두꺼비 콩대에 올라 세상이 넓다 한다.
생각하는 것이나 하는 일이 아주 좁고 옹졸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11.남 눈 똥에 주저앉고 애매한 두꺼비 떡돌에 치인다.
남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애매하게 본인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경칩의 뜻과 유래(속담.풍습), 개구리와 두꺼비에 관련된 속담 그리고 개구리와 두꺼비의 특성과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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