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책 소개에 이어 심연, 수련, 정적, 승화 중
세 번째 연작 '정적'의
지은이 소개, 책 구성, 각 단원별 공감하고 싶은 구절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정적' 입니다.
<정적>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지은이/배철현
◈ 지은이 - 배철현
하버드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인간의 위대한 여정>등이 있습니다.
<정적>은 <심연><수련><승화>연작 중 세번 째 책입니다.
지은이는 프로롤그를 통해
자신의 '심연'으로 부터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고,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수련'을 거친 사람은 '정적'을 통해
자기 자신이 변화하는 고요한 울림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정적'은 잠잠한 호수와도 같은 마음의 상태다.
잡념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고요하며 의연한 '나'로 성숙하는 시간이다.
정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그 안에 부단한 움직임을 품고 있어야 한다.
정적은 '정중동(靜中動)'이다.
책 <정적>의 구성
1부 : 평정,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2부 : 부동,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3부 : 포부,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4부 : 개벽,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 제 1부 - 평정,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사소한 것을 무시하는 행위는
사소한 것들의 집합체인
우주를 무시하는 행위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소한 일상을 통해
자신 스스로 주인이 된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사소한 일은 무엇인가?
스타일은 자신이 헌신할 수 있는
삶의 원칙이자 문법이다.
이 문법이 없다면
내가 하루 동안 떠올리는
생각들은 잡념이 되고,
그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은
잡담이 된다.
나의 사소한 생각과
무심코 내뱉은 말,
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내 삶의 격을 결정한다.
저 큰 느티나무가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누군가 오래전에 씨앗을 심고,
먼 훗날 커다란 나무가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내 마음에 심어놓은 나무는
얼마나 크고 의연해졌을까?
오늘,
나는 내 마음에 또 어떤 씨앗을 심을까?
◈ 제2부 - 부동(不動),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내가 오늘 완수해야 할 일은,
우선 나에게 감동적이어야 한다.
이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별시키는 무엇,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는 연습이다.
나는 어떤 '사인(sign)'을 갖고 있는가?
나를 나답게 만드는 표식은 무엇인가?
나만의 고유가 나를 온전하게 만들고,
나를 만족시킨다.
그것은 놀랍고 생소하고 예상 밖이며,
심지어 상상을 뛰어넘는다.
고유함은 매일 새롭게 발견되는 변화하는 보석이다.
시간은 정의롭다.
시간은 세월로 거짓을 심판한다.
삶은 생계를 위한 노동이 아니라
내 중심의 소명에 부응하는 의무다.
나는 내 심장의 두근거림을 경청한 적이 있는가?
그것을 내것이라는 이유로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나의 심장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만일
우리가 자기 자신 안에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성을 구축한다면,
그 장소보다 더 조용하고 쾌적한 곳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장소 안에서
평정심이라는 보물을 발견할 것이다.
◈ 제3부 - 포부,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나는 내 삶의 지혜로운 왕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내 삶을 망치는 폭군이 될 것인가?
의무는
자발적이며 긍정적인 삶을 위한
원동력이다.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일을
경건하게 여기고 있는가?
자유는
탈출이 아니라 열망이다.
자유는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제대로 기능한다.
◈ 제4부 - 개벽, 나를 깨우는 조용한 울림
인간은
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세상에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조절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가려내는 힘이
분별력이고,
그것을 발휘하는 능력이 용기다.
위대한 인간은
마치 바보처럼 침묵을 수련하다
자신의 생각을
압도적이며 감동적으로 말하기 위해
입을 다문다.
나는 오늘 하루를
스스로 감동할 만큼
'잘'
지냈는가?
에필로그 - 오늘 나는 무엇에 귀 기울일 것인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가치중립적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악하거나 선하지 않다.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을 선하게 만들기도 하고
악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재소자처(在所自處)"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장소나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을 대하는 태도, 즉 처세다.
매일 우리 앞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일들은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은 나만의 개성을 만들도록 부추기는 훈련사다.
마지막으로 책 속에 함께 담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글을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진실한 한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을 쓰십시오.
이상 책<정적>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연작의 네 번째 책이자 마지막 책, 승화를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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