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조어로 *'소식좌' 라는 말이 있지요.
분명합니다! 저는 '소식좌'는 아니에요.🤣😜
(*소식좌 - 소식에 1인자를 뜻하는 유행어 '좌'를 붙인 신조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먹기 싫은 날이..아니 귀찮은 날이 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어쩌다 거른 점심 식사' 에서 비롯됩니다.
그리하여 선택된 점심 식사 대용 '커피'
ㅎㅎ커피가 어떻게 식사가 되냐구요.
아메리카노 기본 라테가 아닌 커피 중에 고칼로리 커피가 있는데.
보기엔 이래도 칼로리 폭탄 커피입니다.
그래선지 200ml가 채 안 되는 커피가 제법 묵직해요.
(눈으로 본 레시피 : 바닥에 우유를 붓고 1차 크림으로 덮는다.
에스프레소를 붓고, 다시 2차 크림으로 덮는다.)
쭐래쭐래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불현듯!
'커피를 탐닉했던 사람들' 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제발~~ 제 상식선 안에서의 호기심이길 바라며
아주 정직하게 '커피 탐닉'이라, 검색어를 입력했습니다.
망했습니다.ㅠㅠ
하필이면 탐닉자가 무려 '바흐' 입니다.
제대로 망했습니다.ㅠㅠ
그래도 블로그 친구님 중에 홈가드닝과 클래식 음악을 포스팅해주시는
'아타카-attacca' 님께 들은 '바흐' 가 있어
호기롭게 도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타카-attacca님🙏🌹)
- 바흐와 작품 <커피 칸타타>
18세기 독일의 커피 역사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는데요.
음악가 '바흐'와 '베토벤' 입니다.
바흐(1685-1750)는 전통적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어
평탄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18세 정도부터 뮐하우젠, 괴텐, 함부르크 등 여러 도시를 거치다,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면서도 작곡과 연주 활동을 지속해나갔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면서 음악 활동을 했던 도시는
독일의 계몽주의의 중심지이자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였던 '라이프치히'였습니다.
'라이프치히'는 교통의 요지이며 일찍 상업도시로 발달해 자주 박람회가 열렸으며,
이곳은 유럽 도시 중 카페가 일찍 생긴 도시입니다.
1566년 문을 연 카페 '춤 카페 바움'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카페입니다.
바흐는 1729년 - 1742년까지 대학생 연주 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을
맡아 과외 활동에 몰두했는데요.
이 시기에 만든 대표곡 중 하나가 <커피 칸타타> <BWV 211>입니다.
콜레기움 무지쿰의 정기 연주회가 열리던 곳이 바로 '짐버만 카페'였고
이 카페를 위해 만든 음악이 <커피 칸타타> 였다는 면에서
<커피 칸타타>는 최초의 카페 광고 음악입니다.
작품 <커피 칸타타> 는 커피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딸 '리스헨' 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 '슐렌드리안'의 다툼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아버지에게 커피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까지 얻어낸 결혼 승낙.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 서약에서는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해준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커피 칸타타>에서 아버지가 딸의 커피 마시기를 못마땅해할까요?
건강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유 중
지나치게 비싼 커피 가격이 한몫했습니다.
당시 독일은 식민지 개척에 적극적이지 못했으며 커피를 생산하는 식민지가 없었습니다.
이에 커피가 유행한 초기에는 커피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1786년 프리드리히 대왕의 사망 이후 산업화에 따라 그제서야
모든 시민들이 즐기는 음료로 발전했으며,
공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는 노동자에게도 환영받는 음료였습니다.
또한 카페클라츠(Kaffee Klatsch) 문화가 생겨 부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셨고
이에 독일은 점차 커피 대량 소비국이 되었습니다.
"모닝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나는 단지 바싹 구워진 양고기 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했던
바흐는 실제 하루에 30잔 이상의 커피를 즐겨 마셨습니다.
- '60개의 커피콩' 과 베토벤, 그리고 발자크의 '검은 석유'
음악가 중 바흐 못지않은 커피 탐닉자가 있었는데요.
바로 베토벤입니다.
베토벤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정확히 60개의 커피콩을 갈아서 커피 한 잔을 내려마셨습니다.
이때 로스팅한 커피 60개의 무게는 7g 정도이며
요즘 바리스타들이 추천하는 커피 한 잔 추출에 필요한 원두 양에
조금 부족하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와! 소~~오름)
이외에도 커피 탐닉자로서 소설가 발자크가 있습니다.
당대 작가들이 시가를 피울 때 발자크는 커피를 즐겼습니다.
발자크의 평전을 쓴 전기작가에 이르면
발자크에게 커피는 '검은 석유'였다고 비유했습니다.
실제 커피를 위장에 부어야 인간 창작 기계가 움직였고,
인쇄물을 찍어내듯 무섭게 원고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이에 발자크의 커피 예찬론 한 대목을 보자면,
커피가 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인물들은 옷을 차려입고, 원고는 잉크로 뒤덮인다.
라고 했습니다.
또한 빚쟁이가 문을 두드리는 다급한 상황에도 도자기로 만든 커피포트를 챙겼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오마이뉴스의 이길상님, 뉴스1의 조성관님의 글을 발췌 및 참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을 쓰게 만든 주범
'어쩌다 커피' 의
뒷모습을 담고 마치겠습니다.^^
ㅋㅋㅋ아무리 봐도 짜파게티에 흰자 같아요.
이에 점심 대용 자격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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