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패션모델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메이크업 용품 중 딱 하나만 챙길 수 있다면 무엇을 챙기겠습니까?
대답은 의외로 '마스카라'였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이 대답이 의아했는데요.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만 챙길 수 있다면, 저는 립스틱입니다.여러분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립스틱의 유래와 특징 그리고 립스틱 효과를 설명하겠습니다.(위키백과 참고)
- 립스틱의 유래와 어원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러 인물 중 클레오파트라를 빠뜨릴 수 없지요.
클레오파트라가 지니고 있던 미의 기준은 탐욕적이기까지 했는데요.
이 클레오파트라가 부처꽃과 헤나(henna)에서 추출한
붉은 물을 입술에 칠한 것이 입술 화장에 대한 최초의 기록입니다.
6세기경에 이르러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진 립스틱은
스페인 상류층을 통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880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겔랑'에서
세계 최초로 립스틱을 대량 생산하며 조금씩 대중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10년 초반에 '구찌베니'라는 외국 립스틱이 들어왔는데요.
이에 어르신들 중에는 립스틱을 '베니'라고 부르시기도 합니다.
이는 빨간색을 지칭하는 일본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립스틱을 '루즈' 라고도 하는데요.
프랑스어의 '후즈(rouge, 붉은)'에서 나온 말이며,
역시 붉은 립스틱을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1938년에 이르러 미국 의회가 식품 의약 화장품의 가내 수공자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때 미국 내 가구 중 58%가 립스틱을 사용했으며,
1940년대 맥스팩터 사에서 세계 최초로 잘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중반 '태평양'이
최초로 스틱형 립스틱인 ABC를 생산했습니다.
- 립스틱 용도의 변화 (서양, 우리나라)
◈ 서양
입술 화장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고대 이집트 때 이미 크림 형태의 빨간색
안료로 뽕나무 열매, 자패, 진사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안료는 로마에서도 계속해서 사용되었고
립스틱 문화가 일반화된 것은 14-16세기 일이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화장이 부활하여
가늘고 붉게 칠한 입술이 미녀 조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빨간 안료로는 진사, *잇꽃, 코치닐 등이 주원료였습니다.
17세기에 빨간 포마드가 쓰이면서 지금의 립스틱 원료가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1400여 년 전부터 연지를 사용했음이 밝혀졌습니다.
신라 시대에는 *잇꽃의 즙이나 진사로 만들었으며,
4-5세기 무렵 고구려에서 진사로 연지를 만드는 기술은
연금술의 일부여서 중국에서 모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지의 붉은색은 잡귀가 꺼려서
연지가 귀신을 얼씬 못하게 해 준다 여겨
여자들의 입술이나 이마 뺨에 사용했습니다.
(*잇꽃 : 국화과에 속하는 1,2년생 초본식물. 한자어로는 홍화라 하며
꽃은 염료 이외에 의약용과 화장용 입술연지로도 쓰입니다.)
불경기 일 때마다 립스틱이나 여자들의 스커트 길이로
경제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는데요.
마지막으로 립스틱 효과를 설명한 후 마치겠습니다
- 립스틱 효과 (Lipstick Effect) 와 가심비(價心比)
경기 불황기에 최저 비용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입니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렴한 립스틱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쇼핑을 알뜰하게 하는 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또한 경기가 나쁠수록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는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얼굴을 연출해
화장품 지출을 줄이려는 목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미국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아예 립스틱 판매량으로 경기를 가늠하는
립스틱 지수(Lipstick Index)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런 립스틱 효과와 비슷한 용어로 넥타이 효과,
미니스커트 효과, 매니큐어 효과 등이 있습니다.
(시사경제용어사전 참고)
포스팅을 하면서 요즘엔 워낙 가성비 좋은 립스틱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명브랜드 제품의 립스틱은
*가심비 제품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심비(價心比) : 價 값 가 心 마음 심 比 견줄 비
가격에 한자 '마음 심' 을 더한 말로,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성비' 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가성비의 경우 가격이 싼 것을 고르는 경우가 있지만
가심비의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의 만족을 충족시킬 만한 것을 구매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2018년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립스틱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다 보니
여성들은 평생 동안 2kg 해당되는 립스틱을 인체에 축적한대요.
보통 식사 중에 축적이 되는데요.
일부는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상당한 양이 혈관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다고 하네요.ㅠㅠ
꼭 지우고 식사를 해야겠어요.
이상 립스틱의 유래와 어원, 립스틱 용도의 변화
그리고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 가심비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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