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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유래] 목련의 어원과 유래 설화. 목련과 관련된 시. 목련 명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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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련의 어원과 유래 설화, 목련 명소, 축제(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그리고 목련과 관련된 시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벚꽃과 더불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꽃으로 단아한 목련이 있지요. 자목련과 자주목련을 구별하는 방법과 더불어 목련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목련의 어원과 유래

목련은(木蓮)은 '나무의 연(蓮)'이라는 뜻이며, 꽃 모양이 마치 연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두고 목란(木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백목련의 향이 마치 난초와 같다해서 붙여졌습니다. 우리나라 식물도감에서는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 하여 백목련을 목필(木筆)이라 적었습니다.

 

 

이밖에도 목련을 두고 여러 명칭으로 불렀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목련을 신이, 우리말로는 붓꽃이라 칭하며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약재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목련꽃이 피려고 할 때 끝이 북쪽을 향한다 해서 '북향화'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북향화라는 명칭은 시와 설화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북향화라는 이름도 가진 목련이 북쪽을 바라보고 꽃을 피우는 이유는 햇빛을 많이 받는 화피(꽃덮개)가 빠른 성장을 하며 북쪽으로 기울기 때문입니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자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사랑'입니다.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 하여 백목련을 두고 목필이라 불렀습니다.

 

목련의 특성과 용도

목련은 봄이 되면 정원수로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목련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 백목련과 자목련, 일본에서 들어온 목련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자생종 목련은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으며, 같은 속 식물인 함박꽃나무는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목련은 물기가 있는 땅과 해를 좋아해 충분히 햇볕을 받아야 꽃을 피울 수 있기에 음지에서는 개화와 결실이 불가능합니다. 최대 10-20m까지 자라고 2-4월 경에 가지 끝에서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잎은 6개, 꽃받침잎은 3개, 수술은 30개이며 열매는 닭의 볏 모양으로 9-10월에 익을 때 벌어져 주홍색의 씨를 냅니다.

 

 

목련은 흰색의 꽃말고도 종마다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는데요. 자목련은 꽃잎 안팎이 온통 자주색이며, 자주목련은 꽃잎의 바깥쪽은 자주색이나 안쪽은 흰색입니다. 자목련과 자주목련을 구별하려면 꽃잎 안쪽이 흰색인지, 아닌지를 두고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보통 목련꽃은 봄철에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름철에도 흰색의 꽃을 피우는 '여름 목련'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목련과(科)인 '버지니아목련'과 '함박꽃나무'입니다. 버지니아목련은 7-8월 무렵에 꽃을 피우며 낮은 지대나 습지에서 자랍니다. 꽃의 지름은 8-15cm 정도이며, 6장-15장의 꽃잎이 달립니다. 버지니아목련꽃에서는 진한 바닐라 향이 나는데요. 먼 거리까지 퍼질 정도로 향이 짙습니다. 또한 나무껍질 안쪽에서는 월계수 잎이 연상되는 향이 난다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꼭 한번 이 버지니아목련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나무입니다.(★아래 목련 명소, 축제를 참고하세요)

 

 

함박꽃나무는 꽃모양이 마치 함지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5월 중순부터 약 2-3달 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렵 깊은 산에 오르면 흰색의 아담한 함박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함박꽃을 두고 산에서 나는 목련이라 해서, '산목련'이라 부릅니다. 주로 설악산과 지리산처럼 깊은 산속에서 자라며, 꽃잎은 6-9개 정도입니다. 특이하게도 꽃이 바닥을 바라보며 달리는 것이 함박꽃나무의 특징입니다. 

 

 

자생종 목련은 꽃잎이 좁고 길며 꽃이 활짝 피면 꽃잎이 완전히 젖혀지는 반면, 다른 목련들은 꽃잎이 넓고 대체로 둥근 모양이며 완전히 피어도 반쯤 벌어져 있어 구분하기가 쉽습니다. 목련은 원시적인 꽃을 피우는 식물로 꿀샘이 발달하지 않아 벌이나 나비가 아닌 딱정벌레류가 꽃가루받이를 합니다. 꽃가루받이를 하는 딱정벌레들로 인해 꽃술이 상처를 입기 쉬워 목련의 꽃술은 딱딱하게 진화되었습니다.

