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한자나 한문을 완전히 벗어나 생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1분 한자성어> 를 통해 한자성어를 되도록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 오늘의 한자성어, 구밀복검(口蜜腹劍)
구밀복검 : 口 입 구, 蜜 꿀 밀, 腹 배 복, 劍 칼 검
-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며 속마음은 엉큼함을 뜻함.
'입에는 꿀이 있으나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 는 뜻입니다.
이는 겉으로는 듣기 좋은 말을 하며 친절한 척 하지만
엉큼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 구밀복검의 유래
당나라 현종 말기,
이임보라는 간신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첨을 하면서 황제의 비위를 맞추기 일쑤였으며,
충신들의 간언(諫言)이 황제에게 전달되지 못하게 행동했습니다.
*간언(諫言) -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하는 말.
또한 능력 있는 선비들을 시기하며,
본인보다 나은 실력의 사람을 배척하는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이임보의 행동을 보고 많은 선비들이 말하기를
"이임보는 입에 꿀이 있는 것 같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 고 말했으며
여기서 유래된 말이 '구유밀복유검(口有密復有劍)'
즉 '구밀복검' 입니다.
이임보가 죽음을 맞이한 후
그 외 죄목을 하나하나 들은 현종은 크게 분노하여,
이임보 생전의 관직을 모두 박탈하고
패가망신과 함께 부관참시(剖棺斬屍)의 극형을 받게 됩니다.
**부관참시(剖棺斬屍) - 剖 쪼갤 부, 棺 널 관, 斬 벨 참, 屍 주검 시
죽은 뒤 큰 죄가 드러난 사람에게 극형을 추시 하던 일.
우리나라에는 연산군 때 성행하여 김종직, 송흠, 한명회, 성연 등이 이 형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의견과 세상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으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이를 두고 틀렸다,
성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겉으로는 미움을 내색하지 않고 있다가
듣기 좋은 말로 상대방의 경계심을 푼 뒤
온갖 누명을 씌워 상대방을 좌절시키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큰 낭패를 본 뒤
타인에 대해 의심을 품거나
의심으로 인한 서로 간의 신뢰가 사라진다면
늘.. 모래 위를 걷는 기분일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 서로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로 가득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밀복검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한자성어를 설명하고 마치겠습니다.
- 감탄고토(甘呑苦吐)
甘 달 감, 呑 삼킬 탄, 苦 쓸 고, 吐 토할 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는 뜻으로,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틀리면 싫어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자신의 비위에 따라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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