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면 잠과 관련된 한자 어휘와 사자성어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일정하게 잠을 청하지만 왜 잠을 자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어휘를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잠을 자는 이유와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나누는 기준(동물들의 수면 습관)을 설명하겠습니다.
인간이 잠을 자는 이유는?
우리는 항상 일정하게 잠자리에 들지만 인간이 왜 잠을 자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그나마 유력한 가설로 2013년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꼽힙니다. 연구진들은 잠자는 쥐를 관찰하고, 잠을 자는 동안 뇌세포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체액이 활발하게 흘러나와 해로운 물질을 씻어내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잠은 '뇌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한편 2019년에는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이 인간의 뇌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이 잠을 자면 뇌 활동이 줄어들고, 혈액 흐름은 감소하는 대신 뇌척수액이 많이 흘러나와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씻어낸다고 했는데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많이 쌓이면 알츠하이머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멜라토닌과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인간의 적정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갓 태어난 아기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잠을 자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잠이 줄어 성인이 되면 평균 7-9시간가량 잠을 잡니다. 이에 7-9시간을 두고 적정 수면이라 일컬어집니다.
각각 수면 시간이 다른것처럼 인간의 잠자는 유형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아침형 인간'이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유형과, 저녁에 더 정신이 맑은 '저녁형 인간'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뉘는 원인은 '멜라토닌'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요. 이 멜라토닌 호르몬은 잠을 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아침형 인간은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빨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유전자와도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2003년 영국 서리대 연구진은 'PER3'이라는 유전자가 길면 아침형, 짧으면 저녁형 인간이 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 유전자의 영향은 나이에 따라 달라졌는데요. 어렸을 땐 유전자의 영향이 크지만 40대 이후에는 유전자보다는 직업이나 육아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했습니다.
동물들의 수면 습관
동물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잠자는 패턴이 다릅니다. 대체로 초식 동물은 잠을 적게 자고 육식 동물일수록 수면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 따른 결과인데요. 상대적으로 천적에게 드러날 확률이 높은 초식 동물은 잠을 짧게 자는 반면 천적이 적은 육식 동물들은 길게 잠을 잡니다.
동물들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살펴보면, 가장 길게 자는 동물은 갈색 박쥐이며 평균 19.9시간을 잡니다. 다음으로는 북미 주머니쥐로 18시간을 잡니다. 세 번째로 길게 자는 동물은 올빼미 원숭이이며 평균 17시간이며 네 번째로는 인간(유아기)이며 평균 16시간을 잡니다. 이외에도 호랑이는 15.8시간, 청설모는 14.9시간 고양이는 12.1시간, 개는 10.6시간 침팬지는 9.7시간, 인간(성인) 8시간, 돼지는 7.8시간 인간(노인) 5.5시간, 염소는 5.3시간 말은 2.9시간 아프리카 코끼리는 2.0시간, 기린은 1.9시간입니다.
동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수면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등 유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는 서서 자며, 홍학이나 두루미 등 일부 조류들은 한 발로 서서 잡니다. 또한 장거리를 여행하는 새들은 날면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독특한 수면 방식을 취하는 동물들이 있는데요. 조류와 물속에 사는 포유류 등은 양쪽 뇌를 번갈아 가면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쪽 뇌는 깨어 있고 한쪽만 잠이 든 상태를 '반구수면'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반구수면을 취하면 잠을 자는 동안에도 천적의 접근을 알아차릴 수도 있고 물속에 있다 숨을 쉬러 물 밖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 - 조선일보)
잠. 수면과 관련된 한자 어휘 사자성어
◈ 寢 잠잘 침
1. 자다 2. 쉬다, 휴식하다 3. 그치다
◈ 睡 졸음 수
1. 졸음 2. 잠 3. 꽃이 오므려지는 모양
◈ 寐 잠잘 매
1. 잠자다 2. 죽다
◈ 眠 잠잘 면
1. 잠자다
1) 주침(晝낮 주 寢 잠잘 침) : 낮에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2) 오침(午낮 오 寢 잠잘 침) : 낮에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3) 오수(午 낮오 睡 졸음 수) : 낮에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4) 수면(睡眠) : 잠을 자는 일을 의미합니다. 침수(寢睡) : '잠'의 높임말입니다.
5) 고면(高眠) : 베개를 높이 베고 잔다는 뜻이며, 마음 편히 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전전반측(輾轉反側) :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7) 취포음와(醉飽淫臥) : 취하도록 배불리 먹고 음탕하게 누워 잔다는 뜻이며, 술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음탕하게 잠을 자듯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성어입니다.
8) 반수발사(反首拔舍) : 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해어진 초라한 모습을 하고 한데서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9) 남가지몽(南柯之夢) :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를 이르는 성어입니다.
10) 비몽사몽(非夢似夢) : 완전히 잠이 들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11) 전전불매(輾轉不寐) :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2) 폐침망식(廢寢忘食) : 잠을 안 자고, 밥을 먹을 것도 잊는다는 뜻이며, 매우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3) 침불안석(寢不安席) : 걱정이 많아서 잠을 편히 못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14) 불면불휴(不眠不休) : 잠들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 다는 뜻이며, 조금도 쉬지 않고 힘을 써가며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 통소달단(通宵達旦) : 밤을 통해 아침에 이르다는 뜻이며, 밤새 한숨도 안 자고 지새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16) 고침단금(孤枕單衾) : 외로운 베개와 홑이불이라는 뜻이며, 젊은 여자가 홀로 쓸쓸히 자는 잠자리를 의미합니다.
17) 침불안식불안(寢不安食不安) : 자도 걱정 먹어도 걱정이라는 뜻이며, 몹시 걱정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18) 몽매간(夢寐間) : 잠을 자며 꿈을 꾸는 동안을 의미합니다.
19) 화락연불소월명애무면(花落憐不掃月明愛無眠) : 꽃이 떨어지니 가엾어 쓸지를 못하고 달이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 해당수미족(海棠睡未足) : 해당화가 아직 잠이 부족하다는 뜻이며, 갓 깨어난 미인이 아직 잠에 취한 듯 하늘하늘 가냘프게 보이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21) 안면방해(顔面妨害) : 남이 잠을 잘 때 요란스럽게 굴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2) 곡굉지락(曲肱之樂) : 베개가 없어서 팔을 구부려 베고 잘 정도로 가난하지만 그러한 삶에 만족하는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23) 노기복력(老驥伏櫪) : 늙은 준마가 헛간의 널빤지 위에서 잠을 잔다는 뜻이며, 빼어난 사람이 늙도록 세상에 뜻을 펴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24) 숙서식동(宿西食東) : 잠은 서쪽에서 자고 음식은 동쪽에서 먹는다는 뜻이며, 욕심이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수면 잠과 관련된 한자 어휘와 사자성어 또한 잠을 자는 이유와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나누는 기준(동물들의 수면 습관)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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