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

[사진전시회]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반응형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여러분들은 혹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이름을 들어보셨을까요? 저와 비비안 마이어 작품과의 인연은 조금 독특합니다.

 

종로 경희궁길에 '성곡미술관'이 있습니다. 쌍용그룹 창시자였던 성곡 김성곤 님의 옛 자택 자리에 지어진 조그마한 미술관이에요. 그래선지 미술관의 느낌보다는 소박하게 잘 가꿔진 정원이 있는 집의 느낌입니다.

 

성곡미술관의 오붓한 카페와 미술관 둘레에 있는 작은 정원 산책을 위해 발걸음을 했던 그중 여느 날이었습니다.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알아도 '비비안 마이어'... 라 너무나 생소한 작가였는데요. 그럼에도 우리는 만날 운명이었던 건지... 홀린 듯 전시관을 들어갑니다. 오늘은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생애와 작품,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설명하겠습니다.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 마이어,출처-월간 사진예술

 

 

 

비비안 마이어의 생애와 그녀의 작품들

평생을 이르러 사진을 찍었지만 세상에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았던 작가, 아니 발표할 기회가 없었던 작가. 그녀가 죽은 뒤 그동안 봉인된 상자가 열렸습니다. 미처 인화되지 못한 17,500 롤의 네거티브 필름과 2천 장의 사진과 영상이 밀린 보관료와 함께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창고 주인은 결국 수많은 사진들을 경매 처분하기로 결정합니다.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1926-2009)

미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평생을 독신으로 유모, 가정부등을 생업으로 지니며 떠돌이 생활을 합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없던 그녀의 생애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으며 간혹 한 동네에서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그래선지 그녀의 일상이 사진 속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25세부터 84세의 생애 동안 남겨진 사진은 무려 12만 장이나 되었습니다. (미인화 필름 포함) 본인이 마치 '스파이'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일상 속 사람들을 특유의 시선으로 무심히 찍거나

어딘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끊임없이 찍었습니다.

 

그래선지 유독 자화상이 많이 있으며 후반에는 컬러 사진도 여러 개 있었으나 대부분이 흑백 사진입니다.

 

 

이렇게 평생 동안 찍은 무수한 사진들과 필름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고에 맡기는데요.

이마저도 보관료가 밀린 상태였습니다.

 

 

그 후 그녀가 세상을 뜨자, 창고 주인은 수많은 사진들을 경매 처분하게 되며 이렇게 그녀가 죽은 뒤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죽은 후에 작품이 알려진 것도 안타깝지만 경매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밀린 창고 요금이 400달러, 그때 우리 돈으로 45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작품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의 작품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의 작품들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Finding Vivian Maier)'

바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이야기가 곧 그녀의 작품이 세상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45만 원이 채 안되게 나온 경매품을 부동산 소개업자인 존 말루프가 취득하였으며, 비비안 마이어를 세상에 알린 존재이기도 합니다.

 

 

존 말루프는 경매품 중 그의 눈에 팔릴 법한 사진들을 모아 인터넷에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한 예술대학 교수님이 우연찮게 보게 되어 그녀의 작품들이 각 시대가 반영된 기록물이자, 범상치 않은 작품임을 알려줍니다.

 

 

그때 존 말루프는 번쩍 깨달음을 얻고 그동안 하던 부동산 업 대신 마이어의 필름들을 최대한 수집, 인화하여 본격적인 마이어 알리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그녀의 스토리가 다큐멘터리 영화인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전해지는 대다수의 작품들은 그(존 말루프)가 인화한 작품들이며 이를 일컬어 '말루프 컬렉션(Maloof collection)'으로 불려집니다.

 

 

존 말루프에 의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작품들이지만 여기에서도 비비안 마이어의 모습은 가려진 듯해서 그녀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현재 뉴욕 갤러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프린트 가격은 장당 수 천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만난 그녀를 영화를 통해서 만나니 그녀의 작품들이 더욱이 애처로웠습니다. 인화할 돈이 없기도 했지만

평생을 두고 일일이 인화를 할 수 없을 만큼의 사진을 담았던 그녀였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그녀가 몹시 궁금합니다.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Finding Vivian Maier)'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Finding Vivian Maier)'

 

 

  1.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Finding Vivian Maier)
  2. 감독 : 존 말루프, 찰리 시스켈
  3. 개봉 : 2015. 4.30
  4. 등급 : 전체관람가
  5. 장르 : 다큐멘터리
  6. 국가 : 미국
  7. 러닝타임 : 84분
  8. 배급 : 오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소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소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소개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사진전 일정

  • 전시기간 : 2022년 8월 4일(목) - 2022년 11월 13일(일)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개관
  • 티켓 가격 : 성인 1만 8천 원, 아동 청소년 1만 4천 원
  • 전시장소 : 그라운드 시소 성수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생각 공장 지하 1층
  • 전시문의 : 02-6085-3560

 

 

 

몇 해 전, 전시회 관람 이야기와 영화 소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포스팅하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오늘도 관심 있게 살펴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컬러 사진 한 장을 담고 마치겠습니다.

 

 

 

비비안 마이어,시카고, 1971년
비비안 마이어,시카고, 1971년,출처-그라운드시소 성수 인스타그램

 

 

 

[의정부 음악도서관] 오늘은 의정부 음악 도서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의정부 음악도서관] 오늘은 의정부 음악 도서관을 소개하겠습니다.

길이 막히면 서울과 서울도 두어 시간은 뚝딱 소요되는데요. 경기도라는 이유로 미루고 미뤘던 의정부 음악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의정부 음악도서관을 소개하겠습니다. (공간 설명이

nocturne1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