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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유래] 꽃게의 어원과 유래 꽃게의 특성 속담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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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답게 가을이면 여러 햇곡식들과 더불어 전어, 대하처럼 유난히 더 달달해지는 어종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들 중에서 '꽃게의 어원과 유래 그리고 특성, 속담과 시를 설명하겠습니다.(경향신문 참고)

 

 

 

꽃게의 어원.

 

 

꽃게 : 꽃겟과의 하나. 몸은 검은 자주색에 푸른 무늬가 있으며, 등딱지는 마름모꼴이다. 집게발이 크고 길며 나머지 발은 모두 넓적하다. 6-7월에 산란하며 얕은 바다의 모래땅에 떼지어 사는데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고)

 

 

 

 

저는 꽃게가 익어야지 그때서야 붉은 빛을 띤다는 것을 안지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꽃처럼 붉은 빛을 띠어서 꽃게라 생각했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큰 착각.

꽃게의 '꽃'은 한자 '*곶(串 곶 곶)'에서

*곶 

1. 곶 곶

2. 곶(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cape)

3. 땅의 이름

 

유래된 이름입니다. '곶'은 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를 뜻하는데요.

꽃게의 등딱지의 양옆이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을 곶처럼 생겼다며 불려진 이름입니다. 

 

 

 

출처-수협중앙회

 

 

 

 

이 꽃게를 영어권에서는 'Swimming Crab' 이라 불리는데요. 대부분의 게가 수영을 못하지만 수영을 잘하는 꽃게의 특성에 비롯하여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실제 꽃게는 몸통 양쪽 다섯 쌍의 다리 중에서 맨 아래의 한 쌍이 부채 모양으로 넓적하고 평평합니다. 이 넓적하고 평평한 다리를 커다란 노처럼 이용하여 헤엄치는 것이지요.

중국어로는 '시시에(失蟹)' 또는 '화시에(花蟹)' 라고 부릅니다.

 

 

 

또한 <규합총서>에서는 초가을에 마치 매미처럼 껍질을 벗는다 해서 벗어나는 벌레 즉, '*해(蟹)' 라고 했습니다. 게도 탈피를 했다는 것을 이 시대에 관찰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해(蟹)를 풀이하면 풀 해( 解)+ 벌레 충(虫)입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시해(失蟹),  '살게' 라고 읽었습니다.

 

 

 

 

꽃게의 특성.

꽃게는 암컷과 수컷의 가격 차이가 큽니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암컷은 배딱지가 넓고 수컷은 암컷에 비해 좁고 딱딱합니다. 아무래도 암컷은 알을 배야 하니 조금도 배딱지가 넓겠지요. 꽃게는 갑각류로 탈피를 합니다. 이때 탈피는 개체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출처-수협중앙회

 

 

 

게는 큐티클(cuticle)이라는 각피로 된 딱딱한 외부골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외골격은 내부기관을 보호하고 내근육을 지지해줍니다. 내골격이 커지면서 성장하는 물고기와 달리 게의 외골격은 성장을 방해해서 껍질을 탈피하는 방법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렇게 탈피 과정을 거친 개체를 아직 감각이 단단해지지 못한 특성을 반영하여 '물렁게' 라 칭합니다. 꽃게의 살도 차지 않고 누르면 내장이 샐 정도로 무릅니다. 하지만 모양을 다 갖춰져 있어서 만져보지 않고서는 구별해내기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물렁게는 9-10월에 많이 잡히며 전체 어획량의 7-8%를 차지합니다. 즉, 이때가 다 자란 암컷 꽃게가 일년에 한번 탈피하는 시기입니다. 꽃게는 일생 13-14번의 탈피 과정을 거쳐 성장합니다. 유생 때는 탈피를 자주하지만 20g이 되는 2년생부터는 1년에 한번 탈피를 통해 몸무게를 배로 늘립니다. 400g이 되는 3년생이 최대 수명입니다.

 

 

 

 

많은 식도락가 사이에서 "봄에는 암컷이, 가을에는 수컷이 맛있다."라는 말이 전해지는데요. 암컷은 6-9월에 2-3회 정도의 다회산란을 합니다. 그러므로 산란과 탈피과정을 거치기 전인 5-8월이 살이 차올라 맛이 좋고 가을에는 산란 후 살이 빠져 맛이 없습니다. 이 산란과 탈피 과정을 겪으면서 위와 같은 말이 비롯된 것입니다.

 

 

 

 

게와 관련된 속담, 안도현의 시,  '스며드는 것'

◈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마파람은 대게 비를 몰고 옵니다. 겁먹은 게는 재빨리 눈을 감추는데요. 이 모습에서 비롯된 말로 '음식을 눈 깜짝할 새 빨리 먹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 안도현의 시, '스며드는 것'을 안내하며 마치겠습니다.

(꽃게장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 중에 마음이 약하거나 감정이입이 잘 되는 분들은 읽지 마세요.^^

ㅎㅎ실제로 제가 이 시를 읽고 게장을 잘 못먹습니다.ㅠㅠ)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겨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이상 꽃게의 어원과 유래, 꽃게의 특성 꽃게과 관련된 속담과 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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