 

 

보기에도아름다운 목련은 약재로써도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요. 조선시대의 의서 <구급이해방>이라는 책을 보면 목련의 나무껍질인 후박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된 효능을 살펴보면 중풍이나 학질, 한기에 상하여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은 증상에 여러 가지 약재와 함께 섞어서 쓴다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복부팽만, 위장기능 실조 등의 소화 관련 병에 후박을 쓴다고 했으며, 소나 말이 병났을 때도 후박을 약으로 사용했음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칠기나 상을 만들 때도 재료로 사용했으며 목련 줄기는 울타리 재료로 쓰일 만큼 목재로써도 여러 방면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목련 명소,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1.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목련을 테마로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목련축제입니다. 871종의 목련개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축제기간에는 비공개 지역인 목련원과 목련산을 개방합니다. 작년에 5회를 맞이한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는 4월 9일에 시작을 해서 4월 24일에 마쳤습니다.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전화 : 041-672-9982

운영기간 : 작년 기준 4월 9일 - 4월 24일(올해 미정)

운영시간 : 09:00 - 18:00(오후 5시 입장권 마감, 축제기간에는 봄 연장 운영합니다.)

이용요금 : 성인 9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경로 6천원, 단체(30인 이상) 8천원, 태안군민 50% 할인

 

 

2022년 천리포 수목원 목련축제

 

 

 

2.  경주 대릉원

신라시대 고분들이 모여 있는 경주 대릉원에서도 목련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별도로 고분 유적지 내에 목련나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소 : 경북 경주시 황남동 31-1

전화 : 054-750-8650

운영시간 : 정문 09:00 - 22:00, 후문, 천마총 : 09:00 - 21:30)

이용요금 : 어른/개인 : 3천원, 어린이/개인 : 1천원, 어른/단체 : 2천4백원, 어린이/단체 : 8백원, 군인,청소년/개인 : 2천원, 군인,청소년/단체 : 1천6백원)

 

 

 

 

3. 창원 충혼탑

창원 충혼탑은 6.25 전쟁 때 낙동강 전선에서 전사하신 분들을 기리는 곳이며, 경남 지역 20개의 시, 군 출신 대표 영현과 창원시 출신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주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충혼로 29

전화 : 055-273-2489

운영시간 : 09:00 - 18:00

(토, 일 법정공휴일 미개방, 음식물 반입금지, 애완견 출입금지)

이용요금 : 무료(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 이밖에 명소로 범어사(부산)를 방문하면 가장 오래된 자목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련(북향화)과 관련된 설화와 시

옛날 옥황상제에게  딸이 있어 정략결혼을 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이미 북쪽 나라의 왕을 깊이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강경하게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자 공주는 끝내 북쪽 나라의 왕을 마음에 품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모진 마음을 먹고 북쪽 나라에 도착을 했지만, 도착을 하고 보니 왕은 이미 결혼을 하여 함께 사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이에 크나큰 충격을 받은 공주는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북쪽 나라의 왕은 장례를 치른 후 자신의 아내와 함께 묻으며 그녀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한참 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옥황상제는 공주와 북쪽 나라의 왕비를 불쌍히 여겨 꽃으로 피게 했습니다. 그러자 공주의 무덤에는 백목련이, 왕비의 무덤에는 자목련이 피었습니다.

 

 

이처럼 북향화라 불리는 목련의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하는 것은 북쪽 나라의 왕을 그리워하는 공주의 마음이며, 백목련과 자목련이 같은 자리를 두고 피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머리맡에서 툭툭 꽃잎이 지는 소리가 들렸다.

 

목련과 관련된 시

목련과 관련된 시로, 조선시대 중기 구사맹의 한시가 있는데요. "꽃은 오히려 북쪽을 향해 모두 머리를 돌리고 있다. "라 하며, 임금이 계신 북쪽에 가지 못하는 충정심을 목련에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이어 목련과 관련된 현대시 3 작품을 함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도종환 시 자목련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

뒤척이던 밤이면

머리맡에서 툭툭 꽃잎이

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 지고 난 뒤

자목련 피는 뜰에서

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

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꽃과 나무가

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

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

스스로 참혹해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백목련이 꽃잎을 떨어뜨릴 때서야 자목련은 꽃을 피웁니다. 이런 특성이 시에도 표현되어 있는데요. 특히 이 자목련은 연꽃을 닮았다 해서 사찰에 많이 심었습니다. 범어사(부산)에 가면 가장 오래된 자목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목월 시  4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내 몸 어딘가에서 아련히 새살 돋아오는 아픔.

 

 

 

김지하 시  목련

눈을 뜨면 시커먼 나무등걸

죽음 함께 눈 감으면

눈부신 목련

내 몸 어딘가에서 아련히

새살 돋아오는 아픔

눈부신 눈부신 저 목련.

 


저는 김지하 작가의 시 '목련'을 암송을 할 만큼 애정하는데요. 여러분들은 목련을 마주하면 어떠한 글이 떠오르실까요? 작년 봄에 포스팅했던 지용철 사진작가의 작품 '목련'도 함께 링크해 두었습니다. 단아한 목련 사진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이상 목련의 어원과 유래 설화, 목련 명소, 축제(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그리고 목련과 관련된 시 안내를 마치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일보,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조원범)

 

 

 

 

사진작가 지용철 목련

 

사진작가 지용철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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