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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석류의 어원(유래) 만록총중홍일점(萬綠叢中紅一點), 석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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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처음 접했던 희귀한 과일들 중

탱자는 향이, 앵두는 빛깔이, 그리고 석류는 모양이 신기했는데요.

고구마, 그것도 못생긴 고구마처럼 생긴 게 뿌리 식물이 아니라 과일임에 한번 놀라고,

껍질이 열린 후에 쏟아내는 반짝반짝 알맹이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오늘은 빛깔도 맛도 아름다운 석류의 어원(유래)과 특징 그리고 전설을 설명하겠습니다.

 

 

석류,출처-pixabay

 

 

 

- 석류(石榴)의 어원과 유래

 

석류 (石돌 석.섬석, 榴 석류나무 류,유)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에 처음 전해졌습니다.

조선시대에 많이 심었으며,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남쪽 지방 집 마당에 많이 심어 가꿨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아르사크 왕조와 무역을 했던 중국은 '아르사크' 라는 말을 한자로

바꾸어서 '안석국' 이라 불렀습니다.

안석국에서 들여온 것이라 해서 '안석류' 라 불리다 

지금의 '석류'로 정착되었습니다.

 

◈ 안석국(아르사크 말을 한자어로 옮김) →안석류(안석국에서 들여왔다) → 석류.

 

또한 '남성 무리 가운데 여성을 뜻하는 비유적인 뜻' 의 홍일점이 석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만록총중홍일점(萬綠叢中紅一點)

'푸른 수풀 가운데 한 송이 붉은 꽃' 이라는 뜻으로,
'많은 평범한 것들 가운데 뛰어난 하나' 또는
'많은 남자들 가운데 여자가 하나 끼어 있음'을 이르는 말.
중국 송나라 왕안석이 지은 영석류시(詠石榴詩)의 한 구절이다.(두산백과사전참고)

 

 

석류,출처-pixabay

 

 

 

- 석류(石榴)의 특징

 

석류를 처음 봤을 때 그 생김새가 마치 만두와 복주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복주머니처럼 생긴 석류의 원산지는 인도 페르시아이며,

주로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 됩니다.

 

 

◈ 특징(표준국어대사전 참고)

 

-석류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 높이는 3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긴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 모양으로 광택이 납니다.
- 개화시기는 5월-6월이며,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핍니다.
열매는 10월에 익어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붉고 투명한 씨를 드러냅니다.
- 나무껍질과 뿌리는 말려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 석류꽃의 꽃말은 자손 번영, 완숙미, 번성입니다.

 

 

석류는 옛날부터 다산을 상징해서 그림이나 의복, 문헌에도 자주 등장했는데요.

실제로도 여성의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의 문양에도 포도 문양과 석류의 문양이 많은 것은

석류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처럼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기복의 의미입니다.

 

 

또한 열매는 염료로도 사용되었으며,

페르시아 조공 품목에 있을 정도로 빛깔이 고왔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화장품이 다양하지 못했던 옛날,

입술연지 대신 석류를 배어 물었다고 전해집니다.

 


- 석류(石榴)의 전설, 마귀할멈과 부처님 이야기

 

옛날 인도의 어느 마을에 마귀할멈이 있었습니다.

이 마귀할멈은 어린이들을 잡아다 보석과 바꿔가졌는데요.

마귀할멈 때문에 어린이들은 밖에 나갈 때 꼭 어른들과 함께 외출을 했으며,

친구들끼리 마음껏 놀지 못했습니다.

 

참다못해 마을 사람들이 부처님을 찾아가

마귀할멈의 버릇을 고쳐달라며 청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부처님은

마귀할멈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마귀할멈의 막내딸을보이지 않게 숨겼습니다.

 

마귀할멈에게는 천 명의 자식이 있었으나,

막내딸이 보이지 않자 동네를 다니며 고함을 치며 울부짖었습니다.

이를 본 부처님은

"너는 천 명의 자식 중 한 명을 잃었다고 그리 슬퍼하느냐?

네가 그동안 빼앗은 어린이들은 집으로 돌려보내주면 

네 자식을 찾아주마. 

그리고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루비 보석도 마음껏 갖도록 해 주지."

 

아무리 못된 마귀할멈도 부모인지라

부처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부처님은 마귀할멈을 루비 보석이 가득 쌓은 보물 창고로 데리고 가서

커다란 자루를 주고는 마음껏 담아 가라고 했습니다.

 

보석에 눈이 멀어 자루 가득 루비를 담아 메고 일어나려는 순간,

없어졌던 막내딸이 나타났습니다.

"어머니 보석은 두고 저랑 집에 가요."

잃었던 자식을 찾은 기쁨도 잊고

막내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기어이 자루를 메고 힘겹게 일어서다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죽은 마귀할멈 손에 쥔 열쇠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이 갇힌 곳의 문을 열어

무사히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마귀할멈이 죽은 곳에 나무가 한 그루 자랐는데요.

그 나무에는 붉은 비단 주머니 모양을 한 열매가 열렸으며,

그 안에는 루비 보석처럼 반짝 빤짝 빛나는

씨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나무가 바로 석류나무였어요.

그 후로 사람들은 석류를 마귀할멈의 루비 주머니라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석류에 관련된 속담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석류와 유자는 모두 신맛이 나는 열매지만,

석류는 익으면 떨어지고 유자는 안 떨어져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서

누구나 다 저 잘난 멋에 살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참고)

 

* 다소 긴글 살펴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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