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줄거리 작품 분석 해석 정리

오늘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줄거리 소개와 작품 분석 해석(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은 무엇일까?)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작가의 생애를 정리하고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품 분석 해석 정리 

작가 마거릿 미첼(1900 - 1949) 생애

마거릿 미첼은 미국의 여성 소설가입니다. 몇 편의 습작을 썼으나 대부분 전해지지 않고 단 하나의 장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만을 남겼습니다.

 

 

 

마거릿 미첼은 미국 남부 조지아 애틀랜타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집안은 5대에 걸쳐 이 도시에서 살아왔으며, 변호사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또한 이 도시의 역사학회 회장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가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지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변호사였던 그녀의 오빠도 역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오빠는 또한 지역의 변호사 협회 회장도 지냈는데. 이렇게 애틀랜타시에서 오랫동안 명망과 권위를 누려 온 그녀의 집안 사람들이 이 도시의 역사에 대해 열렬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녀의 오빠는 남북 전쟁 당시의 애틀랜타시에 대한 방대한 역사 자료를 수집하여 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첼이 태어난 1900년은 남북 전쟁이 끝난 지 35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입니다. 5대를 이 도시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남부 토박이 엘리트 집안이 남북 전쟁에 대해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었습니다. 더구나 남군 장교로서 싸웠던 외할아버지가 그녀의 주위에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남북 전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자랐습니다. 

 

 

 

전쟁이 어떻게 이 지방을 휩쓸고 지나갔는지, 전쟁 전 그리고 전쟁 후에 남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남북 전쟁에서 자기 고향 남부가 패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어린 시절의 충격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미첼은 의사가 되고자 했으나 스미스 대학에 다니던 중 어머니가 사망하자 귀향했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애틀랜타의 사교계에 진출했으나 22세에 한 첫 결혼이 실패한 뒤로 애틀랜타의 지방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25세이던 1925년에 재혼한 그녀는 이듬해에 두 차례의 낙마 사고를 겪고 왼쪽 다리에 관절염이 발병하여 신문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상심해 있던 그녀의 남편의 격려로 이때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집필을 위한 자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926년부터 1년 동안 자료를 모은 뒤 집필을 시작하여 1933년에 이 작품을 1찰로 탈고했으며, 1935년에 출판사 측에 의해 출간이 결정된 뒤에 다시 1간 편집과 교정, 역사적 고증 작업을 거쳐 마침내 1936년에 이 소설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녀가 겪은 삶의 굴곡 때문에 탄생하게 된 이 작품은 꼭 10년이 걸린 역작이었던 것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불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6개월만에 1백만 권이 팔리는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인 1937년에 29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한편 1939년에는 영화화되어 영화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1937년 이 작품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고, 1939년에는 옛날에 중퇴했던 모교 스미스 대학에서 명예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작품의 성공으로 인한 엄청난 유명세는 그녀에게 반드시 행복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던 1939년 무렵, 그녀는 열광한 독자와 관객을 피해 잠적하기까기 했는데요. 마거릿 미첼은 이런 열광이 빨리 가라앉아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했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했고, 후에 그녀는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녀가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1949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실제로 그랬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품 분석 줄거리.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은?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줄거리

조지아 주의 타라에서 대지주의 장녀로 태어난 스칼렛 오하라는 오만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주위의 남자들을 매혹시키는 여성입니다.  그녀는 이웃 농장의 애슐리 윌크스를 좋아하지만, 애슐리는 자신의 사촌 동생인 멜러니와 약혼을 합니다. 스칼렛은 애슐리에게 사랑을 고백해 보지만 소용이 없자 홧김에 멜러니의 오빠 찰스와 결혼해 버립니다.

 

 

 

그들의 결혼 직후에 남북 전쟁이 터지고 애슐리와 찰스도 입대하는데, 찰스가 전쟁터에서 사망하는 바람에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애틀랜타에 있는 찰스의 고모 집에서 멜러니와 같이 살게 됩니다. 애슐리가 휴가 나왔을 때 스칼렛은 그를 유혹하려 하지만, 애슐리는 멜러니를 잘 부탁한다고 하며 다시 전쟁터로 터납니다.

 

 

 

북군에 의해 남부의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애틀랜타는 굶주림과 물자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칼렛은 갓 출산한 멜러니를 데리고 고향인 타라로 피난하는데, 전부터 늘 스칼렛 주위를 맴돌던 레트 버틀러가 이들을 도와줍니다. 고생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스칼렛의 어머니는 이미 죽었고, 아버지는 정신 착란에 빠져 있었으며, 흑인 노예들은 모두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스칼렛은 목화를 따고 채소를 가꾸는 등 힘든 노동을 직접 해야 했고, 패잔병이 되어 돌아온 애슐리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유혹해 보지만 애슐리는 맬러니와 아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전쟁은 남부의 패배로 끝나고, 세금을 못 내어 농장을 잃을 지경에 이르자 스칼렛은 레트 버틀러에게 수탁해 볼 생각으로 애틀랜타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가 감옥에 갇혀 있어서 뜻을 이룰 수 없자, 그녀는 여동생의 약혼자인 프랭크 케네디를 유혹하여 재혼하고 그의 돈으로 농장을 되살립니다. 그러나 얼마 후 프랭크는 클랜단으로 활동하다 총에 맞고 죽고, 또다시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제재소를 이끌어 나갑니다. 그러던 중 레트 버틀러가 찾아와 구혼하자, 그녀는 애슐리를 잊지 못하고 잊으면서도 레트와 결혼합니다.

