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자성어 속에 등장하는 '-지탄(之歎)'의 의미와 길재의 시조 속 화자의 정서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상생활하는 데 있어서 한자나 한문을 완전히 벗어나 생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1분 한자성어]를 통해 한자성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지탄(之歎)의 의미
'지탄'의 '지(之 어조사 지)'는 *어조사로 쓰이며, '탄(歎탄식할 탄)'은 탄식하다는 뜻입니다.
(*어조사 : 실질적인 뜻이 없이 다른 글자를 보조하여 주는 한문의 토.)
즉, '지탄'은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타까워하며 탄식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한자성어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데요. 어떠한 상황 속에서 사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之歎'이 사용된 한자성어
*풍수지탄(風 바람 풍, 樹 나무 수,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효도를 다하지 못했는데 어버이가 돌아가시어,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슬픔을 의미합니다.
*맥수지탄(麥 보리 맥, 秀 빼어날 수,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고국의 멸망을 보고 한탄함을 의미합니다.
*비육지탄(髀 넓적다리 비, 肉 고기 육,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재능을 발휘할 때를 얻지 못하여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두고 한탄함을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삼국지> '촉지(蜀志)'에서 중국 촉나라 유비가 오랫동안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지 못하여 넓적다리만 살찜을 한탄한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만시지탄(晩 늦을 만, 時때 시, 之 어조사 지, 歎 탄식할 탄)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늦어져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입니다.
*망양지탄(望 바랄 망, 洋 큰바다 양,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큰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한탄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자기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할 때의 탄식을 이르는 말입니다.
*망양지탄(亡망할 망, 羊양 양, 之 어조사 지, 歎 탄식할 탄)
갈림길이 매우 많아 잃어버린 양을 찾을 길이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입니다.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한 갈래의 진리도 얻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한자성어 속 '-지탄'의 의미를 길재의 시조 <오백 년 도읍지를>에 적용하여, 화자의 정서와 관련이 있는 한자 성어를 찾아보겠습니다.
길재, 오백 년 도읍지를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匹馬) 도라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듸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풀이 : 오백 년 도읍지를 한 마리 말을 타고 돌아 들어오니/ 산천은 옛날과 같은데 뛰어난 인재는 간 곳이 없구나/ 아아, 태평했던 세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이 시조는 고려의 유신 길재(1353년-1419년)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을 돌아보며, 자연은 변함이 없는데, 고려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평시조입니다.
▶시어 풀이
*필마(匹馬) : 한 마리의 말입니다.
*의구(依舊)하되 : 옛날과 같아 변함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인걸(人傑) : 뛰어난 인재로, 여기서는 고려를 다시 일으킬 인재를 의미합니다.
*어즈버 : '아아' 의 뜻을 지닌 감탄사입니다.
*태평연월(太平烟月) :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편안한 세월을 의미합니다.
이 시조에서의 화자는, 고려의 멸망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정리된 한자성어 중, 고국의 멸망을 보고 한탄함을 의미하는 '맥수지탄' 이 화자의 정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상 한자 성어 속에 등장하는 '-지탄(之歎)'의 의미와 길재의 시조 속 화자의 정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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