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겸손, 배려, 인내, 행복
분명 국어사전에도 간단명료하게 명시되어 있는 이 단어들을
설명하고자 하면
간단하지도 명료하지도 않아
음.... 주춤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가는 교보문고,
주어진 시간이 넉넉할 땐 골목길을 어슬렁 거리듯
아동 서적 책장 쪽을 건너 가보는데
그날도 가지런히 펼쳐진 선반 위의 책들을 살펴보다
포근한 삽화가 담겨진 겉표지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에서 충분한 힌트가 주어져
단순히 개념어를 정리한 서적이겠거니 했지만
아이와 두런히 앉아 책을 읽는 누나와
신문을 보는 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며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
그리고 뒷짐을 지고서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며 방긋 웃고 있는 아이의
겉표지 그림을 보고 자연스럽게 책을 넘겨보다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지은이 채인선, 2005년 발행, 출판사 한울림 어린이
이 책의 저자는 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에 처음 구상을 했습니다.
배려, 약속, 성실 등 뜻밖의 질문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사례 없이 설명하면
"그럼 그 무엇은 또 뭐야?" 하며 꼬리를 물고 질문이 쏟아져
일상생활에서 사례를 끄집어내 아아들에게 설명해가며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그 후 미덕 목록을 작성하며 책을 완성해냈습니다.
이 책에는 총 아름다운 가치 24가지가 정의되어 있는데
그중 뭉클했던 몇 개의 정의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믿음
믿음이란, 자전거를 타러 가며
언니가 혼자만 앞서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겸손
겸손이란, 할머니는 내가 오빠보다 똑똑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오빠도 잘하는 게 많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것
배려
배려란, 화분을 햇빛이 드는 곳으로 옮겨 주는 것
'이 화분은 발이 없으니까 내가 옮겨 주어야지
햇빛을 쬐고 싶을 테니까.'
양심
양심이란, 내 안에 있는 착한 마음씨
나 자신을 착하고 올바르게 키워 나가는 마음
인내
인내란, 짝꿍과 할 얘기가 있어도 공부 시간에는 참는 것
조금 있다가 쉬는 시간에 말하는 것
다시금 아름다운 가치사전을 읽다 보니
뾰족했던 생각과 마음들이 둥글둥글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울토마토 5월의 일용할 양식 (4) | 2022.05.27 |
---|---|
잠실 놀거리 보틀벙커 잠실점 제타플렉스점 No.2 (10) | 2022.05.26 |
잠실 놀거리 보틀벙커 잠실점 제타플렉스점 NO.1 (0) | 2022.05.26 |
MBTI검사 INTJ 용의주도한 전략가형 (12) | 2022.05.25 |
오늘 날씨 맑음 (2) | 2022.05.25 |
나의 반려식물 치자 치자꽃 (2)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