 

 

 

둘 사이에 딸 보니가 태어났지만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어서 레트와 스칼렛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었습니다. 만 네 살인 보니가 어느 날 말에서 떨어져 죽자 둘 사이는 더 멀어집니다. 그러던 차에 멜러니가 아이를 유산하고 죽게 됩니다. 스칼렛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자신을 믿고 좋아해 주는 맬러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애슐리도 전적으로 의지하던 아내의 죽음 앞에서 무력하고 유약한 성격을 드러내며 아내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맬러니의 죽음을 계기로 스칼렛은 비로소 레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레는 이미 애슐리에 대한 스칼렛의 끝없는 집착에 지쳐 마음이 멀어진 상태여서, 그녀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필사적으로 매달려도 레트를 잡을 수 없었던 스칼렛은,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이렇게 중얼거리며 타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나는 레트를 되찾을 수 있다! 반드시 되찾고야 말겠어! 일단 내가 마음을 둔 남자치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남자는 없지 않았는가! 그래, 모든 건 내일 타라에서 생각하자. 그러면 견뎌 낼 수 있을 거야. 내일 그 사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도롤 생각해 봐야지.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는 법이니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품 해석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남북 전쟁 이전의 남부와 전쟁 이후의 남부를 그린 이 소설에서 제목 중의 '바람'은 전쟁의 소용돌이를 뜻합니다. 전쟁은 이 소설의 배경인 남부에 너무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진 것은 무엇일까요?

 

 

 

이 소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두 인물은 레트와 스칼렛입니다. 레트가 스칼렛에게 한 말에서처럼 사실 그 두 사람은 너무나 닮았습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스칼렛처럼 레트 역시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판단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나름대로의 정의감에 휩쓸려 앞을 보지 못하던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레트는 시대의 변화를 보는 예리하고 냉철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화 농사로는 더 이상 부를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제재소를 바탕으로 신흥 산업에 재빨리 진출할 줄 알았던 스칼렛 또한 실리를 따라 시대 변화에 적응할 줄 안 인물이었습니다.

 

 

 

이 둘은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남부 사람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멜러니와 애슐리가 전쟁 전의 남부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남부의 전통적인 신사이자, 스칼렛의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았던 애슐리는, 그러나 전쟁 후의 변화 앞에서 뚜렷한 의지도 없는 우유부단한 인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애슐리가 대표하는 것이 헛된 명분뿐이라면, 이와 달리 멜러니는 꿋꿋한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선하고 올바른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성녀와도 같은 캐릭터는 관용과 용기를 함께 갖춘 것입니다.

 

 

 

만약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등장인물에게서 찾는다면, 아마도 "멜러니 같은 사람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소설은 멜러니의 죽음 직후에 끝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을 인물들에게만 찾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전쟁 전의 남부를 상징하는 것은 용감하고 예의 바른 신사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숙녀, 즉 대지주들이며, 자본주의적인 공업화가 숨 가쁘게 진행되던 북부와는 전혀 다른 남부의 전통과 관습입니다. 물론 남부의 그런 문화는 흑인 노예들의 힘겨운 '공짜' 노동력 위에 서 있었습니다.

 

 

 

레트가 냉철한 안목으로 전쟁 전에 이미 파악했던 것, 그리고 스칼렛이 전쟁 뒤의 변화로 재빨리 알아챘던 그것은 바로 이런 남부의 전통과 관습이 더 이상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남북 전쟁과 '노예 해방'은 남부의 경제적 기반을 뿌리째 뽑아 버렸고, 그 위에 서 있던 남부의 모든 전통적 문화들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통해 작자인 마거릿 미첼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런 모든 옛 생활, 옛 문화가 전쟁이라는 거대한 바람에 쓸려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사라져 버린 남부의 전통에 대한 향수 속에 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작가인 마거릿 미첼의 성장 환경을 통해서 그녀가 왜 이런 강한 향수를 가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남부 '귀족'들과 또 작가인 마거릿 미첼이 품고 있는 이 향수처럼 '전쟁 전의 평화로웠던 옛 남부'는 과연 그렇게 평화로운 곳이었나? 하는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곳은 과연 소설 속 내용처럼 용감한 기사와 우아한 숙녀가 평화롭게 살고 있고, 정말 인자한 지주와 노예가 아름답게 공존하던 땅이었는지? 물론 북부 사람들 또한 그들의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 '노예 해방'을 한 것일 뿐, 즉 북부의 산업화를 위해서 필요한 자유로운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남부와 전쟁을 벌인 것일 뿐 숭고한 이념을 위해 전쟁까지 불사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노예 해방'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으로 전쟁을 일으키기까지 했던 남부 사람의 후손이 그 시절에 대해 평화로웠다고 그리워하는 이 작품의 시각은 크게 공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줄거리 소개와 작품 분석 해석,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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