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

[순우리말] 맛과 관련된 순우리말. 수필 생각하는 국어 분석 정리

반응형

오늘은 맛을 나타내는 우리말 표현(순우리말, 고유어)과 수필 생각하는 국어를 분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 감각 중에서 특히 미각에 관련된 표현은 꽤 다양한데요. 그중에서도 단맛에 관련된 표현을 특징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맛과 관련된 순우리말

'미각(味覺)'은 한자어로 반드시 혀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미각을 고유어로 바꾸면 '맛'이며 맛은 혀를 통한 감각 뿐만 아니라 후각과 촉각에 의한 감각까지도 포함됩니다.

 

 

 

 

◈우리말에서 맛을 나타내는 표현

1) 간간하다 :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

 

2) 구뜰하다 :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

 

3) 달곰하다 : 감칠맛이 있게 달다.

 

4) 달보드레하다 : 약간 달큼하다.

 

5) 달콤새큼하다 : 단맛이 나면서 조금 신 맛이 있다.

 

6) 들큼하다 : 맛깔스럽지 않고 조금 달다.

 

7) 밍밍하다 : 음식 따위가 제맛이 나지 않고 몹시 싱겁다.

 

8) 비틀하다 : 약간 비릿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9) 사근사근하다 : 사과나 배 따위를 씹는 것과 같이 매우 보드랍고 연하다.

 

10) 시금하다 :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

 

11) 얼근하다 : 매워서 입 안이 조금 얼얼하다.

 

12) 터분하다 : 입맛이 개운하지 아니하다.

 

13) 훈감하다 : 맛이 진하고 냄새가 좋다.

 

 

 

단맛을 표현하는 고유어

  양성 모음으로 쓰인 말 음성 모음으로 쓰인 말
의미 입맛에 맞는 정도의 단맛이라는 긍정적 의미 함축 달지 않아야 할 음식이 달아 비위에 상하는 맛이라는 부정적 의미 함축
달콤하다. 달곰하다. 달짝지근하다. 들큼하다. 들쩍지근하다. 

 

 

 

▶어간의 자음과 모음의 변화에 따른 의미 차이

1) 달곰하다 → 달콤하다 : '달곰하다'는 '달콤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줍니다.

 

2) 달큼하다 → 들큼하다 : '달큼하다'는 긍정적 의미를 '들큼하다'는 부정적 의미를 지닙니다.

 

 

 

◈ 위에서 설명한 고유어를 사용하여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오미자'  맛을 표현해 보겠습니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나서 오미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두 가지 맛만 느껴졌습니다. 오미자를 마시면 새콤한 첫맛에 입안에 입맛이 돌고, 이어서 전해지는 달큼함에 행복해집니다. 새콤달콤 달보드레한 오미자 한 잔 드셔 보세요.

 

 

 

이어서 우리 고유의 문화가 담겨 있는 맛과 관련된 어휘를 수필 '생각하는 국어'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생각하는 국어. 도솔. 1994

 

사전을 찾아보면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특히 미각에 관련된 표현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미각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인 식생활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각(味覺)'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고유어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각과 맛이라는 낱말의 의미 영역이 똑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각이 반드시 혀라는 감각 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만을 뜻한다면, 맛이라는 고유어 속에는 때로는 혀를 통한 감각뿐만 아니라 후각과 촉각에 의한 감각까지도 포함된다. 구수한 맛이라든지 매콤한 맛이라는 말은 코나 살갗으로 느껴지는 어떤 맛까지도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대개 맛의 정의는, 작극 물질이 혀의 어느 부분을 자극하느냐에 따라서 그 유형을 구분 짓는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기본 맛에는 단맛, 쓴맛, 신맛, 짠맛의 네 가지가 있다. 이 말들은 각각 그 기본형이 '달다', '쓰다', '시다', '짜다'의 형용사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맛은 이 네 가지의 기본형에서 파생된 수많은 낱말 무리 속에 잘 표현 되어 있다.

 

 

먼저 단맛이 그 정도에 따라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달콤하다, 달곰하다, 달큼하다,  달짝지근하다, 달차근하다, 달보드레하다, 들큼하다, 들쩍지근하다, 들부드레하다'등을 들 수 있다. 어간의 자음과 모음을 교체하여 이루어진 이러한 낱말들은, 모음의 차이에 따라 그 말이 주는 느낌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체로 양성 모음으로 이루어진 '달콤하다, 달곰하다, 달짝지근하다'등이 입맛에 맞는 정도의 단맛이라는 긍정의 뜻을 담고 있다면, '들큼하다, 들쩍지근하다'와 같이 음성 모음으로 쓰인 말들은 달지 않아야 할 음식이 달아서 비위에 상하는 맛이라는 부정의 뜻을 함축한다.

 

 

 

그런데 단맛을 나타내는 말에는 한자어 '감미(甘味)'가 있으니, 우리말의 '-롭다'와 결합하여 '감미롭다'가 된다. 그런데 이 낱말은 맛을 표현하는 데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감미로운 음악' ,'감미로운 선율'과 같이 맛 이외의 표현에 더 잘 어울린다. 어느 학자가 지적했듯이, 한자어가 우리의 말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는 역시 우리말이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핵심 정리

갈래 : 수필

 

성격 : 주관적, 예시적

 

제재 : 맛과 관련된 단어

 

주제 : 맛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들의 의미 차이.

 

특징 : 단맛을 표현하는 맛들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함.

 

 

 

 

이상 맛을 나타내는 우리말 표현(순우리말, 고유어)과 수필 '생각하는 국어'에 대한 분석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순우리말] 먹을거리와 마실거리에 관련된 순우리말. 강다짐 고두밥 다지기

 

[순우리말] 먹을거리와 마실거리에 관련된 순우리말. 강다짐 고두밥 다지기

오늘은 먹을거리와 마실거리에 관련된 순우리말 강다짐, 고두밥, 구메밥, 다지기, 대궁밥, 머드러기 등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리말은 신분 구별이 뚜렷한 편이며 음식을 두고도 높임말이 매

nocturne13.tistory.com

 

 

[순우리말]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진솔

 

[순우리말]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진솔

오늘은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 거들지, 난들벌, 다리속곳, 두루주머니, 맞단추, 바대, 진솔 등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옷과 장신구와 관련된 순우리말은 '때'와 관련해서도 다양하게 표

nocturne1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