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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유래] 꿩의 특성과 속담 꿩 대신 닭, 꿩 먹고 알 먹고(꿩과 관련된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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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우리나라에는 동물과 연관된 속담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속담 속 여러 동물 중 '꿩'의 특성과 꿩과 관련된 속담을 설명하겠습니다.

 

 

 

- 꿩의 특성

 

꿩은 한자어로 치(雉)라고 하나,

화충(華蟲), 개조(介鳥), 야계(野鷄)라고도 했습니다.

우리말로는 수컷을 '장끼' 암컷은 '까투리'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있으며,

본토와 제주도를 비롯하여 육지와 4km 이상 떨어지지 않은

섬에 두루 분포되어 있고, 울릉도 및 원격 도서지방에는 없습니다.

농어촌, 산간초지, 도시공원 등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사냥새인 동시에 텃새입니다.

꿩 무리는 지상을 걷기 때문에 몸이 길고 날씬하며, 발과 발가락이 발달되었으나

날개는 둥글고 짧아 멀리 날지 못합니다.

 

산란기는 4월 하순에서 6월까지이며 산란 수는 6-10(때로 12-18) 개입니다.

포란 기간은 21일이며,

알에서 깨어 나오면 곧 활동을 하고 스스로 먹이를 찾는 조숙성 조류입니다.

먹이는 찔레 열매를 비롯하여 수십 종의 나무 열매,

풀씨, 곡물과 거미류, 다족류, 갑각류, 복족류 등의 동물을 먹는

잡식성이나 주로 식물성 먹이를 많이 먹습니다.

 

지진에 예민하며 이때  큰 날개소리와 울음소리로 지진을 예고해줍니다.

부상당한 체하면서 위험을 면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외형적 특성에 따라 다섯 가지 빛깔이 있는 것을 휘,

청색 바탕에 다섯 가지 빛깔이 있는 것을 요,

흰 것을 한, 검은 것을 해치,

꼬리가 3,4척 되는 것을 적치라고 분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사냥이 일찍부터 있었는데 주로 대상이 꿩이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


 

출처-pixabay

 

 

 

- 꿩과 관련된 속담의 유래와 꿩 대신 닭, 꿩 먹고 알 먹고

 

 

◈ 속담, 꿩 대신 닭

 

제격이 없는 경우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할 때 사용하는 속담입니다.

 

꿩은 옛날부터 상서로운 의미를 가진 새여서

중요한 의식에 꿩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시대 중엽부터 혼례를 치를 때 초례상에 꿩을 놓고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옛날에는 새해를 맞아 설날 아침 떡국을 끓일 때

꿩고기를 우려서 국물을 낸 다음

떡과 함께 꿩고기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꿩이 길조이기도 하고 고기 맛도 좋아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꿩이 귀하다 보니 닭으로 대신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또한 만두소를 만들 때 꿩고기를 다져서 넣었는데 꿩이 귀해서 

이때도 닭으로 대체했습니다.

 

 

◈ 속담, 꿩 먹고 알 먹고

 

이 속담은 꿩의 습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꿩은 아주 예민한 동물입니다. 이런 습성에 소리에도 매우 민감한데요.

그래서 사람이 다가가기만 해도 금방 튀어서 날아갑니다.

그럼에도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라 사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을 품고 있는 꿩을 발견하면 꿩도 잡고 알도 덩달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꿩의 모성애를 이용한 얻음이라 볼 수 있는데요.

 

알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둥지를 털어 불을 때기까지 했는데요.

이에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 땐다.'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습성을 따른 속담이 하나 더 있는데요.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입니다.

좇기던 꿩이 급한 나머지 풀 속에 겨우 머리만 숨기는 경우를 두고 생긴 속담입니다.

이는 안심하고 있다가 발각되었을 경우를 빗댄 표현입니다.


- 그밖에 꿩과 관련된 속담

 

▶ 꿩 구워 먹은 자리

어떠한 일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일은 했으나 뒤에 아무런 결과도 드러나지 아니함을 빗댄 표현입니다.

 

▶ 꿩 구워 먹은 소식

소식이 전혀 없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 꿩 떨어진 매

쓸모없게 된 사물을 비유한 말입니다.

 

▶ 꿩 새끼 제 길로 찾아든다

남의 자식을 애써 키워봤자 끝내는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찾아감을 비유한 말입니다.

 

▶ 꿩 놓친 매

애써 잡았다가 놓치고 나서 헐떡이며 분해하는 모습을 빗댄 표현입니다.

 

▶ 꿩 장수 후리듯

남을 잘 이용해서 자기의 이익을 취하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 봄 꿩이 스스로 운다

약삭빠른 행동이 오히려 해가 됨을 빗댄 표현입니다.


- 더 읽을거리

 

꿩은 예민하기도 하지만 민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동이 민첩한 사람을 '꿩의 병아리'라고 표현하며,

사교적으로 세련된 여자를 '서울까투리'라고 합니다.

 

이런 꿩에 대한 속신도 많은데요.

임신 중에 꿩을 먹으면 아이가 단명하고 피풍이 생긴다 여겼으며,

꿩이 울면 지진이 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길조의 의미로 정원에 꿩이 날아들면 재수가 있다 여겼으며,

보리밭에서 꿩알을 주우면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꿩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장끼전>이 있으며 이 장끼전을

판소리로도 불렀으며, <꿩타령>, <까투리타령>처럼 구전된 민요도 있습니다.

이처럼 꿩은 우리 문학에 다양한 소재가 되었으며,

매우 친근한 동물로 인식되어 각 소설, 설화, 판소리 , 연극 등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상으로 꿩의 특성, 꿩과 관련된 속담과 유래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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