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물러나는 그 순간까지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내며 매김하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그러해도 며칠 뒤면 한가위라고 가로수 이파리들이 한 장씩 한 장씩 단풍 들고 있더라구요. 아 ~가을이 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서는 무엇으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으실까요?^^
오늘은 단풍으로 월동 준비를 하는 식물이야기와 올해의 단풍시기(명소) 그리고 단풍절정 시기를 안내하겠습니다.(웨더아이,조선일보 참고)
안토시아닌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빨갛게 단풍든대요.
단풍(丹 붉을 단 楓 단풍 풍)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 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
이런 단풍은 나뭇잎 속 색소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눈동자를 검게 만드는 것처럼 나뭇잎에도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주황색이나 노란색을.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빨간색을 띠게 하여 다양한 단풍잎을 만들어 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단풍 든다' 할때의 단풍잎의 빨간색은 '안토시아닌' 색소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안토시아닌'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됩니다.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색소는 봄이나 여름에도 이미 세포 속에서 생성되어 있다가 가을에 엽록소가 줄면서 드러나지만 안토시아닌은 갑작스런 환경 변화(짧아진 낮의 길이, 낮아진 기온)에 스트레스를 받아 합성을 시작합니다.
결국 우리가 아름답게 바라보는 붉은 단풍의 실체는 스트레스를 받아 합성된 안토시아닌의 분출이었어요. 하지만 비록 안토시아닌이 스트레스는 받지만 이로 인해 한 겨울 추위를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생존전략인셈이지요.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둔 당분을 에너지 저장 기관인 나무줄기나 뿌리에 옮기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기 전에 만들어둔 에너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안토시아닌이 많이 생성되어 나뭇잎이 붉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같은 종의 나무들이 남쪽보다 추운 북쪽에서 더 많은 안토시아닌을 저장하는 경향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해충들이 진한 붉은 색의 나뭇잎들은 독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나뭇잎들을 피할 확률이 높아 안토시아닌이 가을철 해충으로부터 나무를 지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간혹 단풍이 빨리 들기도 하고 봄에도 단풍이 든 나뭇잎이 발견되는데요. 이는 습도가 25% 이하로 떨어지는 건조한 기후가 계속 되거나 통풍이 안되는 환경에서는 가을 보다 빨리 단풍이 들기도 하고 이런 경우에는 7월에 잎이 빨갛게 변하고, 8월 초에 잎을 다 떨어뜨려 월동 준비에 들어가는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2022년 단풍시기와 단풍절정 시기 그리고 단풍 지도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느릴 예정입니다. 9월 29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시작하여 단풍 절정은 설악산 10월 21일, 내장산은 11월 5일입니다.
9월 29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은 10월 20일-21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0일 -30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10월 일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첫 단풍은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풍은 하루에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설악산과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보일 예정입니다.
2022년 단풍 예상 시기
2022년 단풍 절정 시기
단풍절정 : 산 전체로 보아 약 8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루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7일-21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31일-11월 2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8일-11월5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2년 주요산 단풍 예상시기 및 기상전망
◈ 기상 전망
- 9월 19일 - 9월 25일 :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음.
- 9월 26일 - 10월 2일 :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음.
- 10월 3일 - 10월 9일 :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음.
- 10월 10일 - 10월 16일 :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음.
- 10월 17일 - 10월 23일 :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음.
◈ 단풍 특징
식물(낙엽수)은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집니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이상 단풍으로 월동 준비를 하는 식물이야기와 올해의 단풍시기(명소) 그리고 단풍절정 시기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어른필수백과] 잡식성 판다의 먹이는 왜 대나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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